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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인간의 착시 현상을 이용한 시각 예술입니다. 처음 무성영화로 시작한 영화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인간이 느끼는 거의 모든 감각 기관을 이용해 실감나는 픽션을 창조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극장의 실내 온도를 조절해 무서운 느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거나 영상과 유사한 공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가능해졌습니다. 영화에 해부실이 나온다면 그 장면과 타임코드를 맞춘 공조 시스템이 자동으로 극장 실내 기온은 낮추게 되고 관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배우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영상과 함께 가장 사람을 감각적으로 긴장하게 만드는 것 중 가장 뛰어난 효과는 바로 소리입니다. 영화를 구성하는 소리에는 음악과 음향이 있으며 음악은 배경음악을 의미하고 음향은 효과음을 의미합니다. 음향은 라디오가 세상에 등장했던 시절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분야입니다. 라디오 드라마에서 필요한 다양한 효과음이 바로 여기에 속하는 것이죠. 그 덕분에 라디오 드라마는 더욱 현실감을 갖추게 되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던 것이죠.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음향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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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효과는 철저하게 기계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예전 영화에서 가장 취약했던 분야가 시각효과와 음향효과였습니다. 연기도 좋고 카메라도 같은 카메라를 쓰고 필름도 그대로인데 영화를 만들어놓고 보면 왠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이런 허전한 영화에는 폴리(Foley)라는 가공적으로 만들어내는 효과음이 부족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영화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감각적인 부분이고, 관객은 거의 의식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폴리가 실제로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하는 의미는 무척 큽니다.

감독의 특성 상 사실주의를 추구한다고 해도 폴리 없는 영화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 정도로 소리가 영상과 함께 결합되는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이기 때문입니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수술실에서 환자의 배를 가를 때의 사실적인 효과음. 피가 튀는 순간의 소리. 현실 세계에서는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지만 영화의 몰입을 위해 그런 소리들을 만들어내고 영화에 적용시키는 것이 영화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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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홈씨어터

이러한 폴리 효과는 극장에서 느끼기가 조금 힘듭니다. 극장은 극대화된 음향을 추구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음향에는 효과적이지만 세밀한 음향을 디테일 하게 느끼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더구나 극장마다 음향 시스템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는 천차만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홈씨어터를 이용하게 된다면 이 음향의 디테일에 주목하면서 영화를 즐기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됩니다. 영상은 시각적이기에 눈에 익숙해지기 쉽지만 소리를 감상하는 것은 정말 디테일적인 집중도 높은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완벽한 영화라면 시각적 효과와 음악 그리고 음향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을 때 가능해집니다. 그것을 홈씨어터로 즐기는 쾌감은 아마 홈씨어터가 갖는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극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음향 효과의 섬세함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요?

엑스캔버스 스칼렛 홈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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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포츠가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죠. 인간승리의 사연도 있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사연도 많아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는 글로벌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감동을 집에서 화면을 통해 즐겨야 하는 게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발달한 디지털 방송 기술 덕분에 이제는 집에서도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감동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기술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디지털 방송입니다. Full HD의 고화질로 전송되는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시원해지죠. 박태환 선수가 물살을 가르는 사이로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하나가 실감 나게 펼쳐지고 날아가는 화살을 비춰주는 슈퍼 슬로우비디오는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화살의 회전까지 잡아내는 것을 보고는 정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더구나 이런 중계를 위해 보통 한 경기장에 카메라가 작고 큰 것 합해 수십 개가 설치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는 저렴한 비용으로 스포츠 드라마를 시청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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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한편의 영화인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위에 있는 사진은 올림픽 중계 화면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매 경기 영화 같은 드라마를 찍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죠. 예선 리그 중국전에 이어 이제 곧 결선 토너먼트가 펼쳐질텐데 그 때도 영화처럼 키와 파워의 차이를 스피드와 머리로 이길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함께 응원했으면합니다. 일단 화면의 우측 상단을 보시면 방송사의 로고 옆에는 디지털 방송의 고화질을 의미하는 HD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마크 하단에 있는 [DD 5.1 LIVE]입니다. DD는 영어로 Dolby Digital을 의미하며 5.1은 바로 음향 효과가 5.1채널로 지원된다는 것 그리고 LIVE는 생방송이겠죠. 이번 올림픽은 대부분 이렇게 5.1채널 지원을 거의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의 입체감과 현장감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죠. 물론 돌비 디지털의 5.1채널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같은 홈씨어터 시스템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HD방송의 완성, 5.1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방송은 이제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 11월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어 디지털로 전환되며 미국은 내년 2월을 그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2까지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어 전면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2001년부터는 부분적으로 디지털 방송의 제작과 전송을 해오고 있습니다만, 이번 올림픽은 디지털 방송사에도 기록에 남을만한 이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디지털 방송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5.1 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실시간 중계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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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을 위해 중국 CCTV가 도입한 유포닉스의 5.1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시스템

