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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해도 후회가 남고, 안 해도 후회가 남는 일이 있다면 하는 게 좋을까요? 안 하는 게 좋을까요?
B : 하는 게 좋겠지.
A : 왜요? 어차피 둘 다 후회 할 텐데.
B : 하고 나서 하는 후회는 반성이 되어 앞을 보게 하겠지만,
     안하고 나서 하는 후회는 미련이 되어 뒤를 돌아보게 되거든.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는 것, 그럴 바에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 예로부터 결혼에 관해 전해오는 격언이다. 결혼이라는 '형식' 만으로도 두 남녀가 평생을 함께할 수 있었던 과거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요즘 세대의 결혼관은 확실히 전보다는 훨씬 현실적이지만 여전히 미혼 남녀에게 있어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요, 누구나 꿈꾸는 행복의 원동력이다. 결혼식 청첩장이 하나,둘 부쩍 늘어나는 9월을 맞아 영화 속에 나오는"2% 특별한 결혼식"찾아보자.

  • 나의 결혼 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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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까지도 사회이슈로 떠올랐던 농촌 청년들의 국제 결혼문제를 코믹한 터치로 다룬 작품. 혼기를 한참 넘긴 마흔을 바라보는 두 노총각이 이름조차 생소한 '우즈베키스탄'으로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다. 극중 정재영은 여자 손 한번 못 잡아 본 숙맥 노총각"홍만택(극중이름)"으로 주연을 맡았으며, 참한 외모만큼이나 눈물연기가 일품인 수애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결혼 알선업체의 통역관으로 등장해 정재영과 가슴 찡한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조건과 배경을 초월해 결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끌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임을 표현한 영화로 '다 자빠뜨려~'를 외치는 정재영의 공항장면이 일품이다.
 

  • 신부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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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곱게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신부의 아버지]는 1950년 스펜서 트레이시,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서 스탠드업 코미디언 출신인 스티브 마틴이 신부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결혼을 앞둔 당사자 보다는 그 결혼을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을 다룬 작품으로 리메이크지만 원작의 확실한 포인트를 읽어낸 수작이다. 딸을 시집 보낸 후 공허함에 빠진 아버지에게 전화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는 라스트 씬의 짠한 감동이 꽤 오래 지속될 듯. 1995년에는 속편도 제작되었다.
 
  • 미트 페어런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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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국에서의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말이 있다. 알고 보니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미트 페어런츠]는 결혼 배우자의 부모님을 뵙게 된 청년이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전 CIA 심리분석가 출신의 장인과 신경전을 펼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코믹 배우 밴 스틸러가 예비 사위로 출연했으며 무시무시한 장인 역으로는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해 코믹연기를 펼친다. 흥행에서도 대성공해 4년 뒤에는 더스틴 호프만이 합류한 속편이 만들어졌다.

 
  • 퍼펙트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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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부간의 갈등 문제일 것이다. [퍼펙트 웨딩]은 이상형의 완벽한 남자를 만나 '퍼펙트'한 결혼을 꿈꾸던 여인이 남자의 어머니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뤘다. 자신의 기준에는 자격 미달인 ‘아들의 여친’을 내쫓으려는 예비 시어머니와 완벽한 남편감을 놓치기 싫어 반격에 나서는 예비 며느리와의 갈등을 다룬 코믹물로 라틴계 톱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제인 폰다가 연기대결을 벌인다. [미트 페어런츠]의 시어머니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
 

  • 어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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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도 없는 결혼을 했을 경우, 정말 '살다 보면 정 든다'는 게 사실일까? 양가 할아버지의 약속 때문에 맘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된 대학생 남편과 여고생 아내의 비약적인 설정으로 진행되는 로맨틱 코미디. 아역스타 출신의 문근영이 출연해 전국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른바 문근영을"국민 여동생"으로 만들어 준 히트작으로 유부남, 유부녀가 되어서도 서로 결혼 사실을 숨기며 다른 이성과 데이트를 즐기는 현대 젊은 이들의 이기적이고 불안한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 센스 & 센서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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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여류 극작가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 재산과 사회적 배경이 결혼의 최고 조건으로 받아들여지던 19세기 초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결혼이 일종의 사회적 신분 상승의 수단처럼 이용되었던 당시의 현실 상황을 비판하는 영화이다. 결국, 진정한 결혼은 조건의 저울질이 아니라 감성과 이성의 힘으로 발견하는 사랑이어야 함을 역설한다.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등 영국 출신의 인기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대만의 이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런어웨이 브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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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둔 여성의 불안감은 극도에 이르고 신경은 유래 없이 날카로워 진다는데.... 여기 결혼 전의 두려움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한 여인이 있다. [런어웨이 브라이드]는 결혼식 당일만 되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그대로 줄행랑을 치는 한 어이없는 여성의 이야기다. 이미 결혼식 도주만 세 번째.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신문사 기자가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고 접근한다. 그러다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은 네 번째 희생자가 된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결혼식에서 도망가게 만들었을까? [귀여운 여인]의 드림팀 게리 마셜 감독과 리처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서 여성의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소재로 다룬 로맨틱 코미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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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과연 모든 남녀가 꿈꾸는 행복의 보금자리 일까? 영화 [싸움]은 티격태격 하며 다투던 연인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지만 막상 연애시절의 문제들은 결혼생활의 문제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급기야는 서로를 죽일 정도로 증오하며 극단으로 치닫는 것이 바로 부부 사이임을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지만 결혼에 대해 핑크 빛 이상만을 가진 커플들이라면 다시 한번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도 생각해 보도록 하는 작품. 다분히 [장미의 전쟁]과 유사한 컨셉이나 억지스런 설정이 과하게 작용하여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 27번의 결혼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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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애인보다 더 소중히 하면 결혼을 못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 거 같다. 필자 역시 친구 만난다며 만나는 날짜를 미루는 여성을 별로 안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결론적으로 친구고 뭐고 결혼을 하려면 자기 실속부터 챙기는 게 제일이라는 것. 그나마 곁에 있었던 친구들이 하나 둘 시집가면 남은 사람은 자기 혼자 뿐이라는 걸 깨달을 때는 너무 늦었을 테니까. [27번의 결혼 리허설]은 남 챙기느라 항상 양보만 해 온 한 오지랖 넓은 여성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케서린 헤이글이 남 들러리만 서주다 볼짱 다 본 뉴욕 제인 역을 연기하며 [엑스맨]의 제임스 마스덴이 처음에는 까칠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케빈 역을 맡았다.

