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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잠실 주변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보는 듯하다. 이렇게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집집마다 인테리어를 하고 큰 마음 먹고 준비한 가전제품이 들어오기 마련. 오늘은 잠실 2단지에 새로 입주한 김은정 고객님 댁을 찾았다. 잠실 2단지는 규모도 크지만 층수도 고층이어서 세대수도 많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신규 입주 시에는 베란다를 확장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개성에 맞춰 재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찾아간 김은정 고객님도 베란다 확장 및 조명, 벽면과 바닥, 주방 등을 독창적인 스타일로 손을 보았다. 일단, 베란다를 확장하니 거실은 훨씬 넓어 보인다. 그 거실 한 가운데 엑스캔버스 TV가 자리를 잡고 있다. 전체적인 벽의 밸런스가 TV를 수용하기 딱 좋을 정도의 대리석 시공이 안정감을 준다.

대리석 느낌의 벽면을 활용한 TV와 홈씨어터의 조합

정면에 벽걸이로 부착된 엑스캔버스 TV 옆에는 단아한 모습으로 홈씨어터 스칼렛이 서 있다. 정면 벽의 좌우에는 프론트 스피커를 놓고, 우퍼와 정면 스피커 그리고 DVD 플레이어를 배치했다. 역시 선은 최대한 깔끔하게 시공해 거의 알 수 없을 정도로 마감이 잘 된 느낌이다. 특히, 홈씨어터 스칼렛의 고급스러운 하이그로시 블랙과 엑스캔버스 TV와의 매치업은 세련된 느낌을 준다.

홈씨어터 스칼렛과 TV 스칼렛

김은정 고객님은 홈씨어터 스칼렛을 선택한 이유가 스타일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사각의 TV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힘이 돋보였으며 마치 잘빠진 정장을 입은 신사를 보는 듯한 느낌의 스피커도 공간을 차지 하지 않으면서 인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 TV를 볼 때도 이제는 홈씨어터 스칼렛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김은정 고객님은 음악CD도 홈씨어터로 즐길 정도로 이제는 스칼렛의 팬이 되었다.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블로그 에디터

'홈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뻐야 산다?!  (2)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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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ANVAS 홈씨어터 Mr. 마크레빈슨 퍼펙트 튜닝!
소리의 명품으로 태어나다!


게임 참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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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더위가 지나고 낙엽이 하나, 붉은 물을 들이는 가을을 지나 이제 초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을씨년스러운 계절에는 고독을 코트 깊숙이 숨기고 공원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면 세상에 혼자인 듯한 그런 깊은 고독감이 몰려들죠. 이런 계절에는 홈씨어터의 깊은 우퍼에서 울려 퍼지는 재즈가 아주 제격입니다 

그런 음악 하나를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블로그의 필진이신 축구왕 피구님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음악이야기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스칼렛 홈씨어터 블로그)


재즈의 명곡이라는 'Mo' Better Blues'. 재즈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이 연주 곡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제목이기도 하며, 지금도 많은 음악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한 재즈 곡이다.


아마 'Mo' Better Blues' 라던가 혹은 스팅의 앨범에서나 재작년에 있었던 내한공연으로 브랜포드 마샬리스의 이름을 처음 접했던 사람도 꽤 있을지 모르겠지만, 브랜포드 마샬리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마살리스 뮤직을 설립한 이후 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즈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그를 포함한 마샬리스 가(家)는 재즈계에서도 로얄 패밀리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브랜포드 마샬리스의 음악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잠깐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동생인 윈튼 마샬리스처럼 현재 재즈계에는 40∼50년대식 스탠더드 재즈를 연주하는 사람이 여전히 필요해요. 대신 저는 지금 접할 수 있는 음악 정보와 옛날의 연주 방식을 통해 현 시대를 음악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음악을 표현하는 시점은 바로 현재 시점이거든요.”(브랜포드 마샬리스)

스탠더드 재즈를 추구하는 그의 동생 윈튼 마샬리스와 마찬가지로 브랜포드 마샬리스의 음악 역시 정통 재즈는 물론 클래식 연주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는 스탠더드 만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며, 연주에서는 실험성과 즉흥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그의 연주가 지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느낌을 동시에 갖출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브랜포드 마샬리스가 지금의 쿼텟 멤버를 구성하기 전, 그는 자신의 오랜 음악동료이자 스팅의 앨범에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던 피아니스트 케니 커클랜드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큰 혼란을 겪게 된다. 그의 죽음으로 생긴 공백 문제도 잠시. 브랜포드 마샬리스는 피아니스트를 조이 칼데라조로 교체 후 다시 쿼텟 멤버를 구성하게 된다.

이후 멤버를 정비한 후 브랜포드 마샬리스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존 콜트레인이나 소니 롤린스와 같은 선배들의 곡을 재해석해낸 <Footsteps of Our Fathers>, <Romare Bearden Revealed> 앨범을 통해 호평을 얻어낸 것은 물론, 뒤이어 재즈의 명반으로 통하는 <Eternal>을 발표하게 된다.


<Eternal>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긴 곡들도 별 부담 없이 쉽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앨범 첫 곡 'The Ruby And The Pearl'에서 브랜포드 마샬리스는 소프라노 색소폰을 이용해 원곡보다도 더욱 근사하게 해석해냈다.

'The Ruby And The Pearl'과 함께 앨범에서 가장 익숙한 곡은 역시 'Gloomy Sunday'이다. 이 노래는 원곡과 마찬가지도 음울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격정적이고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새로 수록한 쿼텟 멤버들의 자작곡 역시 다른 스탠더드 곡들 못지않게 훌륭한 곡들이다. 듣기에 편안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이들의 재즈 발라드 곡들은 더 이상 브랜포드 마샬리스 쿼텟이 존 콜트레인을 답습하는 쿼텟이 아닌 그에 못지 않은 수준에 이른 쿼텟임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에서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하는 곡은 브랜포드 마샬리스가 직접 쓴 마지막 곡 'Eternal' 이다. 이 노래는 무려 17분을 넘을 정도로 긴 곡이지만 시간을 초월하여 치밀한 구성과 멤버들의 호흡, 그리고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들을 담아 낸 듯한 표현력이 일품이다.


보통 재즈 발라드 앨범이라고 하면 따분하거나 그냥 듣기에 말랑말랑한 감미로운 멜로디로 채운 음반을 연상하기 쉬운데, 이 앨범은 존 콜트레인의 최고작 중 하나인 Ballads(1961)에 필적한다는 평가와 함께 재즈 발라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극찬을 받은바 있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는 브랜포드 마샬리스의 연주도 안정적이지만, 피아니스트인 조이 카델라조나 베이스의 에릭 레비스 그리고 드럼을 맡은 제프 테인와츠와 같은 다른 쿼텟 멤버들의 연주 역시 그에 못지 않게 훌륭하다. 특히 피아니스트인 조이 카델라조는 이 작품에서 작곡에서나 연주에서나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절제에 포인트를 맞추면서도 실험적인 요소와 대중성마저도 모두 놓치지 않고 있는 작품이 바로 <Eternal> 앨범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 <Eternal>와 같은 재즈 발라드 앨범만 있더라도 한층 외로움이 덜 하지 않을까 싶다. 재즈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 깊어간다.