이미 전 세계의 디지털 방송 보급이 진전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HD(고화질)로만 즐기기에는 50% 부족했던게 사실 음향 문제였습니다. 그동안은 방송 시스템의 문제로 영상은 Full HD(초고화질)까지 발전했지만 역시 음향은 시스템과 제작 기술 모든 측면에서 디지털 방송의 장점인 5.1채널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죠.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기회로 국내 주요 방송사들은 5.1채널을 지원하는 디지털 오디오 콘솔인 '시스템 5B(유포닉스사)'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 중계의 5.1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시대를 열게 된 것입니다.

5.1채널의 필수 준비물, 홈씨어터

미국의 개인용, 프로용 방송 장비 업체인 유포닉스가의 '시스템 5B'는 그야말로 디지털 방송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습니다. 무려 96개 채널의 음향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기본 베이스에 다양한 컴포넌트 시스템을 통해 음향을 더욱 입체감 있도록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이론적으로는 경기장 내에 총 96개의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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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 5.1채널의 필수품 홈씨어터 시스템

물론 마이크를 경기장과 관중석 여기저기에 배치하고 음을 잡아내는 기술도 무척 중요합니다. 또한, 이렇게 집음된 소리를 콘솔에서 5.1채널에 맞춰 다시 튜닝해주는 기술이 더욱 중요하겠죠. 5.1채널은 물론 홈씨어터 시스템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면부터 전면 좌우, 후면좌우 총 5개의 스피커에 우퍼를 포함해 총 5.1채널로 입체 음향을 제공하기 때문에 홈씨어터 없이는 도저히 제대로 즐길 수가 없죠. 디지털 방송에서는 영화와 음악방송 혹은 이번의 스포츠 중계같은 입체 음향이 필요한 방송에서 5.1채널 방송을 해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홈씨어터가 있다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방송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죠.

HD방송의 5.1채널 입체 음향의 최대 장점은 현장감 100%라는 것입니다. 정말 내가 관중석에서 보는 듯한 현장감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 너무나 멋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지면 무조건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메달의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멋진 승부를 보여주는 모습이 좋아보이더군요. 대한민국 선수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주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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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어렵다.

매킨토시를 듣고 애플컴퓨터를 떠올리면 컴퓨터 매니아 일지언정 진정한 오디오 매니아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오디오 매니아로 명함을 내기 위해서는 매킨토시 이외에도, 마란츠, 셀레스천, JM Lab, B&W, 탄노이등 발음도 어려운 유명 메이커 정도는 술술 나올 정도가 돼야 합니다. 와인도 마찬가지죠. 샤또 라뚜르 82년산은 어떻고, 미국의 컬트 와인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으며, 등등 포도 품종에, 생산업자(와이너리), 빈티지(생산연도) 등 기억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 그것이 와인과 오디오의 공통점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광적으로 좋아한다.