페니웨이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블로그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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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보라! 이 카피를 읽을 때 마다 참 절묘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시각과 청각은 서로 연결되면서 공감각이라는 아주 특별한 감각을 우리에게 전해주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스칼렛 홈씨어터는 단순하던 영상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감각으로 승화시키는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어지님이 맘마미아라는 뮤지컬 영화의 개봉에 맞춰 본인의 뮤지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각 작품을 손꼽아 떨어놔 주셨습니다. 그럼, 모두 함께 뮤지컬 영화를 제대로 즐겨보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스칼렛 홈씨어터 블로그 편집자주)

영화라고 하면 거의 가리는 것 없는, 말 그대로 잡식성인 편이지만 웬일인지 뮤지컬 영화만큼은 그다지 재미있는 줄 모르겠더군요. 배우들이 중간에 대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비현실적이고, 그래서 몰입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이 뭥미...' 하게 만드는 뮤지컬 특유의 시퀀스들이 저는 정말 싫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중에는 주로 디즈니가 뮤지컬로 작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유명한 인기작들이 저에게는 모두 흥미롭지 않더군요. 그리하여 차라리 무대 위에서 공연되는 진짜 뮤지컬이라면 모를까,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은 내게는 영 아니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게 되었죠. 급기야 ‘제가 뮤지컬 영화에 알레르기가 있어서’라는 표현을 거의 관용구처럼 사용하곤 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도 예외가 되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 물랑 루즈(바즈 루어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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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인 바즈 루어만 감독의 2001년작 <물랑 루즈>가 바로 저의 오랜 ‘뮤지컬 영화 알레르기’를 처음으로 잠재워주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3일만에 다시 극장을 찾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미 본 영화를 두 번 보는 경우가 1년에 한번이라도 있을까 말까인데 제가 뮤지컬 영화를 보고 두 번이나 극장을 찾게 되다니, 저 스스로 생각해도 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OST 앨범까지 사서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이제 나도 뮤지컬 영화를 즐길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헤드웍(존 카메론 미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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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2001)도 제가 100% 즐길 수 있었던 뮤지컬 영화였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 98년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었는데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아 영화화하기에 이른 히트작이죠. 애니메이션 시퀀스로 만들어진 The Origin of Love나 Wicked Little Town과 같은 곡들은 지금도 즐겨 듣는 편인데 막상 국내 무대에 올려진 뮤지컬 공연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줄리 테이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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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최근작까지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줄리 테이머 감독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입니다. 새롭게 편곡되어 불려지는 비틀즈의 곡들이 70년대 초반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반전 메시지와 맞물리면서 제 입맛에 착착 달라붙더군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에 비해 국내 상영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을 주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DVD로 출시된 작품이니 기회가 되시는 분은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완전한 뮤지컬 영화의 팬이 된 것은 아닙니다. 위의 세 작품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본 많은 뮤지컬 영화들 가운데 저 자신이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일부에 불과합니다. <시카고>(2002), <드림걸즈>(2003), <헤어스프레이>(2007) 등이 모두 춤과 노래 참 잘하고 영화도 잘 만든 건 알겠지만 나는 그리 좋은 줄 모르겠다는 영화들이었고, 특히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2007)는 다시 한번 '나는 정녕 뮤지컬 영화들과는 좋은 인연을 맺을 수가 없는 것일까'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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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

그러던 중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물랑 루즈>를 방영해주는 것을 잠시 시청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먼의 춤과 노래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초반의 오두방정 을 떠는 몇몇 장면들은 처음 극장에서 보았던 몇 년 전에 비해 이제는 다소 유치해 보이긴 했지만 영화 속에서 불려지는 노래는 지금도 변함없이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죠.