  축구왕피구(음악 전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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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ANVAS 홈씨어터와 함께하는 XBOX360 Invitational

오직 XBOX360 Invitational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
XCANVAS 홈씨어터로 최고의 게임을 체험하세요!!

"소리로 보라!"
XCANVAS 홈씨어터

EVENT 2 XBOX360 Invitational의 홈씨어터존을 체험하시고 댓글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해 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 2008. 11. 02 ~ 2008. 11. 21
 - 경품 : 폴포츠 CD 50명

EVENT 3 XBOX360 Invitational의 홈씨어터존에서의 즐거웠던 순간을 담은 사진과 간단한 감상평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트랙백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해 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 2008. 11. 02 ~ 2008. 11. 21
 - 경품 : "맘마미아 OST + The Script CD"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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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10월 17일까지 2008 한국전자전이 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람객이 상당히 많더군요. 평일인데도 전시장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또 다양한 제품이 선을 보였는데 그 중에서 엑스캔버스 홈씨어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체험관이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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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 체험관을 운영한 LG전자 전시관 전경

이제, 제품에 대한 차별화로 홈씨어터를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 보다는 무엇을 즐길 것이냐는 활용 방법
에 더 집중하는 것이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다고 판단해 홈씨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홈씨어터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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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비디오 게임을 직접 체험하는 코너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샴페인을 이용해 XBOX의 실감나는 게임 음향을 그대로 즐기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니 정말 큰 결투속의 구경꾼이 된 느낌이 들더군요. 가전제품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일반 매장에서는 홈씨어터를 거실에 설치해놓은 것처럼 완벽하게 테스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든 매장의 여건이 다르고 전시해야 할 다른 품목 때문에 홈씨어터의 장점을 귀로 확인하기 쉽지 않죠. 하지만, 이번 한국전자전의 LG전자 전시관에는 홈씨어터만의 독창성과 효과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 것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거실을 극장처럼 구성한 홈씨어터 체험 공간은 홈씨어터의 가치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화면의 선명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마크 레빈슨이 튜닝한 자연음에 가까운 재생 성능, 공간 배치의 과학을 통해 극장보다 더 뛰어난 오직 당신만을 위한 안방극장의 경험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안방극장의 효용성은 단순히 영화만을 즐기는데 사용되지 않습니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디지털방송을 즐기기 위해 이제, 홈씨어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 품목이 된 것이죠. 앞으로는 ‘태왕사신기’와 같은 5.1채널 드라마가 속속 등장할 것이며, 올림픽 등의 글로벌한 축제는 5.1채널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감동의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수준의 생생한 소리로 감동에 감동을 전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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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2.1채널 미니 홈씨어터, 11월말 출시 예정

재미있는 제품으로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2.1 채널의 미니 홈씨어터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미니사이즈의 제품이 유행인데 2.1 채널의 미니 홈씨어터에서는 작은 것의 퍼포먼스가 전혀 작지 않더군요. DVD 플레이어와 우퍼 그리고 2개의 전면 스피커로 구성된 제품으로 우퍼는 일반 홈씨어터 수준으로 크기가 꽤 넉넉했지만, 전면 스피커 2개는 아주 귀엽더군요. 그 작은 사이즈로도 음량은 생생하였는데, 체험관 중앙에 설치된 소파에 누우니 헉! 미니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힘있는 음량을 들려주었습니다. Full HD와 HDMI를 지원할 정도로 성능도 괜찮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iPOD 연결부가 있어 iPOD를 연결하면 곧바로 훌륭한 오디오로 변신을 하는 센스도 갖추었더군요. 이러한 제품의 출시가격이 20만 원대 후반이 된다고 하니 살짝 군침이 돌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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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있는 포트가 iPOD과 연결되는 커넥터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풍부한 사운드를 재생 할 수 있는 룸메이트 오디오도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소형의 엑스캔버스TV와 함께 전시하니 두 제품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빛나더군요. 이런 게 바로 시너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빌트인 가전 코너에는 홈씨어터와 프로젝터를 연결한 멋진 안방극장도 선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가전들과 함께 어울리니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스칼렛의 디자인이 더욱 돋보였던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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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미니 컴포넌트 룸메이트

이제 홈씨어터는 단순한 오디오 기기가 아닙니다. 디지털 TV와 함께 환상적인 5.1채널 사운드를 즐기고 대 화면으로 펼쳐지는 영화 같은 비디오 게임의 현장감을 높여주는 등 당당히 거실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홈씨어터. 그 실감 나는 현장감을 여러분 거실에서도 꼭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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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구현한 빌트인 가전 코너의 홈씨어터 스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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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ANVAS 홈씨어터와 함께하는
액션의 끝을 보여주는 극한의 블록버스터
<007 퀀텀 오브 솔리스>
스칼렛 사운드로 실감나게 즐겨라!

[EVENT 응모방법]
<007 퀀텀 오브 솔리스> 영화 예고편을 스크랩하고
사운드가 가장 기대되는 장면의 스페셜 촬영일지를 덧글로 추천해주세요.
추첨을 통해서 100분께 <007 퀀텀 오브 솔리스> 예매권을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08. 10. 15 ~ 2008. 11. 03
당첨자 발표 : 2008. 11. 04


<007 퀀텀 오브 솔리스> 2008년 11월 5일 대개봉!
http://www.007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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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소리가 빠진다면 어떨까요? 정말 최악의 경우일겁니다. 제 말이 믿기지 않으신다구요? 그렇다면 실험을 한 번 해보세요. TV의 소리를 뮤트(Mute)로 해 놓고 영화를 보면 화면을 볼 때 정확한 정보전달이 불가능해지게 될 겁니다. ‘미션’이라는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평범한 종교영화가 되어 버렸을 지도 모르니까요. 아름다운 인간 보편의 희생을 음악의 전설로 노래한 영화 [미션]. 그 미션이 최근 돌비디지털 5.1과 DTS로 새롭게 리마스터링 되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미션’의 감동을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필자이신 페니웨이님이 전해드립니다. (스칼렛 홈씨어터 블로그)

얼마 전, 필름포럼(구 헐리우드 극장)이 클래식 전용 영화관으로 재단장한 기념으로 1986년 작 [미션]을 개봉했다. '미션(선교)'이라는 제목에서도 암시하듯이 이 작품은 남미 원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친 두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종교영화다. 하지만, 최근의 우리 사회 분위기를 볼 때, 다소 시국에 안 맞는 작품이라고 미리 선입견을 가질 이유는 없다. [미션]은 그야말로 순수한 종교인의 참모습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 Warner Bros. Pictures/ Goldcrest Films International. All rights reserved.

