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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어렵다.

매킨토시를 듣고 애플컴퓨터를 떠올리면 컴퓨터 매니아 일지언정 진정한 오디오 매니아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오디오 매니아로 명함을 내기 위해서는 매킨토시 이외에도, 마란츠, 셀레스천, JM Lab, B&W, 탄노이등 발음도 어려운 유명 메이커 정도는 술술 나올 정도가 돼야 합니다. 와인도 마찬가지죠. 샤또 라뚜르 82년산은 어떻고, 미국의 컬트 와인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으며, 등등 포도 품종에, 생산업자(와이너리), 빈티지(생산연도) 등 기억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 그것이 와인과 오디오의 공통점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광적으로 좋아한다.

음악을 즐기고, 소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늘 음악을 듣고 극장에서도 가장 소리가 잘 들리는 좌석을 꿰고 있으며, 오디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취미층 입니다. 와인도 마찬가지죠. 편한 친구들과의 모임에 와인을 들고 나타나고 ‘와인’ 얘기가 나오는 귀를 쫑긋하고 한 두마디 보태는 애호층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죠. 그러나 ‘일부’에서는 광적으로 즐깁니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집에 오디오 시스템을 몇 개나 갖추고 늘 오디오 얘기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빠져들면 빠져 들수록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120만원 정도면 오디오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튜닝한 프리미엄 홈씨어터로 명품 소리를 즐길 수도 있지만, 그 열 배에 가까운 가격에 스피커 한대 사기 조차 어려운 제품들도 있습니다. 가격의 범위가 다른 제품과 달리 너무나 광범위합니다. 와인 역시 오늘 저녁 즐길 수 있는 와인은 2-3만원 대에 충분히 고를 수 있지만 소위 5대 샤또로 불리는 와인들은 수십, 수 백만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심지어 고급 와인 중에는 한 병에 1천만원을 호가하는 와인도 있답니다.

일반인들이 “아는 척” 하려면 “그런 척” 해야 된다.

오디오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소리의 깊이가 다르고 중음과 저음을 받쳐주는 힘이 정말 뛰어난 시스템이며…” 전문가의 평가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와인은 또 어떤가요? 와인을 소재로 한 ‘신의 물방울’ 만화를 보면 “깊은 산속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 샘물 소리가 들려 오솔길을 따라 다가서 보니 나비 한마리가 날고 있고..” 프랑스 브루고뉴산 와인을 설명하는 이 장면을 과연 누가 진실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일반인들은 그저 “그런 척”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경제적인 개념으로 보면 제품의 가격이 비싸면 품질도 뛰어난 것이 보통의 통념입니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오디오와 와인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오디오도 정교한 차이와 소리의 깊이를 얘기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공들인 제품이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자신에 맞는 소리,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를 찾아 편하게 즐기면 되는 것이죠.

즐길만큼만 알면 된다. 모르고 살아도 지장 없지만, 알고 즐기면 "기쁨이 두배"

소리를 느끼고 즐기는 일상, 와인과 함께하는 유쾌한 대화는 정말 값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누구나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값비싼 제품을 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즐길 만큼 알고, 그 만큼 생활의 활력을 찾는 것 – 그 것이 최상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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