이 경험은 그때까지 제가 뮤지컬 영화에 대해 갖고 있었던 수수께끼를 마침내 풀 수 있게 해줬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줄거리 보다 음악 취향에 따라 좌우되는 장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결국 특정 뮤지컬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그 영화 안에서 불려지는 음악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결정된다는 겁니다. 제가 좋았던 뮤지컬 영화는 그 음악이 좋았던 것이고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작품은 그 음악이 제 취향에 맞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뮤지컬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비결이란 다른 영화들을 보기 전에 갖게 되는 기대, 즉 내러티브나 배우들의 연기가 구현해내는 사실성 보다는 그 작품에 담긴 음악을 최우선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결국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는 음악들이 주로 나오는 뮤지컬 영화는 웬만해선 재미있게 보기가 어렵다는 얘기도 됩니다. 하지만 좋은 음악 레퍼토리를 갖춘 작품인데도 뮤지컬 영화에 적합하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춤과 노래를 전혀 즐기지 못하게 되고, 그리하여 작품 전체를 실망스럽게 받아들이는 안타까운 경우는 최소한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영화를 통해 전에 몰랐거나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음악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기회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 맘마이아!(필리다 로이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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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음악으로 만든 그 유명한 뮤지컬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된다는 소식입니다. 극장에서 <맘마미아!>(2008)의 예고편을 여러 번 봤는데 출연진이 참 화려하더군요. 메릴 스트립을 필두로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아빠 후보들'로 출연하고 결혼을 앞둔 딸로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2004)과 <나인 라이브즈>(2005)에 출연했던 왕눈이 아만다 세이프리드입니다. 어떤 분들은 <맘마미아!>의 개봉을 학수고대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예고편만으로도 이미 고개를 돌려버리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영화를 고르고 보는 잣대에서는 그다지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편은 못됩니다.

영화를 고르는 일이야 각자의 선택이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이제 보게 될 영화가 뮤지컬이라면 뮤지컬 영화를 보는 좀 더 재미있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맘마미아!>도 현실적으로 저게 말이 되냐 안되냐를 따지기 보다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서 즐기는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음악을 즐기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뮤지컬이란 본래 단순한 내러티브와 뻔한 엔딩을 목표로 달리는 장르입니다. 단순한 골격을 세워놓고 그 안을 음악으로 채워 넣은 장르랄까요. 심지어 내용을 다 알고도 보고 또 보곤 하지 않습니까? 뮤지컬 <맘마미아!>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소재나 줄거리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다름아닌 아바의 음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영화 <맘마미아!>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아바의 음악을 들으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최소한 실망스러운 경험으로 남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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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퀸의 음악으로 만들었다는 뮤지컬 <위 윌 락 유>입니다. 아바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가 대성공을 거두자 따라쟁이처럼 만든 또 하나의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죠. 뮤지컬을 좋아하는 지인은 2년 전에 이미 런던에 가서 보고 왔고 OST도 갖고 있더군요. 최근엔 국내에서도 공연을 하던데 좀 기다리지 않고... 물론 오리지널 팀의 공연을 본다는 의미는 있겠지만요. 아무튼 이 작품도 스토리는 전혀 기대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퀸의 음악은 듣고 싶습니다. 퀸의 음악이 새롭게 연주되는 광경을 보다 보면 내용도 따라가게 될 테니까요. 뮤지컬은 공연 예술 자체의 아우라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얘기입니다만, 뮤지컬 영화란 설령 다 아는 줄거리라 할지라도 그 음악 때문에 여전히 즐거울 수 있는 장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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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큼이나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애니메이션도 매우 드물 것이다. 단지 잘 만들어진 로봇 애니메이션 이상의 성질을 지닌 작품인 [에반게리온]은 신생업체인 가이낙스를 일약 거대 제작사로 탈바꿈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특히 메카닉 계열의) 철학적 리소스를 첨가하는 것을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창때만큼은 못하지만 여전히 [에반게리온]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가이낙스는 '너무 우려먹어 사골게리온'이란 별명까지 들었던 [에반게리온]의 신 극장판 프로젝트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여전히 (안티를 포함한) 팬들에게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이전의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바]를 뒤로한 채, '재구축'이라는 의미의 [리빌드 오브 에반게리온] 프로젝트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를 시작으로 야심 찬 출발을 알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반게리온: 서]는 대단히 만족스런 작품으로 토미노 요시유키의 얄팍한 재활용 누더기였던 [Z건담 극장판]과는 질적으로 다른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리빌드'라는 의미처럼 [에반게리온: 서]는 분명 TV판과는 다른 세계관을 다루고 있음에도 얼핏 봐서는 그 차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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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재구축을 선언한 [리빌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첫 번째 작품 [에반게리온: 서].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 주요 등장인물인 아스카는 등장하지 않는다. [에반게리온: 파]에서부터 합류할 듯.

아마도 후속편인 '파'에서 본격적인 리빌드의 차이를 실감하게 할 요량으로 보이는데, 어쨌거나 [에반게리온: 서] 만큼은 일단 TV판과의 체감차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그야말로 맛보기만을 보여준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에 대해 '대충' 알거나, 아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오리지널 [에반게리온]과 달라진 수많은 미세한 차이점들을 눈치채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이것이 TV판의 다이제스트와 무엇이 다르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관객들이 분명 있었을 테지만 [에반게리온: 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허술한 작품이 절대 아니다!