[미션]은 십자가 형틀에 묶인 채 이과수폭포로 떨어지는 한 선교사의 순교장면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순교한 사제를 대신해 오보에 하나만을 손에 쥔 채로 과라니 족의 영역을 찾아 올라간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분) 신부는 마침내 그의 오보에 연주를 듣고 마음을 문을 연 원주민들에게 받아들여져 하나가 된다.

한편, 원주민을 잡아다 노예로 팔아 버리는 인간 사냥꾼 멘도자(로버트 드 니로 분)는 매우 냉혹한 사내다. 자신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 동생을 충동적으로 죽이면서 절망적인 죄책감에 빠진 멘도자는 가브리엘 신부의 도움으로 고행 길에 올라 한때 자신이 사냥했던 과라니 족의 용서를 받고 신부가 된다.
 

ⓒ Warner Bros. Pictures/ Goldcrest Films International.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교회의 안전을 위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영토 분쟁 속에 있는 과라니 족의 영역을 포기한 예수회의 결정을 두 신부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러 선교사들의 죽음과 땀으로 이룩한 선교구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짓밟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두 신부는 각자 자신의 신념대로 이들에 맞서지만 결국에는 포르투갈 군대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모두 목숨을 잃는다. 정치적 목적 앞에 신앙을 타협했던 예수회 추기경은 말한다.
나는 살았고 신부들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것은 나고 산자들은 그들입니다
제 39회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미션]은 각본과 연출, 배우의 연기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완성도를 자랑하는 영화다. [킬링필드]로 휴머니즘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줬던 롤랑 조페 감독은 다시 한번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으며, 로버트 드 니로, 제레미 아이언스, 니암 리슨의 명연기는 [미션]을 감상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명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션]을 빛나게 해준 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OST)이다. 특히 극중 과라니 족의 마음을 열기 위해 가브리엘 신부가 오보에로 들려주는 'Gabriel's Oboe'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찡해지는, 엔니오 모리코네 특유의 감성이 녹아 든 음악이다.

또한, 미션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On Earth As It Is Heaven'은  바루엣 스쿨 합창단의 노래와 남미 민속음악이 어우러진 명곡으로 만약 모리코네의 음악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미션]이라는 영화가 주는 감동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을지 모른다.

ⓒ Warner Bros. Pictures/ Goldcrest Films International.All rights reserved.

음악을 통해 굳게 닫혀있던 과라니 족 전사들의 맘을 여는 오보에 연주장면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명장면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미션]은 그 동안의 열악한 화질과 음질을 대폭 개선한 '미션 U.E'로 재단장해 DVD로 출시되었다. 비록 구 한정판에 수록된 OST 시디는 빠졌지만 돌비디지털 5.1과 DTS 트랙으로 리마스터링 된 사운드 포맷으로 이과수폭포가 빚어내는 장엄한 사운드와 오보에의 심금을 울리는 선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소장품이 될 듯 하다.

[미션]은 1750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 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기독교를 전파한 선교인의 삶을 다루고는 있으나 특정 종교에 대한 예찬론적인 작품은 아니며, 오히려 종교적 순수성과 정치적 참여 사이의 선택에 있어서 과연 진정한 성직자라면 마땅히 어떤 것을 택해야 할지를 제시해주는 작품으로도 매우 뜻 깊은 가치가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미션]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Warner Bros. Pictures/ Goldcrest Films International.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페니웨이 (DVD 리뷰 전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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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해도 후회가 남고, 안 해도 후회가 남는 일이 있다면 하는 게 좋을까요? 안 하는 게 좋을까요?
B : 하는 게 좋겠지.
A : 왜요? 어차피 둘 다 후회 할 텐데.
B : 하고 나서 하는 후회는 반성이 되어 앞을 보게 하겠지만,
     안하고 나서 하는 후회는 미련이 되어 뒤를 돌아보게 되거든.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는 것, 그럴 바에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 예로부터 결혼에 관해 전해오는 격언이다. 결혼이라는 '형식' 만으로도 두 남녀가 평생을 함께할 수 있었던 과거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요즘 세대의 결혼관은 확실히 전보다는 훨씬 현실적이지만 여전히 미혼 남녀에게 있어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요, 누구나 꿈꾸는 행복의 원동력이다. 결혼식 청첩장이 하나,둘 부쩍 늘어나는 9월을 맞아 영화 속에 나오는"2% 특별한 결혼식"찾아보자.

  • 나의 결혼 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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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까지도 사회이슈로 떠올랐던 농촌 청년들의 국제 결혼문제를 코믹한 터치로 다룬 작품. 혼기를 한참 넘긴 마흔을 바라보는 두 노총각이 이름조차 생소한 '우즈베키스탄'으로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다. 극중 정재영은 여자 손 한번 못 잡아 본 숙맥 노총각"홍만택(극중이름)"으로 주연을 맡았으며, 참한 외모만큼이나 눈물연기가 일품인 수애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결혼 알선업체의 통역관으로 등장해 정재영과 가슴 찡한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조건과 배경을 초월해 결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끌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임을 표현한 영화로 '다 자빠뜨려~'를 외치는 정재영의 공항장면이 일품이다.
 

  • 신부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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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곱게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신부의 아버지]는 1950년 스펜서 트레이시,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서 스탠드업 코미디언 출신인 스티브 마틴이 신부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결혼을 앞둔 당사자 보다는 그 결혼을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을 다룬 작품으로 리메이크지만 원작의 확실한 포인트를 읽어낸 수작이다. 딸을 시집 보낸 후 공허함에 빠진 아버지에게 전화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는 라스트 씬의 짠한 감동이 꽤 오래 지속될 듯. 1995년에는 속편도 제작되었다.
 
  • 미트 페어런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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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국에서의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말이 있다. 알고 보니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미트 페어런츠]는 결혼 배우자의 부모님을 뵙게 된 청년이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전 CIA 심리분석가 출신의 장인과 신경전을 펼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코믹 배우 밴 스틸러가 예비 사위로 출연했으며 무시무시한 장인 역으로는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해 코믹연기를 펼친다. 흥행에서도 대성공해 4년 뒤에는 더스틴 호프만이 합류한 속편이 만들어졌다.