음악을 즐기고, 소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늘 음악을 듣고 극장에서도 가장 소리가 잘 들리는 좌석을 꿰고 있으며, 오디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취미층 입니다. 와인도 마찬가지죠. 편한 친구들과의 모임에 와인을 들고 나타나고 ‘와인’ 얘기가 나오는 귀를 쫑긋하고 한 두마디 보태는 애호층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죠. 그러나 ‘일부’에서는 광적으로 즐깁니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집에 오디오 시스템을 몇 개나 갖추고 늘 오디오 얘기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빠져들면 빠져 들수록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120만원 정도면 오디오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튜닝한 프리미엄 홈씨어터로 명품 소리를 즐길 수도 있지만, 그 열 배에 가까운 가격에 스피커 한대 사기 조차 어려운 제품들도 있습니다. 가격의 범위가 다른 제품과 달리 너무나 광범위합니다. 와인 역시 오늘 저녁 즐길 수 있는 와인은 2-3만원 대에 충분히 고를 수 있지만 소위 5대 샤또로 불리는 와인들은 수십, 수 백만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심지어 고급 와인 중에는 한 병에 1천만원을 호가하는 와인도 있답니다.

일반인들이 “아는 척” 하려면 “그런 척” 해야 된다.

오디오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소리의 깊이가 다르고 중음과 저음을 받쳐주는 힘이 정말 뛰어난 시스템이며…” 전문가의 평가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와인은 또 어떤가요? 와인을 소재로 한 ‘신의 물방울’ 만화를 보면 “깊은 산속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 샘물 소리가 들려 오솔길을 따라 다가서 보니 나비 한마리가 날고 있고..” 프랑스 브루고뉴산 와인을 설명하는 이 장면을 과연 누가 진실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일반인들은 그저 “그런 척”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경제적인 개념으로 보면 제품의 가격이 비싸면 품질도 뛰어난 것이 보통의 통념입니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오디오와 와인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오디오도 정교한 차이와 소리의 깊이를 얘기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공들인 제품이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자신에 맞는 소리,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를 찾아 편하게 즐기면 되는 것이죠.

즐길만큼만 알면 된다. 모르고 살아도 지장 없지만, 알고 즐기면 "기쁨이 두배"

소리를 느끼고 즐기는 일상, 와인과 함께하는 유쾌한 대화는 정말 값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누구나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값비싼 제품을 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즐길 만큼 알고, 그 만큼 생활의 활력을 찾는 것 – 그 것이 최상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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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입니다. 오디오 매니아인 사업가 A씨가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소리를 찾아 하이엔드 오디오샵을 찾아 면담을 했습니다. 오디오 전문점에서 3천만원 정도의 시스템을 들어보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장 그 시스템을 구입하고 집에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매장에서 듣던 그 소리가 나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다시 오디오 샵을 찾은 A씨는 훨씬 고가의 제품으로 바꾸었습니다. 1억짜리 제품을 샀으니 큰 기대를 갖고 다시 집에서 들어 보았는데, 이번에도 오디오 샵에서 듣던 그 소리의 느낌이 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A씨는 집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_- 오디오가 설치될 공간을 음향이 최적화 되도록 모두 뜯어 고쳤다는 것이죠. 그런 후에야 비로서 자신이 원하던 소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오디오 성능 만큼 중요한 룸 튜닝

믿어지지 않는다구요?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기기 자체 보다 오디오 음향에서는 룸 어쿠스틱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룸 튜닝"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쉽게 말하면 오디오 시스템이 최적의 음향을 내도록 설치하는 것입니다. 홈씨어터도 역시 음향 부분이 중요한 만큼 최적의 사운드를 얻기 위해서는 값비싼 시스템 보다 우선 룸 튜닝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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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홈씨어터가 설치되어 소리가 입체적으로 듣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모습입니다. 음향이 최적화된 그림이지요. 그런데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사무실의 맨질 맨질 거리는 벽면에는 아무리 좋은 스피커를 가져다 놓아도, 제 값을 못한다고 하는데요. 왜냐? 바로 정재파 때문입니다.


정재파가 소리 왜곡의 원인

예를 들어 아래 그림과 같이 한 곳에서 박수를 치면 "딱" 에서 끝나지 않고 "
딱딱딱~" 원음과 다르게 울리게 됩니다. 또한 발생된 소리가 퍼지지 못하고 직각으로 전파되게 되는데 이를 정재파라고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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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있어서는 직각반사음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정재파음이 모든 오디오 의 성능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음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는 정재파를 어떻게 없애는 룸튜닝을 하느냐가 관건일텐데, 우선 가장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리죠.