작품의 해설에 대해서는 예전에 필자의 블로그를 통해 충분히 설명을 했는바, 그 점은 이번 리뷰에서 생략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서 [에반게리온: 서]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만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작화로 재작업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에반게리온: 서]는 전형적인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미덕을 갖춘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에반게리온: 서]의 70%에 해당하는 시퀀스는 기존 TV판과 동일한 장면을 리테이크 했으며, 최대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아주 정교하게 재작업을 했다. 상당 부분의 장면을 이미 TV판을 통해 접한 것 같지만 실은 모두가 새로 그린 작화라는 얘기다.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절반 이상을 20년 전의 구작화 필름과 짜깁기한 토미노 옹의 [Z건담 극장판]의 악몽은 잊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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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화와 구작화의 비교. 샷의 구도가 TV판을 베이스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디테일과 색감, 그리고 작화의 퀄리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그렸으면서도 다시 그린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주기 위해 정교한 리테이크 작업을 한 가이낙스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이에 더해 클라이맥스의 '야시마 작전' 시퀀스는 아예 통째로 바꿔 버렸다. 바야흐로 극장판 에반게리온의 진가가 드러나는 부분으로 대형 스크린에 걸맞은 박진감이 요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아주 잘 살아있으며 적절한 CG의 사용 역시 별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TV판과 비교되지 않는 뛰어난 음향 효과

무엇보다 [에반게리온: 서]가 기존의 TV판과 차별되는 부분은 바로 음향이다. 앞에도 설명했듯이 작화 자체는 아주 정교하게 작화 작업이 새로 이루어진 관계로 TV판과의 체감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관객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6.1 채널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의 박력과 긴박감은 '역시 극장판!'이란 탄성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사운드의 박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사도와의 전투 장면. 누가 뭐래도 [에반게리온: 서]는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메카물이니 만큼 거대 로봇과 사도의 전투에서 발생하는 폭발음의 강렬함을 통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사운드의 매력을 한껏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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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과의 차이점은 사도 사키엘과 연합군과의 전투 장면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난다. 엄청난 집중포화로 시작되는 초반부의 전투 장면은 TV에서 미쳐 느끼지 못했던 박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줌으로써 '극장용은 사운드가 다르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DVD로 출시된 [에반게리온: 서]에서도 극장용 사운드를 실감할 수 있도록 DTS-ES라는 레퍼런스급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단지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에서만 사운드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화면들에서도 한여름의 더위를 연상케 하는 매미의 울음소리나 생활상의 사소한 소음들까지도 섬세하게 잡아내는 가이낙스의 연출력이 사운드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DVD로 출시된 [에반게리온: 서]의 사운드 스펙은 그런 의미에서 레퍼런스급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DD-EX, DTS-ES의 화려한 스펙으로 수록된 음향은 여느 실사영화만큼이나 섬세한, 특히 가이낙스의 장인정신이 살아 숨쉬는 세세한 디테일의 소리까지도 생생하게 전달하며, 일본판 DVD에서는 누락된 DTS-ES 트랙이 '한국판'에만 수록된 것도 열악한 한국의 DVD 시장을 생각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황송할 정도로 좋은 품질의 DVD가 출시된 덕분에 엑스캔버스 홈씨어터가 갖춰진 분들은 우다타 히카루의 'Beautiful World'도 최상의 사운드로 감상하실 수가 있다. 엔딩 타이틀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에반게리온: 서]의 감동을 모두 만끽하시길. 그 후에 또 하나의 작은 서비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역시 가이낙스의 팬 서비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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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엔딩 크래딧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성질 급한 관객들은 가이낙스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서비스 장면을 구경도 못한 채 극장 문을 나서야만 했을 것이다. TV판에서 등장하지 않은 제 3의 인물을 살짝 보여주는 대어급 떡밥이야 말로 극장판 [에반게리온: 서]의 진정한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 [에반게리온: 서]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カラー/ GAINAX.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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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음악 신의 미래

사람들은 유독 아일랜드 출신의 밴드에게만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유투의 주제의식, 코어스나 크랜베리스에게서 풍겼던 켈틱 록의 아름다움, 데미언 라이스나 영화 <원스>에서의 우울함 속의 서정성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아일랜드 음악의 미래를 짊어질 밴드로 선택된 더 스크립트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유투보다는 마룬 파이브가, 크랜베리스보다는 킨이, 데미언 라이스보다는 제이슨 므라즈가 더 연상되는 밴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이 주제의식이 없고 아름답지 않거나 서정성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그들의 음악 스타일이 아일랜드적(켈틱적)이기보단 MTV를 보며 성장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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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립트는 더블린 출신의 세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니 오'도나휴(보컬)와 마크 시한(기타)은 어린 시절 빈민가에서 만나 서로의 공통 관심사였던 흑인 음악에 대한 애정을 나누며 친구가 된다. 후에 그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로드니 저킨스, 넵튠스, 테디 로드니와 같은 쟁쟁한 스타 프로듀서와 함께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와 밴드를 결성하고 글렌 파워(드럼)를 밴드 멤버로 영입한다. 2007년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 후, 지난 4월 첫 싱글 <We Cry>를 발표한다. 우울하지만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사로 자국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아일랜드 음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지난 8월 8일, 더 스크립트는 드디어 자신들의 첫 번째 대본을 펼치게 된다. 셀프 타이틀 [The Script]로 아일랜드와 영국 차트 1위로 데뷔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르는 것은 물론 전 세계 리스너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켈틱 소울을 바탕으로 한 서정성 짙은 록을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이슨 므라즈가 팀발랜드의 옷을 입고 마룬 파이브에 들어간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제이슨 므라즈의 달달한 보컬과 음악스타일, 팀발랜드의 프로듀스, 마룬 파이브의 밴드 라인업을 상상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기에 무력하지 않은 우울감과 유려하고 충만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인다운 풋풋한 미덕까지 고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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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두 번째 싱글로 낙점된 <The Man Who Can't Be Moved>는 드라마틱한 구성과 서사적인 가사로 자연스럽고 섬세한 더 스크립트만의 사운드를 잘 살리고 있다. <Before The Worst>는 제목그대로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에 시간을 되돌려야 한다는 이별상황 직전의 이야기로 대니의 랩에 가까운 빠른 읊조림과 멋지고 훌륭한 후렴구, 매력적인 드러밍과 피아노 연주가 근사한 넘버다. 앨범 속에서 가장 이질적인 트랙이기도 한 <I'm Yours>는 마치 웨스트라이프를 연상되는 발라드 트랙으로 곱고 찬찬한 매력을 발산한다. <Rusty Halo>는 그리 밝은 인상은 아니지만 앨범 내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훅을 선보이고 있는 강력 필청 트랙이다.