 
  • 퍼펙트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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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부간의 갈등 문제일 것이다. [퍼펙트 웨딩]은 이상형의 완벽한 남자를 만나 '퍼펙트'한 결혼을 꿈꾸던 여인이 남자의 어머니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뤘다. 자신의 기준에는 자격 미달인 ‘아들의 여친’을 내쫓으려는 예비 시어머니와 완벽한 남편감을 놓치기 싫어 반격에 나서는 예비 며느리와의 갈등을 다룬 코믹물로 라틴계 톱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제인 폰다가 연기대결을 벌인다. [미트 페어런츠]의 시어머니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
 

  • 어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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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도 없는 결혼을 했을 경우, 정말 '살다 보면 정 든다'는 게 사실일까? 양가 할아버지의 약속 때문에 맘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된 대학생 남편과 여고생 아내의 비약적인 설정으로 진행되는 로맨틱 코미디. 아역스타 출신의 문근영이 출연해 전국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른바 문근영을"국민 여동생"으로 만들어 준 히트작으로 유부남, 유부녀가 되어서도 서로 결혼 사실을 숨기며 다른 이성과 데이트를 즐기는 현대 젊은 이들의 이기적이고 불안한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 센스 & 센서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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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여류 극작가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 재산과 사회적 배경이 결혼의 최고 조건으로 받아들여지던 19세기 초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결혼이 일종의 사회적 신분 상승의 수단처럼 이용되었던 당시의 현실 상황을 비판하는 영화이다. 결국, 진정한 결혼은 조건의 저울질이 아니라 감성과 이성의 힘으로 발견하는 사랑이어야 함을 역설한다.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등 영국 출신의 인기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대만의 이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런어웨이 브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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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둔 여성의 불안감은 극도에 이르고 신경은 유래 없이 날카로워 진다는데.... 여기 결혼 전의 두려움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한 여인이 있다. [런어웨이 브라이드]는 결혼식 당일만 되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그대로 줄행랑을 치는 한 어이없는 여성의 이야기다. 이미 결혼식 도주만 세 번째.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신문사 기자가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고 접근한다. 그러다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은 네 번째 희생자가 된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결혼식에서 도망가게 만들었을까? [귀여운 여인]의 드림팀 게리 마셜 감독과 리처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서 여성의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소재로 다룬 로맨틱 코미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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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과연 모든 남녀가 꿈꾸는 행복의 보금자리 일까? 영화 [싸움]은 티격태격 하며 다투던 연인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지만 막상 연애시절의 문제들은 결혼생활의 문제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급기야는 서로를 죽일 정도로 증오하며 극단으로 치닫는 것이 바로 부부 사이임을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지만 결혼에 대해 핑크 빛 이상만을 가진 커플들이라면 다시 한번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도 생각해 보도록 하는 작품. 다분히 [장미의 전쟁]과 유사한 컨셉이나 억지스런 설정이 과하게 작용하여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 27번의 결혼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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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애인보다 더 소중히 하면 결혼을 못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 거 같다. 필자 역시 친구 만난다며 만나는 날짜를 미루는 여성을 별로 안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결론적으로 친구고 뭐고 결혼을 하려면 자기 실속부터 챙기는 게 제일이라는 것. 그나마 곁에 있었던 친구들이 하나 둘 시집가면 남은 사람은 자기 혼자 뿐이라는 걸 깨달을 때는 너무 늦었을 테니까. [27번의 결혼 리허설]은 남 챙기느라 항상 양보만 해 온 한 오지랖 넓은 여성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케서린 헤이글이 남 들러리만 서주다 볼짱 다 본 뉴욕 제인 역을 연기하며 [엑스맨]의 제임스 마스덴이 처음에는 까칠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케빈 역을 맡았다.

페니웨이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블로그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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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보라! 이 카피를 읽을 때 마다 참 절묘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시각과 청각은 서로 연결되면서 공감각이라는 아주 특별한 감각을 우리에게 전해주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스칼렛 홈씨어터는 단순하던 영상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감각으로 승화시키는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어지님이 맘마미아라는 뮤지컬 영화의 개봉에 맞춰 본인의 뮤지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각 작품을 손꼽아 떨어놔 주셨습니다. 그럼, 모두 함께 뮤지컬 영화를 제대로 즐겨보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스칼렛 홈씨어터 블로그 편집자주)

영화라고 하면 거의 가리는 것 없는, 말 그대로 잡식성인 편이지만 웬일인지 뮤지컬 영화만큼은 그다지 재미있는 줄 모르겠더군요. 배우들이 중간에 대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비현실적이고, 그래서 몰입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이 뭥미...' 하게 만드는 뮤지컬 특유의 시퀀스들이 저는 정말 싫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중에는 주로 디즈니가 뮤지컬로 작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유명한 인기작들이 저에게는 모두 흥미롭지 않더군요. 그리하여 차라리 무대 위에서 공연되는 진짜 뮤지컬이라면 모를까,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은 내게는 영 아니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게 되었죠. 급기야 ‘제가 뮤지컬 영화에 알레르기가 있어서’라는 표현을 거의 관용구처럼 사용하곤 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도 예외가 되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 물랑 루즈(바즈 루어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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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인 바즈 루어만 감독의 2001년작 <물랑 루즈>가 바로 저의 오랜 ‘뮤지컬 영화 알레르기’를 처음으로 잠재워주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3일만에 다시 극장을 찾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미 본 영화를 두 번 보는 경우가 1년에 한번이라도 있을까 말까인데 제가 뮤지컬 영화를 보고 두 번이나 극장을 찾게 되다니, 저 스스로 생각해도 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OST 앨범까지 사서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이제 나도 뮤지컬 영화를 즐길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헤드웍(존 카메론 미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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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2001)도 제가 100% 즐길 수 있었던 뮤지컬 영화였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 98년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었는데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아 영화화하기에 이른 히트작이죠. 애니메이션 시퀀스로 만들어진 The Origin of Love나 Wicked Little Town과 같은 곡들은 지금도 즐겨 듣는 편인데 막상 국내 무대에 올려진 뮤지컬 공연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줄리 테이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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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최근작까지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줄리 테이머 감독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입니다. 새롭게 편곡되어 불려지는 비틀즈의 곡들이 70년대 초반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반전 메시지와 맞물리면서 제 입맛에 착착 달라붙더군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에 비해 국내 상영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을 주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DVD로 출시된 작품이니 기회가 되시는 분은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완전한 뮤지컬 영화의 팬이 된 것은 아닙니다. 위의 세 작품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본 많은 뮤지컬 영화들 가운데 저 자신이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일부에 불과합니다. <시카고>(2002), <드림걸즈>(2003), <헤어스프레이>(2007) 등이 모두 춤과 노래 참 잘하고 영화도 잘 만든 건 알겠지만 나는 그리 좋은 줄 모르겠다는 영화들이었고, 특히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2007)는 다시 한번 '나는 정녕 뮤지컬 영화들과는 좋은 인연을 맺을 수가 없는 것일까'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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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

그러던 중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물랑 루즈>를 방영해주는 것을 잠시 시청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먼의 춤과 노래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초반의 오두방정 을 떠는 몇몇 장면들은 처음 극장에서 보았던 몇 년 전에 비해 이제는 다소 유치해 보이긴 했지만 영화 속에서 불려지는 노래는 지금도 변함없이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죠.