홈씨어터가 설치된 방에서 감상 위치에 앉아 양쪽 벽면에 거울을 가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앉아서 듣는 위치(사람)가 거울에 비치는 곳에 점을 찍고 그 위치에, 커튼이나, 화분, 책꽂이, CD장등을 위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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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의 책도 가급적 일정하게 꽂지 말고 울퉁불퉁 책을 깊게도 꽂았다가 얕게도 꽂았다가 하면 효과가 더 좋답니다.

거울, 책꽂이 만으로도 큰 효과

 또 다른 방법으로는 홈씨어터가 설치된 뒷면에 음을 흡수해줄 수 있는 흡음판을 대는 것입니다. 음악 녹음실이나 스튜디오 같은 곳을 가면 벽면이 일반 벽과 다른 것을 느끼셨을 텐데요, 사실 일반 가정에서는 일부러 흡음판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럴때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계란판을 대면 효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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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판을 이어 붙인 벽면 - 홈씨어터의 음질도 높여주고 이색 인테리어의 효과도 주는 아주 특이한 방법이 될 것같네요 ^^.

'룸 튜닝'이라고 하면 어렵고 값비싼 것처럼 여겨지지만 책꽂이와 화분, 그리고 계란판등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로도 얼마든지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룸 튜닝을 할수가 있습니다.

비싼 오디오 살돈은 없지만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면 간단하게 책꽂이와 화분등으로 룸튜닝을 시작해 보세요. 일반 제품으로 3천만원짜리 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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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기능이 서로 비슷해지면서 기업은 제품을 차별화 하기 위해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에 역점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이 단순히 이름을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한다고 해서 소비자가 그렇게 인식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기업은 제품을 개발할 때부터 각 분야 거장들의 손길을 빌어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시작했고, 이를 제품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명장의 숨결이 살아있는 'XCANVAS 홈시어터 스칼렛'

LG전자의 일체형 XCANVAS 홈씨어터 스칼렛은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의 거장인 마크 레빈슨이 직접 튜닝한 제품입니다. 마크 레빈슨은 오디오계에서 대통령을 뽑는다면 누구나 '이 사람이다'라고 할만큼 거장으로 알려진 인물이지요. 자신의 이름을 딴 하이엔드급 명품 오디오 제조사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스(MLAS)'의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음질 전문가로, 그가 제작했던 MLAS의 앰프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마크 레빈슨이 LG전자의 홈씨어터 시리즈는 물론, 엑스캔버스 TV, 심지어 휴대폰까지 튜닝을 한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품사진

거장의 손길이 그대로 살아난 홈씨어터 스칼렛


'XCANVAS 홈씨어터 스칼렛'은 오디오 명장의 손길을 거친 만큼 저음, 중음, 고음의 균형이 뛰어나며, 실제 음악이 연주되는 현장에서 듣는 것 같은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충실히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장시간 음악을 들어도 귀에 피로감 없이 생동감 넘치는 음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제품에는 스타일리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칼렛 LCD TV의 디자인 룩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고광택 블랙과 레드 색상을 조합한 디자인에 감성적인 터치식 전원센서인 '블루밍라이트'를 적용해 스칼렛 TV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U자형 스피커 유닛의 채용으로 기존 스피커 방식보다 30% 이상 맑고 세밀한 음색을 표현할 수도 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지요.

마크레빈슨

오디오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마크 레빈슨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미를 강조한 스피커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며 스탠드 형식의 DVD 플레이어는 인체공학적 키 높이 디자인을 적용해 DVD를 넣고 뺄 때 허리를 굽힐 필요도 없어 더욱 편리합니다.