더 스크립트는 사랑과 이별, 이따금씩 분노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전체적인 무드는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일관되고 있어 편안하면서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콜드플레이, 더피, 키드락 등 대단한 선배들을 누르고 차트 1위를 정복한 이 신인이 얼마만큼 대형 밴드로 성장할지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지만, 그 기대는 낙관적이다.


김이환 (매거진 프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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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토미에]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호러 만화 작가 이토 준지. 그가 3년 여만에 새로이 발표한 단편모음집 [궤담] 중 ‘거울’을 소재로 한 단편만화가 있습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증오심을 반사시켜 결국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마는 거울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만화를 보고 있노라면 '거울'에 대해 우리가 품고 있는 근원적인 공포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즉, 비단 이토 준지가 독창적으로 거울에 대한 이미지를 그렇게 해석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거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둠', '불길함', '또 다른 세계' 등과 같은 이미지로 널리 쓰여 왔습니다. 거울을 깨면 7년 동안 불행하다는 고대 로마의 신앙이라든지, 집안에 죽은 이가 생기면 모든 거울을 천으로 덮어버리는 유대인의 관습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는 9월 18일에 개봉하는 영화 [미러]도 거울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이와 같은 이미지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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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영화 [미러]는 '거울'만을 소재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다. 쇼윈도의 유리나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 등 피사체를 반사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모든 물체들, 다시 말해 '거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승화시켰습니다. 영화의 배경이기도 한, 화재로 인해 음산하고도 괴기스러운 흉물이 되어 버린 한 폐백화점 안에 있는 모든 반사체들은 그 자체로 어둠과 공포의 상징인 동시에 현실에 있어서는 안 될 악령들을 소환시키는 매개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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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유지태 주연의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미러]는 국내에 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작품 중 하나인 [24]의 키퍼 서덜랜드가 주인공 '벤 카슨'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동료를 실수로 숨지게 하여 직장은 물론이고 가족까지 잃게 된 전직 경찰 벤 카슨은 자신의 삶을 재건하기 위해 어느 폐백화점의 야간 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이 일을 맡게 된 이후로부터 벌어지는 온갖 기이한 사건들과 여동생의 끔찍한 죽음을 계기로 그는 시시각각 조여오는 어둠의 음산한 기운과 맞서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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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후 악령의 소굴로 변모한 폐백화점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로 루마니아에 존재하는 폐건물입니다. 또한 화마가 휩쓸고 간 후의 참상을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무려 12주 동안 끊임없이 태우고 물을 뿌려대는 고생 끝에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덕분에, 엄연한 영화 촬영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으스스함과 섬뜩함에 배우들과 스탭들은 손전등 없이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하는군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거울’의 세계. 9월 18일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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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스크린 가득 튀는 고어성? 아니면 시도 때도 없이 눈알을 뒤집고 얼굴을 디미는 귀신들의 깜짝쇼? 그것도 아니면 보기만해도 식욕이 마구마구 감퇴되는 혐오스러운 괴물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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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서운 건 단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유혈극 외의 요소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이다.

이런 것들은 단지 시각적인 자극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비주얼이 관객에게 공포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공포와 스릴을 느끼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부분은 보이는 부분에 있지 않다. 진짜냐고? 만약 당신이 가장 무섭게 본 영화가 있다면 다시 한번 그 영화를 재생해 보라. 단, 볼륨을 0으로 놓고 말이다. 예전에는 화들짝 놀랐던 장면들이 그저 무덤덤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공포영화에 있어서의 핵심은 비주얼이 아니라 바로 '사운드'에 있다.

이제 이 무더운 여름날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줄 세 편의 영화를 통해 공포영화에 있어서 사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필자는 미친 살인마가 나온다던가, 좀비 아해들이 흐느적거리는 작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일명 '크리쳐 물'이라고 불리는 공포영화의 하위장르에서 세 편을 선택했다. 선택한 작품은 사운드의 두 부분, 즉 음악과 음향효과를 극대화시킨 영화들로 선정했다.

 
  • 죠스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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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작이다. B급 호러영화의 하위장르로 여겨졌던 크리쳐물을 일약 블록버스터로 탈바꿈 시킨 스필버그의 천재성이 돋보였던 작품으로서 3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납량특집극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다. 물론 [죠스]가 거대 식인상어라는 ‘괴수급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워낙 대단했던 면도 무시 못하겠지만, 놀랍게도 [죠스]가 관객들의 염통을 쫄깃하게 했던 건 바로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었다. 기억하시는가? 이 음악을...

흥미로운 사실은 스필버그 자신도 자신의 로봇 상어('브루스'라고 한다)가 실제 상어처럼 리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했다는 점이다. 실제 상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은 영화가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후이며, 그나마 등장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상어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남을 수 있었던 건 상어의 시점으로 카메라가 움직이는 화면과 더불어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이 으스스한 템포의 음악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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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가장 무서운 장면에서조차 상어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상어가 지켜보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의 카메라 시점과 존 윌리엄스의 두근거리는 음악만이 있을 뿐..