이 경험은 그때까지 제가 뮤지컬 영화에 대해 갖고 있었던 수수께끼를 마침내 풀 수 있게 해줬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줄거리 보다 음악 취향에 따라 좌우되는 장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결국 특정 뮤지컬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그 영화 안에서 불려지는 음악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결정된다는 겁니다. 제가 좋았던 뮤지컬 영화는 그 음악이 좋았던 것이고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작품은 그 음악이 제 취향에 맞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뮤지컬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비결이란 다른 영화들을 보기 전에 갖게 되는 기대, 즉 내러티브나 배우들의 연기가 구현해내는 사실성 보다는 그 작품에 담긴 음악을 최우선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결국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는 음악들이 주로 나오는 뮤지컬 영화는 웬만해선 재미있게 보기가 어렵다는 얘기도 됩니다. 하지만 좋은 음악 레퍼토리를 갖춘 작품인데도 뮤지컬 영화에 적합하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춤과 노래를 전혀 즐기지 못하게 되고, 그리하여 작품 전체를 실망스럽게 받아들이는 안타까운 경우는 최소한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영화를 통해 전에 몰랐거나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음악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기회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 맘마이아!(필리다 로이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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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음악으로 만든 그 유명한 뮤지컬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된다는 소식입니다. 극장에서 <맘마미아!>(2008)의 예고편을 여러 번 봤는데 출연진이 참 화려하더군요. 메릴 스트립을 필두로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아빠 후보들'로 출연하고 결혼을 앞둔 딸로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2004)과 <나인 라이브즈>(2005)에 출연했던 왕눈이 아만다 세이프리드입니다. 어떤 분들은 <맘마미아!>의 개봉을 학수고대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예고편만으로도 이미 고개를 돌려버리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영화를 고르고 보는 잣대에서는 그다지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편은 못됩니다.

영화를 고르는 일이야 각자의 선택이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이제 보게 될 영화가 뮤지컬이라면 뮤지컬 영화를 보는 좀 더 재미있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맘마미아!>도 현실적으로 저게 말이 되냐 안되냐를 따지기 보다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서 즐기는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음악을 즐기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뮤지컬이란 본래 단순한 내러티브와 뻔한 엔딩을 목표로 달리는 장르입니다. 단순한 골격을 세워놓고 그 안을 음악으로 채워 넣은 장르랄까요. 심지어 내용을 다 알고도 보고 또 보곤 하지 않습니까? 뮤지컬 <맘마미아!>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소재나 줄거리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다름아닌 아바의 음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영화 <맘마미아!>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아바의 음악을 들으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최소한 실망스러운 경험으로 남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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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퀸의 음악으로 만들었다는 뮤지컬 <위 윌 락 유>입니다. 아바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가 대성공을 거두자 따라쟁이처럼 만든 또 하나의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죠. 뮤지컬을 좋아하는 지인은 2년 전에 이미 런던에 가서 보고 왔고 OST도 갖고 있더군요. 최근엔 국내에서도 공연을 하던데 좀 기다리지 않고... 물론 오리지널 팀의 공연을 본다는 의미는 있겠지만요. 아무튼 이 작품도 스토리는 전혀 기대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퀸의 음악은 듣고 싶습니다. 퀸의 음악이 새롭게 연주되는 광경을 보다 보면 내용도 따라가게 될 테니까요. 뮤지컬은 공연 예술 자체의 아우라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얘기입니다만, 뮤지컬 영화란 설령 다 아는 줄거리라 할지라도 그 음악 때문에 여전히 즐거울 수 있는 장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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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큼이나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애니메이션도 매우 드물 것이다. 단지 잘 만들어진 로봇 애니메이션 이상의 성질을 지닌 작품인 [에반게리온]은 신생업체인 가이낙스를 일약 거대 제작사로 탈바꿈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특히 메카닉 계열의) 철학적 리소스를 첨가하는 것을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창때만큼은 못하지만 여전히 [에반게리온]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가이낙스는 '너무 우려먹어 사골게리온'이란 별명까지 들었던 [에반게리온]의 신 극장판 프로젝트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여전히 (안티를 포함한) 팬들에게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이전의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바]를 뒤로한 채, '재구축'이라는 의미의 [리빌드 오브 에반게리온] 프로젝트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를 시작으로 야심 찬 출발을 알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반게리온: 서]는 대단히 만족스런 작품으로 토미노 요시유키의 얄팍한 재활용 누더기였던 [Z건담 극장판]과는 질적으로 다른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리빌드'라는 의미처럼 [에반게리온: 서]는 분명 TV판과는 다른 세계관을 다루고 있음에도 얼핏 봐서는 그 차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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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재구축을 선언한 [리빌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첫 번째 작품 [에반게리온: 서].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 주요 등장인물인 아스카는 등장하지 않는다. [에반게리온: 파]에서부터 합류할 듯.

아마도 후속편인 '파'에서 본격적인 리빌드의 차이를 실감하게 할 요량으로 보이는데, 어쨌거나 [에반게리온: 서] 만큼은 일단 TV판과의 체감차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그야말로 맛보기만을 보여준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에 대해 '대충' 알거나, 아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오리지널 [에반게리온]과 달라진 수많은 미세한 차이점들을 눈치채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이것이 TV판의 다이제스트와 무엇이 다르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관객들이 분명 있었을 테지만 [에반게리온: 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허술한 작품이 절대 아니다!