고품격 오브제 인테리어 청소기 '콘(KONE)'

더트데빌사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손잡고 무선청소기 3종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청소기인지 알 수 없는 원뿔형 오브제의 모습을 하고 있어 언뜻 보면 거실, 침실 등 생활 공간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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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데빌사의 카림 라시드가 참여한 무선청소기 홈페이지


카림 라시드는 사이버 오가닉풍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화려한 색상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형태, 독특한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의 반열에 올랐으며, 뉴욕을 배경으로 전세계를 향해 플라스틱과 디지털이 혼합된 그만의 조형언어를 선보여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감각이 적용된 콘(KONE), 컬브(KURV), 크루즈(KRUZ) 3개 모델은 '청소기는 청소가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풀어낸 독특한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콘은 원뿔 꼭대기 부분에 청소기 전원버튼을 배치하고 있으며, 흰색과 핑크색 모델은 원뿔 하단부에 무드램프 기능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충전기와 청소기 경계 부분에서 나타나는 충전램프 불빛도 매끈한 외관과 어울려 세련미를 더해줍니다.
 
금도금 디자인의 명품 블루투스 헤드셋 'JX10 카라'

덴마크의 유명 디자이너 쟈콥 젠센이 직접 디자인한 'JX10 카라' 블루투스 헤드셋도 거장의 손길을 거친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전문 회사인 자브라에서 고급화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출시한 최고급 헤드셋이지요.

홈페이지캡쳐

자곱젠슨이 디자인한 블루투스 헤드셋


자콥젠슨(JACOB JENSEN)은 27년간 명품 오디오 업체인 뱅앤 올룹슨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도자기 메이커, 로젠 타르 등 수많은 기업의 제품디자인을 담당하면서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산업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추앙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24캐럿 금도금과 은도금을 적용하고 쟈콥 젠센이 디자인하면서 출시 전부터 이슈가 된 이 제품은 DSP 기술을 통한 배경 소음 제거로 자연스럽고 선명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동시에 2대의 휴대폰을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 원터치 페어링 버튼 등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갖추고 있어 디자인 뿐 아니라 기능에 있어서도 부족한 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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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후의 로맨틱한 장소를 고르라면, 주저없이 극장을 선택하겠습니다. 첫 사랑과 떨리는 마음으로 데이트를 한 것도 극장이었고, 그의 손을 처음으로 잡았던 곳도, 용기를 내어 손바닥에 '사랑한다'고 썼던 곳도 바로 극장이었습니다그 때 스크린에는  20세기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배우 맥라이언이 나오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극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겨줬고 지금도 여전히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전히 극장을 찾고, 극장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극장을 소유하고픈 원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드디어 그 꿈은 현실이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홈씨어터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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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이라는 꿈을 이뤄준 홈씨어터 시스템


홈씨어터. 이렇게 쉬운 영어 단어도 없을 겁니다. 집 극장 혹은 안방극장장이라고 번역되는 이 시스템은 화려한 디지털 시대에도 아주 조금씩 조용히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휴대전화가 벽돌에서 시계만해진 지금 홈씨어터는 오디오 수준에서 극장에서 즐기는 화려한 써라운드 소리 환경을 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 홈씨어터

그러나 홈씨어터가 현실로 자리 잡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았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장비를 직접 설치해야 했고, 장비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장비를 모두 샀다고 해서 다 끝난 것도 아니었지요. 수많은 기기들의 적절한 조합을 만들지 못하면 제대로 된 극장의 느낌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비록 편안한 홈씨어터였지만, 정작 홈씨어터를 안방에 마련한 사람은 소수 마니아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알려진 홈씨어터는 점점 더 비싸고, 고급스럽고, 폐쇄적인 극장의 모양으로 포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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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홈씨어터를 체험하는 관람객


기술은 끊임 없이 발달했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오디오 마니아가 아닌, 단순히 극장의 추억을 집에서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일체형 홈씨어터가 등장한 것입니다. 수백만원 혹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도 온 몸을 감싸는 소리의 향연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홈씨어터를 설치하려는 장소에 따라,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구입 가능한 홈씨어터가 등장하면서 홈씨어터는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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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를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의 증가

무엇보다도 홈씨어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단돈 몇 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고화질 DVD 디스크들은 대부분 5.1채널을 지원해 완벽한 극장 효과를 냅니다. 영화 뿐 아니라 공연, 예술 분야에서도 홈씨어터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뮤지컬과 공연 실황이 5.1 채널을 지원하면서 이제 집에서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실감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효과와 함께 게임의 사운드 효과도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발표된 플레이스테이션2의 골프 게임인 모두의 골프3만 하더라도 골프장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 효과를 제공합니다. 샷을 하기 위해 페어웨이에 올라선 골퍼는 온 몸을 휘감고 도는 바람 소리와 리어 스피커에서 나오는 폭포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홈씨어터와 함께 게이머는 정말로 가상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홈씨어터를 이루는 세개의 축