따라서 [죠스]를 다시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영화 속에서 어떤 위력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감상해보시길 바란다. [죠스]라는 영화가 주는 공포감의 절반이상은 바로 음악임을 알게 될 테니까 말이다.


  • 클로버 필드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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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사운드를 고려함에 있어서 음악만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향효과'다. 아카데미에서도 ‘음향효과상’ 부분을 별도로 마련했을 정도로 영화 속 음향효과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올해 초 관객들에게 쇼킹한 충격을 전달한 영화인 [클로버필드]는 음향효과를 통해 공포감을 주었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돌아오는 아카데미 음향부분에 노미네이트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클로버필드]가 핸드헬드 기법이라는 비주얼적인 측면의 참신함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건 사실이지만, 여기서 사용된 음향효과는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괴물이 발을 딛는 소리와 포효하는 괴성, 괴물을 향해 쏘아대는 방위군의 포화소리가 마치 내 옆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대단한 현장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우퍼의 볼륨을 조금만 높여도 집안 전체가 흔들릴 정도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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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가 [클로버필드]의 정식리뷰 때에도 이 작품은 스크린의 크기보다는 사운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극장에서 감상할 것을 권한바 있는데, 정신 없이 흔들리는 핸드헬드 촬영에 멀미를 느끼는 관객이라면 큰 화면보다는 음향효과가 주는 스릴감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레퍼런스급 방음시설을 갖추지 않고서야 집안에서 이런 사운드를 만끽한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클로버필드]는 모큐멘터리(mockumentary) 스타일의 영화임으로 OST없이 순수한 음향효과로 이루어져있는 작품이어서 괴수물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정작 괴수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건 몇 분에 지나지 않기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의 효과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작품.


  • 에이리언 2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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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로서는 전편인 [에이리언]에 비해 다소 액션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향이 있지만, [에이리언2]는 여전히 스릴과 공포감을 느끼는데 있어서 유효한 영화다. 리들리 스콧의 전편이 정적인 스릴과 공포에 주안점을 둔 반면, 제임스 카메론의 [에이리언2]는 보다 스케일을 키워 '에이리언'과 해병대와의 대치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당연히 [에이리언2]의 사운드가 주는 스릴은 대단하다. 특히 생체 탐지기의 '뚜 뚜 뚜' 하는 음향효과만으로도 괴물들의 규모를 상상케 만드는 심리적 압박감은 제임스 카메론의 천재적 연출감각을 엿볼 수 있는 요소.

아카데미 '음향 편집상'을 수상할 정도로 사운드의 효과를 잘 살린 작품이며, 더불어 국내에 출시된 DVD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가 도입한 THX 오디오 인증을 받을 만큼 사운드에 관한 가정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음향효과와 더불어 제임스 호너의 박진감 넘치는 오리지널 스코어는 [에이리언2]의 액션 블록버스터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상의 작품들 외에도 음악으로 또는 음향효과로 공포감과 스릴을 배가시키는 작품들은 많다. 공포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건 화면의 크기나 영상의 잔혹함이 아니라 얼마나 영리하게 사운드를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다행스럽게도 원천적인 한계가 있는 가정용 스크린과는 달리, 사운드만큼은 투자하기 나름으로 얼마든지 극장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출 수 있다. 특히 DVD의 맛은 온전히 극장과 같은 음향효과에 있다. 5.1ch이 주는 서라운드 입체 음향은 마치 극장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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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TV나 PC의 경우 스테레오 혹은 버추얼 서라운드 음향을 흉내내기는 하지만 홈씨어터의 풍부한 5.1ch의 맛은 그 어떤 시스템으로도 복사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보통 영화는 사운드 채널을 수십 개까지 활용해 정교한 배치를 하기에 손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정교한 사운드를 단순히 스테레오로만 즐긴다는 것은 팥소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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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ANVAS 홈씨어터와 영화<맘마미아>가 전하는 로맨틱 이벤트

맘마미아 뮤직비디오를 스크랩하고 XCANVAS 홈씨어터로 듣고 싶은 맘마미아 OST 수록곡 중 가장 로맨틱한 음악을 추천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서 100분께 맘마미아 OST를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08년 8월 14일 ~ 9월 4일
당첨자 발표 : 2008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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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샤 키스를 칭찬하자면 정말 밤을 샐 정도로 늘어놔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이 가수는 정말 다재 다능하죠. 음악은 기본적으로 잘 할 뿐더러 글도 참 잘 써요. 어디서 듣기론 시집과 미스테리 소설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말도 정말 잘합니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보는 만능 엔터테이너인 것이죠.