작품의 해설에 대해서는 예전에 필자의 블로그를 통해 충분히 설명을 했는바, 그 점은 이번 리뷰에서 생략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서 [에반게리온: 서]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만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작화로 재작업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에반게리온: 서]는 전형적인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미덕을 갖춘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에반게리온: 서]의 70%에 해당하는 시퀀스는 기존 TV판과 동일한 장면을 리테이크 했으며, 최대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아주 정교하게 재작업을 했다. 상당 부분의 장면을 이미 TV판을 통해 접한 것 같지만 실은 모두가 새로 그린 작화라는 얘기다.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절반 이상을 20년 전의 구작화 필름과 짜깁기한 토미노 옹의 [Z건담 극장판]의 악몽은 잊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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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화와 구작화의 비교. 샷의 구도가 TV판을 베이스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디테일과 색감, 그리고 작화의 퀄리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그렸으면서도 다시 그린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주기 위해 정교한 리테이크 작업을 한 가이낙스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이에 더해 클라이맥스의 '야시마 작전' 시퀀스는 아예 통째로 바꿔 버렸다. 바야흐로 극장판 에반게리온의 진가가 드러나는 부분으로 대형 스크린에 걸맞은 박진감이 요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아주 잘 살아있으며 적절한 CG의 사용 역시 별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TV판과 비교되지 않는 뛰어난 음향 효과

무엇보다 [에반게리온: 서]가 기존의 TV판과 차별되는 부분은 바로 음향이다. 앞에도 설명했듯이 작화 자체는 아주 정교하게 작화 작업이 새로 이루어진 관계로 TV판과의 체감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관객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6.1 채널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의 박력과 긴박감은 '역시 극장판!'이란 탄성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사운드의 박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사도와의 전투 장면. 누가 뭐래도 [에반게리온: 서]는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메카물이니 만큼 거대 로봇과 사도의 전투에서 발생하는 폭발음의 강렬함을 통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사운드의 매력을 한껏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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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과의 차이점은 사도 사키엘과 연합군과의 전투 장면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난다. 엄청난 집중포화로 시작되는 초반부의 전투 장면은 TV에서 미쳐 느끼지 못했던 박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줌으로써 '극장용은 사운드가 다르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DVD로 출시된 [에반게리온: 서]에서도 극장용 사운드를 실감할 수 있도록 DTS-ES라는 레퍼런스급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단지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에서만 사운드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화면들에서도 한여름의 더위를 연상케 하는 매미의 울음소리나 생활상의 사소한 소음들까지도 섬세하게 잡아내는 가이낙스의 연출력이 사운드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DVD로 출시된 [에반게리온: 서]의 사운드 스펙은 그런 의미에서 레퍼런스급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DD-EX, DTS-ES의 화려한 스펙으로 수록된 음향은 여느 실사영화만큼이나 섬세한, 특히 가이낙스의 장인정신이 살아 숨쉬는 세세한 디테일의 소리까지도 생생하게 전달하며, 일본판 DVD에서는 누락된 DTS-ES 트랙이 '한국판'에만 수록된 것도 열악한 한국의 DVD 시장을 생각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황송할 정도로 좋은 품질의 DVD가 출시된 덕분에 엑스캔버스 홈씨어터가 갖춰진 분들은 우다타 히카루의 'Beautiful World'도 최상의 사운드로 감상하실 수가 있다. 엔딩 타이틀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에반게리온: 서]의 감동을 모두 만끽하시길. 그 후에 또 하나의 작은 서비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역시 가이낙스의 팬 서비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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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엔딩 크래딧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성질 급한 관객들은 가이낙스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서비스 장면을 구경도 못한 채 극장 문을 나서야만 했을 것이다. TV판에서 등장하지 않은 제 3의 인물을 살짝 보여주는 대어급 떡밥이야 말로 극장판 [에반게리온: 서]의 진정한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 [에반게리온: 서]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カラー/ GAINAX.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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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음악 신의 미래

사람들은 유독 아일랜드 출신의 밴드에게만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유투의 주제의식, 코어스나 크랜베리스에게서 풍겼던 켈틱 록의 아름다움, 데미언 라이스나 영화 <원스>에서의 우울함 속의 서정성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아일랜드 음악의 미래를 짊어질 밴드로 선택된 더 스크립트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유투보다는 마룬 파이브가, 크랜베리스보다는 킨이, 데미언 라이스보다는 제이슨 므라즈가 더 연상되는 밴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이 주제의식이 없고 아름답지 않거나 서정성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그들의 음악 스타일이 아일랜드적(켈틱적)이기보단 MTV를 보며 성장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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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립트는 더블린 출신의 세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니 오'도나휴(보컬)와 마크 시한(기타)은 어린 시절 빈민가에서 만나 서로의 공통 관심사였던 흑인 음악에 대한 애정을 나누며 친구가 된다. 후에 그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로드니 저킨스, 넵튠스, 테디 로드니와 같은 쟁쟁한 스타 프로듀서와 함께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와 밴드를 결성하고 글렌 파워(드럼)를 밴드 멤버로 영입한다. 2007년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 후, 지난 4월 첫 싱글 <We Cry>를 발표한다. 우울하지만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사로 자국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아일랜드 음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지난 8월 8일, 더 스크립트는 드디어 자신들의 첫 번째 대본을 펼치게 된다. 셀프 타이틀 [The Script]로 아일랜드와 영국 차트 1위로 데뷔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르는 것은 물론 전 세계 리스너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켈틱 소울을 바탕으로 한 서정성 짙은 록을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이슨 므라즈가 팀발랜드의 옷을 입고 마룬 파이브에 들어간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제이슨 므라즈의 달달한 보컬과 음악스타일, 팀발랜드의 프로듀스, 마룬 파이브의 밴드 라인업을 상상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기에 무력하지 않은 우울감과 유려하고 충만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인다운 풋풋한 미덕까지 고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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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두 번째 싱글로 낙점된 <The Man Who Can't Be Moved>는 드라마틱한 구성과 서사적인 가사로 자연스럽고 섬세한 더 스크립트만의 사운드를 잘 살리고 있다. <Before The Worst>는 제목그대로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에 시간을 되돌려야 한다는 이별상황 직전의 이야기로 대니의 랩에 가까운 빠른 읊조림과 멋지고 훌륭한 후렴구, 매력적인 드러밍과 피아노 연주가 근사한 넘버다. 앨범 속에서 가장 이질적인 트랙이기도 한 <I'm Yours>는 마치 웨스트라이프를 연상되는 발라드 트랙으로 곱고 찬찬한 매력을 발산한다. <Rusty Halo>는 그리 밝은 인상은 아니지만 앨범 내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훅을 선보이고 있는 강력 필청 트랙이다.

더 스크립트는 사랑과 이별, 이따금씩 분노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전체적인 무드는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일관되고 있어 편안하면서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콜드플레이, 더피, 키드락 등 대단한 선배들을 누르고 차트 1위를 정복한 이 신인이 얼마만큼 대형 밴드로 성장할지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지만, 그 기대는 낙관적이다.