홈씨어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영상을 담당하는 비디오 파트, 하나는 소리를 담당하는 오디오 파트, 마지막 하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입니다. 대형 편팡 TV가 등장하면서 비디오 파트는 자연스레 분리되고 오디오와 콘텐츠 파트가 결합된 일체형 홈씨어터가 최근 중저가 시장의 트랜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비디오 파트는 영상을 다루는 부분입니다. TV나 대형 스크린에 영상을 비추는 프로젝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부 마니아는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선호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PDP LCD 방식의 평판 TV가 널리 보급되고 있어 TV로 본격적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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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를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변하는 TV


오디오 파트는 소리를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스피커와 앰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예전에는 스테레오 스피커 뿐이어서 고작 2, 혹은 4개의 스피커가 전부였는데 요즘은 최소 5.1 채널, 많으면 7.1채널로 구성된 스피커도 등장했습니다. 5.1채널은 스피커 5개와 중저음을 담당하는 우퍼 스피커 1개의 조합을 말합니다. 7.1은 당연히 7개의 스피커와 1개의 우퍼 스피커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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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의 핵심, 사운드 스피커


일반적으로 스피커와 앰프는 구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홈씨어터에서 가장 비싼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오디오 마니아는 '좋은 소리는 돈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물론, 비싸고 좋은 장비가 내는 소리가 좋은 건 당연하겠지만, 스피커와 앰프는 어떤 조합이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진다는 점도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비싼 스피커와 앰프를 샀다고 해도 조합이 맞지 않고 배치가 잘못되었다면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미리 세팅이 잘 맞춰진, 일체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DVD 플레이어가 핵심이 콘텐츠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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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콘텐츠 파트입니다. 콘텐츠 파트는 극장에서 감상할 내용을 재생하는 부분입니다. 쉽게 말해 DVD, VTR 혹은 케이블 TV 셋탑박스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가운데 VTR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존재이고 케이블 방송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별로 없으니 가장 중요한 콘텐츠 파트는 바로 DVD가 되겠습니다. 좀 더 좋은 화질을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은 DVD보다 화질이 좋아진 블루레이 같은 것들도 만들어 냈습니다. 아직은 도입 초기입니다만 조만간 빠른 속도로 홈씨어터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됩니다.


눈을 돌려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홈씨어터 솔루션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않아도 오디오의 거장이 튜닝한 훌륭한 일체형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극장의 추억과 로망스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들의 로망도 가까이 있습니다. 이젠 누구나 가슴 속의 추억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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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 아파트로 이사한 우리 부장님이 집들이를 하신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어도 중도금과 잔금 붓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는 걸 옆에서 보아 알고 있었기에, '나 집들이 한다'는 부장님의 목소리에 기쁨이 가득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 축하드려요'. 팀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집들이에 빈 손으로 갈 수는 없잖아요. 부장님 안 계신 자리에서 팀원들이 모여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 이사하면서 엑스캔버스 스칼렛으로 TV를 바꾸셨다는 걸 알았기에 스칼렛 TV에 잘 어울리는 홈씨어터 시스템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팀원들도 조금씩 무리하기는 했지만, 평소 부장님이 우리들 대해 주신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모두 기꺼이 낼만했으니까요.

'부장님, 집들이 선물로 홈씨어터 해드릴께요.'라고 했을 때 짐짓 사양은 하셨지만, 좋아하시던 모습을 감추지는 않으셨지요. 부지런한 막내 김대리가 미리 주문을 해서 집들이 전에 세팅이 되도록 다 조치를 취해 놨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집들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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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의 집이 이 정도는 아니었죠.. ^^


새 아파트가 좋긴 좋더군요. 깔끔한 인테리어, 널찍한 거실, 각종 정보통신 시설이 완벽하게 되어 있고 생활 편의 시설도 몰라 보게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 역시 엑스캔버스 스칼렛이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선물한 스칼렛 홈씨어터. 어? 그런데 이게 왠일, 앞에 두 개, 뒤에 두 개 서 있어야 할 길다란 스피커가 모조리 TV 옆에 나란히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설치 기사님이 저렇게 설치를 하고 갔을 리는 없고 그래서 여쭤보았습니다.
"부장님, 이거 스피커를 왜 이렇게 모아 두셨어요??"