이번 내한 공연 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녀의 재능은 공연에서 특히 잘 드러납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이고요. 카리스마 넘치는 지팡이 쇼나 누워서 피아노 치는 묘기. 그리고 춤은 또 워낙 잘 춰야죠. 춤 실력만 보자면 비욘세나 브리트니가 조금도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녀는 철저하게 준비된 아티스트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연에서의 이런 재능은 일종의 눈 요기이자 쇼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앨리샤의 진가는 라이브에 있습니다. 축복받은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제 생각에 피아노 연주 능력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그것에 비교할 만해요. 아마 피아노 하면 거의 본좌급인 빌리 조엘이나 엘튼 존 같은 '마스터' 들의 공연을 직접 보신 분들도 앨리샤 키스 공연을 본다면 입이 떡 벌어 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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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랙]으로 데뷔

그녀의 데뷔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SF영화로 유명한 아시죠?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주연한 영화의 '맨인 블랙'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중 'Dah Dee Dah'란 노래를 부른 사실은 아마 그녀의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앨리샤 키스의 음악 인생은 바로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여러 유명 제작자들의 눈에 띄면서 잘 나가는 프로듀서인 클라이브 데이비스를 만났기 때문이죠. 이건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에요. 앨리샤에겐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통 팝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라고 한다면 마이클 잭슨이 퀸시 존스를 만난 것을 꼽지만, 아마 앨리샤의 음악 인생만 놓고 본다면 클라이브 데이비스를 만난 건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없이 중요한 순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어쨌든 클라이브 데이비스와 작업한 그녀의 데뷔 앨범은 발매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갑니다. 현재 2000년대 팝음악을 주도하고 있는 건 바로 흑인 음악인데, 앨리샤의 등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현재 유행을 따라가기 급급한 것이 아니라 가스펠과 소울 같은 흑인 음악의 기본 소스를 받아들여 재창조 해냈기 때문이죠.

아마 흑인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카니예 웨스트는 소울을 통해 정상의 자리에 섰고, 제이지 역시 소울의 현대적인 해석으로 '뉴욕의 제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울은 고전음악이 아니라 여전히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앨리샤 키스야 말로 이 소울 음악을 가장 멋지게 해석해내는 아티스트 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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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소울 음악에 음악적 기반을 뒀지만 현대적으로 흑인 음악을 재해석해낸 그녀의 데뷔앨범 'Songs in A Minor' 앨범은 앨리샤에게 그래미를 안긴 것은 물론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려놓습니다. 심지어는 '뉴 아레사 플랭클린' 이라는 어마어마한 별명을 안겨주기도 하죠.

이게 왜 대단한 거냐고요?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아티스트는 남자로 보면 '마빈 게이'나 '스티비 원더' 아니 그 이상의 존재일지도 몰라요. 대중들이나 음악 관계자들이나 모두 대놓고 "당신 짱입니다." 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하지만 그녀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서포모어 징크스로 인해 부진할 거라고 예상하는데 앨리샤 키스는 그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킵니다. 2년 만에 발매된 'The Diary Of Alicia Keys'를 통해 이번에는 더 무시무시한 '소울의 여왕'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거죠.

정말 유명한 곡이지만 이 앨범에 있는 'If i ain't got you'는 그녀를 공식적으로 차세대 디바로 등극하게 해준 노래입니다. 가사를 좀 볼까요?

어떤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살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명예를 위해서만 살아가죠.
그 전에 나는 거기에 있었지만 그런 인생은 지루해요. 무의미한 것으로 가득 차 있어요

소울 음악은 일종의 자기 고백이며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 나오는, 일종의 자신 반성이자 성찰입니다. 앨리샤는 음악을 통해 정말 솔직한 고백을 했습니다. 앨리샤 키스를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진퉁’ 아티스트라고 여기는 건 다름아니라 음악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해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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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노래 잘하는 팝스타는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력 있는 싱어송 라이터는 극히 드물었고, 특히 R&B를 부르는 여가수야 지금도 널렸지만 앨리샤 키스만큼 소울을 잘 이해하고 멋지게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수는 거의 없습니다. 대중들이 그녀를 아끼는 가장 큰 이유지요.

가장 최근에 발매된 'As I am' 활동 이후 은퇴한다 안 한다 이래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현재 앨리샤는 'As I am' 투어를 하고 있죠. 얼마 전엔 한국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누가 뭐래도 앨리샤 키스는 '소울의 여왕'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나 흉내를 낸다고 따라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소울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는 것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그녀는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듣는 이들의 영혼을 움직일 수 있는 진실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부릅니다.

아마 앨리샤 키스가 한눈 팔지 않고 앞으로도 자신이 가진 재능을 대중음악을 만드는데 올인 한다면 아마 우리는 또 다른 아레사 프랭클린을 보게 될지도 몰라요. 'If i ain't got you'의 가사대로 정말 명예와 성공을 위해 살지 않고 음악을 통해 그녀가 가진 재능을 계속 보여준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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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피구(음악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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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초연 이후 전세계적으로 3천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뮤지컬 역사에 살아 있는 신화가 되고 있는 [맘마미아]. 우리나라에서도 박해미와 최정원, 김선경 등이 주인공 도나 역할을 맡아 열연,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오는 9월 4일 영화로 우리를 찾아옵니다. 아바(ABBA)의 주옥 같은 노래와 배우들의 열창이 돋보이는 [맘마미아]가 영화로? 하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리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맘마미아]는 뮤지컬이 인기를 끌게 되자 이에 편승하여 이익을 챙겨보려는 심산에서 제작된 영화가 아닙니다. 1999년에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졌을 무렵부터, 프로듀서와 각본가 등 뮤지컬 제작진은 영화 버전의 [맘마미아] 구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함께 작업하여 뮤지컬 [맘마미아]를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장본인들인 만큼, 그들이 또 한 번 힘을 합쳐 만들어낸 영화 [맘마미아]는 뮤지컬의 장점과 영화의 장점을 각각 녹여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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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핵심인 뮤지컬,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의 노래들만으로 구성된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서 폭발적으로 뿜어내는 열기를 영화로 전달하는 작업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으리라고 보입니다. 그렇지만 어디 요즘 극장이 옛날 극장 시설 그대로이겠습니까. 어느 자리에 앉아 있든 생생하게 귓가를 울리는 서라운드 입체 음향은 기본인데다 더욱 선명해지고 또렷해진 스크린 덕분에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가 몇 배는 커졌습니다. 여기에 뮤지컬 무대에서는 도저히 재현 불가능한 풍경들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영화 [맘마미아]만이 가지는 특권입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그리스의 바닷가. 상상만 해도 더욱 짜릿하고 로맨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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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출연진을 보면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호화롭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완벽하지만 악마 같은 편집장 연기로 갈채를 받은 메릴 스트립, 007 시리즈의 섹시 가이 피어스 브로스넌,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훈남인 콜린 퍼스 등이 그간 숨겨온 노래 솜씨를 뽐내며 열연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훌륭한 볼거리이지 싶습니다.