김이환 (매거진 프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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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토미에]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호러 만화 작가 이토 준지. 그가 3년 여만에 새로이 발표한 단편모음집 [궤담] 중 ‘거울’을 소재로 한 단편만화가 있습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증오심을 반사시켜 결국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마는 거울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만화를 보고 있노라면 '거울'에 대해 우리가 품고 있는 근원적인 공포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즉, 비단 이토 준지가 독창적으로 거울에 대한 이미지를 그렇게 해석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거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둠', '불길함', '또 다른 세계' 등과 같은 이미지로 널리 쓰여 왔습니다. 거울을 깨면 7년 동안 불행하다는 고대 로마의 신앙이라든지, 집안에 죽은 이가 생기면 모든 거울을 천으로 덮어버리는 유대인의 관습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는 9월 18일에 개봉하는 영화 [미러]도 거울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이와 같은 이미지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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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영화 [미러]는 '거울'만을 소재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다. 쇼윈도의 유리나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 등 피사체를 반사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모든 물체들, 다시 말해 '거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승화시켰습니다. 영화의 배경이기도 한, 화재로 인해 음산하고도 괴기스러운 흉물이 되어 버린 한 폐백화점 안에 있는 모든 반사체들은 그 자체로 어둠과 공포의 상징인 동시에 현실에 있어서는 안 될 악령들을 소환시키는 매개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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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유지태 주연의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미러]는 국내에 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작품 중 하나인 [24]의 키퍼 서덜랜드가 주인공 '벤 카슨'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동료를 실수로 숨지게 하여 직장은 물론이고 가족까지 잃게 된 전직 경찰 벤 카슨은 자신의 삶을 재건하기 위해 어느 폐백화점의 야간 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이 일을 맡게 된 이후로부터 벌어지는 온갖 기이한 사건들과 여동생의 끔찍한 죽음을 계기로 그는 시시각각 조여오는 어둠의 음산한 기운과 맞서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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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후 악령의 소굴로 변모한 폐백화점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로 루마니아에 존재하는 폐건물입니다. 또한 화마가 휩쓸고 간 후의 참상을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무려 12주 동안 끊임없이 태우고 물을 뿌려대는 고생 끝에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덕분에, 엄연한 영화 촬영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으스스함과 섬뜩함에 배우들과 스탭들은 손전등 없이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하는군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거울’의 세계. 9월 18일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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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스크린 가득 튀는 고어성? 아니면 시도 때도 없이 눈알을 뒤집고 얼굴을 디미는 귀신들의 깜짝쇼? 그것도 아니면 보기만해도 식욕이 마구마구 감퇴되는 혐오스러운 괴물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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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서운 건 단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유혈극 외의 요소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이다.

이런 것들은 단지 시각적인 자극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비주얼이 관객에게 공포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공포와 스릴을 느끼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부분은 보이는 부분에 있지 않다. 진짜냐고? 만약 당신이 가장 무섭게 본 영화가 있다면 다시 한번 그 영화를 재생해 보라. 단, 볼륨을 0으로 놓고 말이다. 예전에는 화들짝 놀랐던 장면들이 그저 무덤덤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공포영화에 있어서의 핵심은 비주얼이 아니라 바로 '사운드'에 있다.

이제 이 무더운 여름날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줄 세 편의 영화를 통해 공포영화에 있어서 사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필자는 미친 살인마가 나온다던가, 좀비 아해들이 흐느적거리는 작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일명 '크리쳐 물'이라고 불리는 공포영화의 하위장르에서 세 편을 선택했다. 선택한 작품은 사운드의 두 부분, 즉 음악과 음향효과를 극대화시킨 영화들로 선정했다.

 
  • 죠스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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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작이다. B급 호러영화의 하위장르로 여겨졌던 크리쳐물을 일약 블록버스터로 탈바꿈 시킨 스필버그의 천재성이 돋보였던 작품으로서 3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납량특집극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다. 물론 [죠스]가 거대 식인상어라는 ‘괴수급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워낙 대단했던 면도 무시 못하겠지만, 놀랍게도 [죠스]가 관객들의 염통을 쫄깃하게 했던 건 바로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었다. 기억하시는가? 이 음악을...

흥미로운 사실은 스필버그 자신도 자신의 로봇 상어('브루스'라고 한다)가 실제 상어처럼 리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했다는 점이다. 실제 상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은 영화가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후이며, 그나마 등장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상어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남을 수 있었던 건 상어의 시점으로 카메라가 움직이는 화면과 더불어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이 으스스한 템포의 음악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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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가장 무서운 장면에서조차 상어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상어가 지켜보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의 카메라 시점과 존 윌리엄스의 두근거리는 음악만이 있을 뿐..

따라서 [죠스]를 다시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영화 속에서 어떤 위력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감상해보시길 바란다. [죠스]라는 영화가 주는 공포감의 절반이상은 바로 음악임을 알게 될 테니까 말이다.


  • 클로버 필드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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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사운드를 고려함에 있어서 음악만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향효과'다. 아카데미에서도 ‘음향효과상’ 부분을 별도로 마련했을 정도로 영화 속 음향효과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올해 초 관객들에게 쇼킹한 충격을 전달한 영화인 [클로버필드]는 음향효과를 통해 공포감을 주었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돌아오는 아카데미 음향부분에 노미네이트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클로버필드]가 핸드헬드 기법이라는 비주얼적인 측면의 참신함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건 사실이지만, 여기서 사용된 음향효과는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괴물이 발을 딛는 소리와 포효하는 괴성, 괴물을 향해 쏘아대는 방위군의 포화소리가 마치 내 옆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대단한 현장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우퍼의 볼륨을 조금만 높여도 집안 전체가 흔들릴 정도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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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가 [클로버필드]의 정식리뷰 때에도 이 작품은 스크린의 크기보다는 사운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극장에서 감상할 것을 권한바 있는데, 정신 없이 흔들리는 핸드헬드 촬영에 멀미를 느끼는 관객이라면 큰 화면보다는 음향효과가 주는 스릴감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레퍼런스급 방음시설을 갖추지 않고서야 집안에서 이런 사운드를 만끽한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클로버필드]는 모큐멘터리(mockumentary) 스타일의 영화임으로 OST없이 순수한 음향효과로 이루어져있는 작품이어서 괴수물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정작 괴수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건 몇 분에 지나지 않기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의 효과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작품.


  • 에이리언 2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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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로서는 전편인 [에이리언]에 비해 다소 액션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향이 있지만, [에이리언2]는 여전히 스릴과 공포감을 느끼는데 있어서 유효한 영화다. 리들리 스콧의 전편이 정적인 스릴과 공포에 주안점을 둔 반면, 제임스 카메론의 [에이리언2]는 보다 스케일을 키워 '에이리언'과 해병대와의 대치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당연히 [에이리언2]의 사운드가 주는 스릴은 대단하다. 특히 생체 탐지기의 '뚜 뚜 뚜' 하는 음향효과만으로도 괴물들의 규모를 상상케 만드는 심리적 압박감은 제임스 카메론의 천재적 연출감각을 엿볼 수 있는 요소.