"아, 그거? 스피커 두 개가 뒤에 있으니까 와이프가 청소하는데 자꾸 걸리적 거린다고, 그리고 스피커 선 배선하는 몰딩도 별로 안 예쁘고… 그래서 그냥 앞에다 몰아 놨어."
헉! 팀원들 모두 순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사방을 둘러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홈씨어터의 최대 장점일텐데, 그 장점이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니까요. 홈씨어터를 선물하자고 아이디어를 낸 이과장이 살짝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장님, 이렇게 놔두시면 홈씨어터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어요"
"아유, 이렇게 놔도 소리 좋기만 하던데 뭘… 이게 훨씬 보기 좋잖아"
"아우, 아우, 이건 안돼요. 야, 김대리, 나 좀 도와줘"
집들이 음식상을 차리기도 전에 난데없이 홈씨어터 공사가 벌어졌습니다. TV 옆에 있던 스피커 두 개를 맞은 편 벽에 붙어 있는 소파 옆으로 옮기고 베란다 창 틀 앞으로 몰딩을 붙여 스피커 선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소파 뒤로 선을 둘러 두 개의 스피커에 연결하니 모두 끝. 여러 사람이 합심한데다가 솜씨 좋은 이과장이 실력을 발휘하니까 금새 배치가 새롭게 이루어졌습니다
"부장님, DVD 뭐 가지고 계세요?"

"어, 사실 나 옛날 거 밖에 없는데… 이거 매트릭스인가 보다…"

"와, 그 매트릭스 때문에 제가 홈씨어터 사게 된 거에요. 그거 줘보세요."
이과장이 매트릭스 DVD를 넣고 홈씨어터를 켭니다
"자, 이 장면 한 번 들어보세요."
네오가 거의 눕다시피 총알을 피하는 장면.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흐르면서 온 몸을 감싸고 휘돕니다. 와~ 홈씨어터의 감동을 이미 알고 있던 젊은 팀원들도 감탄을 금하지 않습니다. 잠시 동안 거실에는 침묵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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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DVD의 한 장면


"야… 이거 이렇게 배치하니까 정말 다르구나. 당신 이제 이 스피커 치우자고 그러지 말아요"
     
"그러게요. 소리가 이렇게 실감날 줄 몰랐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뒤 쪽에 놔둘 걸. 하긴 내 친구네 집은 자리 차지한다고 스피커 두 개는 창고에 넣어버렸대요. "
부장님과 사모님의 대화에 그제서야 팀원들은 함박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즐거운 집들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집 안을 극장처럼 꾸밀 수 있다는 건 수많은 남자들의 로망입니다. 그래서 여유가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홈씨어터를 지릅(!)니다. 그러나 의외로 홈씨어터는 가정에서 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선 과 리어 스피커의 위치 때문입니다.

홈씨어터의 특성 상 스피커 두 개를 TV와 마주 보는 쪽, 시청자의 뒤 쪽에 놓아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거실을 빙 둘러 선을 깔아야 합니다. 특별한 설비가 되어 있지 않은 가정에서는 몰딩을 붙이고 그 속에 선을 넣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깔끔하게 마감이 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눈에 거슬리고, 덩그라니 서 있는 리어 스피커는 청소할 때 걸리적 거리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것들은 홈씨어터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웃지 못할 일들입니다. 만일 홈씨어터를 TV 옆에 몰아 배치하셨다면 지금 바로 제 자리를 찾아 주시고, 괜찮은 DVD 타이틀 한 번 돌려보세요. 매트릭스도 좋고, 반지의 제왕도 좋고, 장예모 감독의 연인도 좋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 한 장면 흐를 때마다 홈씨어터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홈씨어터의 가치를 느끼게 되면, 생활도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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