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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홈씨어터에 대한 첫 번째 느낌은 대부분 극장대신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것 이라는 이미지가 강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홈씨어터는 영화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CD를 이용해 음악을 즐길 수도 있고, USB로 MP3를 연결해 간편하고 성능 좋은 첨단 오디오로도 변신이 가능합니다. 스테레오로 즐기던 음악을 이제 서라운드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바로 엑스캔버스 홈씨어터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스칼렛 홈씨어터 블로그에서 음악 분야 전문 필진으로 활동하고 계신 축구왕 피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스칼렛 홈씨어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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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피스는 'Elepunk' 앨범에 윌아이엠(Will.I.Am)이 어린 시절부터 존경했던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를 세션으로 참여시킨다. 이 앨범에 수록된 'Sexy' 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윌아이엠은 이번에는 세르지오 멘데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의 음악을 비롯한 브라질의 고전을 새롭게 재조명하는데, 그렇게 탄생한 것이 지금 소개할 'Timeless'라는 앨범이다. 

'Timeless' 는 표면적으로는 세르지오 멘데스의 밴드인 'Brasil 66' 탄생 40주년 기념 프로젝트이자 윌 아이엠 주도하에 이루어진 보사노바/MPB(Musica Popular Brasileira)와 랩 뮤직의 퓨전이지만, 동시에 보기 드물 정도로 대중적인 월드뮤직 앨범이기도 하다. 굳이 설명하자면 덜 이질적이고 듣기 쉬운 라운지 음악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앨범은 정말 신나고 귀에 거슬리지 않으며 감상하기에 편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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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Mendes & Will.I.Am

‘Timeless’ 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전성기인 'Brasil 66' 시절뿐 아니라, 60년대 이후에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해온 세르지오 멘데스의 히트곡을 비롯한 그가 좋아하는 곡들을 윌아이앰의 프로듀싱으로 듣는 것이겠다. 물론 'Mas Que Nada'를 제외한 세르지오 멘데스의 대부분의 히트곡이 빠진 것이 의외이긴 하지만 역시 유명한 기존의 보사노바를 비롯한 MPB 음악들을 멋지게 재해석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아티스트들의 참여는 흑인 음악에 관심있는 팬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별 거리낌없이 'Timeless' 로 끌어들일만한 가장 큰 이유다. 프로듀싱을 맡은 윌아이앰의 블랙 아이드 피스는 물론 존 레전드, 에리카 바두, 저스틴 팀버레이크, 질 스캇, 인디아 아리, ATCQ(A Tribe Called Quest)의 큐팁, 루츠의 블랙 쏘트, 쥬라식 5의 찰리투나 그리고 스티비 원더 등등. 이 앨범이 아니고서는 쉽게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유명 뮤지션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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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Mendes With Black Eyed Peas

이 앨범은 기존 곡의 재해석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해야겠지만 리메이크가 아닌 노래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다. 우선 존 레전드가 곡을 쓰고 직접 부른 'Please baby don't' 은 물론,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힙합 아티스트들인 윌아이엠, 찰리투나, 블랙쏘트가 참여한 'Yes, Yes Y'All'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파로아 먼치의 'Loose Ends', 그리고 곡을 잘 쓰지 않는 세르지오 멘데스가 직접 작곡에 참여한 셀프 타이틀곡인 'Timeless' 등 멋진 신곡들도 빼곡히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따로 소개할만한 곡은 질 스캇과 윌아이앰의 'Let Me'와 스티비 원더가 참여하고 그라시냐 라포라세가 노래를 부른 'Berimbau/Consolacao' 이다. 이 두 곡은 모두 바덴 파웰의 곡이라는것이 공통점. 물론 가장 주목할만한 노래는 물론 앨범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세르지오 멘데스 최고의 히트곡인 'Mas que nada'. 여러 CF에서 삽입되면서 국내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노래다.


'Mas que nada' M/V

사실 세르지오 멘데스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이자 뛰어난 뮤지션이지만, 어떻게 본다면 작곡 능력이 훌륭하지도 노래를 잘하지도 심지어 목소리가 멋지지도 않다. 하지만 그는 6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활동하는 내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놀라운 소화력으로 브라질 아티스트의 음악을 팝음악 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동시에 팝음악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내며 활동을 계속했고 현재는 라운지 음악의 시조(始祖)로 불리우고 있다. 그가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미국 팝시장에 브라질 음악을 소개하며 MPB 및 보사노바의 대중화를 선도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앨범은 그의 대표작도 최고작도 아니다. 그렇지만 세르지오 멘데스의 이름을 다시 한번 음악팬들에게 각인시켰다는 점, 그리고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어린 음악팬들에게도 월드뮤직을 소개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긴 명반이 별건가. 이 앨범은 괜찮은 라운지 음악임에 틀림없고 누구에게나 애써 소개할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물론 세르지오 멘데스가 내한을 했고 또 최근에 새 앨범까지 나온 마당에 지금 이 글은 대단한 뒷 북일런지도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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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Mendes With Fergie

축구왕피구(음악전문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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