아카데미 '음향 편집상'을 수상할 정도로 사운드의 효과를 잘 살린 작품이며, 더불어 국내에 출시된 DVD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가 도입한 THX 오디오 인증을 받을 만큼 사운드에 관한 가정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음향효과와 더불어 제임스 호너의 박진감 넘치는 오리지널 스코어는 [에이리언2]의 액션 블록버스터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상의 작품들 외에도 음악으로 또는 음향효과로 공포감과 스릴을 배가시키는 작품들은 많다. 공포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건 화면의 크기나 영상의 잔혹함이 아니라 얼마나 영리하게 사운드를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다행스럽게도 원천적인 한계가 있는 가정용 스크린과는 달리, 사운드만큼은 투자하기 나름으로 얼마든지 극장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출 수 있다. 특히 DVD의 맛은 온전히 극장과 같은 음향효과에 있다. 5.1ch이 주는 서라운드 입체 음향은 마치 극장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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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TV나 PC의 경우 스테레오 혹은 버추얼 서라운드 음향을 흉내내기는 하지만 홈씨어터의 풍부한 5.1ch의 맛은 그 어떤 시스템으로도 복사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보통 영화는 사운드 채널을 수십 개까지 활용해 정교한 배치를 하기에 손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정교한 사운드를 단순히 스테레오로만 즐긴다는 것은 팥소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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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ANVAS 홈씨어터와 영화<맘마미아>가 전하는 로맨틱 이벤트

맘마미아 뮤직비디오를 스크랩하고 XCANVAS 홈씨어터로 듣고 싶은 맘마미아 OST 수록곡 중 가장 로맨틱한 음악을 추천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서 100분께 맘마미아 OST를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08년 8월 14일 ~ 9월 4일
당첨자 발표 : 2008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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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샤 키스를 칭찬하자면 정말 밤을 샐 정도로 늘어놔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이 가수는 정말 다재 다능하죠. 음악은 기본적으로 잘 할 뿐더러 글도 참 잘 써요. 어디서 듣기론 시집과 미스테리 소설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말도 정말 잘합니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보는 만능 엔터테이너인 것이죠.

이번 내한 공연 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녀의 재능은 공연에서 특히 잘 드러납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이고요. 카리스마 넘치는 지팡이 쇼나 누워서 피아노 치는 묘기. 그리고 춤은 또 워낙 잘 춰야죠. 춤 실력만 보자면 비욘세나 브리트니가 조금도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녀는 철저하게 준비된 아티스트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연에서의 이런 재능은 일종의 눈 요기이자 쇼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앨리샤의 진가는 라이브에 있습니다. 축복받은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제 생각에 피아노 연주 능력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그것에 비교할 만해요. 아마 피아노 하면 거의 본좌급인 빌리 조엘이나 엘튼 존 같은 '마스터' 들의 공연을 직접 보신 분들도 앨리샤 키스 공연을 본다면 입이 떡 벌어 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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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랙]으로 데뷔

그녀의 데뷔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SF영화로 유명한 아시죠?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주연한 영화의 '맨인 블랙'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중 'Dah Dee Dah'란 노래를 부른 사실은 아마 그녀의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앨리샤 키스의 음악 인생은 바로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여러 유명 제작자들의 눈에 띄면서 잘 나가는 프로듀서인 클라이브 데이비스를 만났기 때문이죠. 이건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에요. 앨리샤에겐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통 팝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라고 한다면 마이클 잭슨이 퀸시 존스를 만난 것을 꼽지만, 아마 앨리샤의 음악 인생만 놓고 본다면 클라이브 데이비스를 만난 건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없이 중요한 순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어쨌든 클라이브 데이비스와 작업한 그녀의 데뷔 앨범은 발매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갑니다. 현재 2000년대 팝음악을 주도하고 있는 건 바로 흑인 음악인데, 앨리샤의 등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현재 유행을 따라가기 급급한 것이 아니라 가스펠과 소울 같은 흑인 음악의 기본 소스를 받아들여 재창조 해냈기 때문이죠.

아마 흑인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카니예 웨스트는 소울을 통해 정상의 자리에 섰고, 제이지 역시 소울의 현대적인 해석으로 '뉴욕의 제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울은 고전음악이 아니라 여전히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앨리샤 키스야 말로 이 소울 음악을 가장 멋지게 해석해내는 아티스트 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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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소울 음악에 음악적 기반을 뒀지만 현대적으로 흑인 음악을 재해석해낸 그녀의 데뷔앨범 'Songs in A Minor' 앨범은 앨리샤에게 그래미를 안긴 것은 물론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려놓습니다. 심지어는 '뉴 아레사 플랭클린' 이라는 어마어마한 별명을 안겨주기도 하죠.

이게 왜 대단한 거냐고요?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아티스트는 남자로 보면 '마빈 게이'나 '스티비 원더' 아니 그 이상의 존재일지도 몰라요. 대중들이나 음악 관계자들이나 모두 대놓고 "당신 짱입니다." 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하지만 그녀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서포모어 징크스로 인해 부진할 거라고 예상하는데 앨리샤 키스는 그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킵니다. 2년 만에 발매된 'The Diary Of Alicia Keys'를 통해 이번에는 더 무시무시한 '소울의 여왕'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거죠.

정말 유명한 곡이지만 이 앨범에 있는 'If i ain't got you'는 그녀를 공식적으로 차세대 디바로 등극하게 해준 노래입니다. 가사를 좀 볼까요?

어떤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살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명예를 위해서만 살아가죠.
그 전에 나는 거기에 있었지만 그런 인생은 지루해요. 무의미한 것으로 가득 차 있어요

소울 음악은 일종의 자기 고백이며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 나오는, 일종의 자신 반성이자 성찰입니다. 앨리샤는 음악을 통해 정말 솔직한 고백을 했습니다. 앨리샤 키스를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진퉁’ 아티스트라고 여기는 건 다름아니라 음악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해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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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노래 잘하는 팝스타는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력 있는 싱어송 라이터는 극히 드물었고, 특히 R&B를 부르는 여가수야 지금도 널렸지만 앨리샤 키스만큼 소울을 잘 이해하고 멋지게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수는 거의 없습니다. 대중들이 그녀를 아끼는 가장 큰 이유지요.

가장 최근에 발매된 'As I am' 활동 이후 은퇴한다 안 한다 이래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현재 앨리샤는 'As I am' 투어를 하고 있죠. 얼마 전엔 한국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누가 뭐래도 앨리샤 키스는 '소울의 여왕'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나 흉내를 낸다고 따라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소울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는 것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그녀는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듣는 이들의 영혼을 움직일 수 있는 진실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부릅니다.

아마 앨리샤 키스가 한눈 팔지 않고 앞으로도 자신이 가진 재능을 대중음악을 만드는데 올인 한다면 아마 우리는 또 다른 아레사 프랭클린을 보게 될지도 몰라요. 'If i ain't got you'의 가사대로 정말 명예와 성공을 위해 살지 않고 음악을 통해 그녀가 가진 재능을 계속 보여준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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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피구(음악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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