또한 아바(ABBA) 원곡의 맛과 뮤지컬 [맘마미아]의 감동이 포함되면서도 영화만의 새로움으로 가득한 OST가  영화 개봉에 맞추어 발매됩니다. 배우들의 빼어난 노래 실력을 전해줄 이번 OST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다시 보듯 생생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고 합니다. 'Dancing Queen', 'Super Trouper', 'Honey, Honey' 같은 아바의 명곡을 배우들이 다시 부르는 이번 OST는 그 자체만으로 소장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덧붙여 총 17곡 외에 마지막으로 숨겨진 트랙(노래)이 하나 더 있으니, 마지막 곡인 'I have a dream'이 끝난 후에도 잠시만 귀를 기울여 보세요. 분명, 우리에게 음악이라는 선물이 주어졌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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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꿈의 공장, 이준익 감독


이준익 감독의 음악 영화 삼부작 세번째 편 <님은 먼곳에>를 봤습니다. 이준익 감독에 대한 소개는 여전히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지요. 이번 <님은 먼곳에>도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많은 관객들의 뇌리 속에 인장을 새겨둔 작품이니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언급이 되고 있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이후 2편의 영화를 더 만들었음에도 아직까지는 2005년도 영화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라디오 스타>(2006)와 <즐거운 인생>(2007) 이 그렇게 형편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관객 동원에서는 <왕의 남자>에 비할 바가 못되긴 했지만 해마다 꼬박꼬박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적당히 대중적이고 또 적당히 메시지도 담겨 있는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온 이준익 감독이야 말로 생산성 높은 한국형 꿈의 공장이라 부른다 해도 크게 틀린 표현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이준익 감독의 높은 생산성은 그다지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외형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손색이 없는 준수한 작품들을 해마다 쑥쑥 뽑아내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나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이상의 성취를 목표로 작업하지는 않는다는 아쉬움을 남기곤 했습니다. 물론 100억 이상의 제작비를 쓰며 자아도취적인 작품을 남기고 마는 경우들에 비하면 훨씬 실속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준익 감독이라면 누가 보아도 현재까지 보여준 그 이상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왠지 태업을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나는 결코 무리하고 싶지 않다, 만들 때 즐거운 만큼만 하고 싶다, 이게 그리 쉬워 보이냐 네가 한번 해봐라 등등 많은 변명과 양해가 가능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한 사람의 영화 팬으로서 갖게 되는 이준익 감독에 대한 욕심과 기대는 적당히 만족할 줄을 모르니 이것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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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만든 전쟁 블럭버스터

<님은 먼곳에>는 70억원의 제작비, 그 가운데 태국 로케이션 비용만 30억원이 들어간 영화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준익 감독은 남들이 200억에 가까운 돈을 들여가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을 때 왠만한 한국 영화 평균 제작비 수준의 비용으로 전쟁 블럭버스터 한 편을 알차게 만들어낸 것입니다. 물론 <님은 먼곳에>에서 전쟁은 배경일 뿐 그 자체가 중심이 되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님은 먼곳에>에서 보여주는 그림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수많은 국내외 전쟁 영화들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남편(엄태웅)을 찾기 위해 가수가 되어 떠난 여인(수애)의 이야기니까 전투 장면은 적당히 묘사되거나 아예 안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봤는데, 아이고 맙소사 그걸 어떻게 다 찍으셨는지 저로서는 그저 놀랍기만 할 따름입니다. 네, <님은 먼곳에>는 전쟁터의 주변을 적당히 돌다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그 중심으로 있는 힘껏 뛰어드는 영화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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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또는 대한민국의 과거사

<님은 먼곳에>가 전쟁터로 뛰어들 때 손에 든 것은 물론 총이 아니라 음악입니다. 미국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려면 팝송을 불러야 하는데 수애가 팝송을 잘 못하기 때문에 파월 한국군들을 상대로 하게 된다는 설정은 영화에 사용될 외국곡들에 대한 비싼 저작권료도 피하고 동시에 훨씬 다이나믹한 공연 장면들을 선보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미군 부대에서의 첫 공연에서 욕만 얻어먹은 이후 한국군 앞에서의 공연이 저절로 되어가다시피 하는 모습을 볼 때에는 이역만리에서의 진한 동포애가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리하여 <님은 먼곳에>에서 관객들이 접하게 되는 곡들은 대부분 60년대 말, 70년대 초의 한국 가요들입니다. 이준익 감독이 60년생이고 최석환 작가는 그 보다 젊으니까 자신들의 추억만으로 선곡한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 노래들은 <라디오 스타>에서 '비와 당신'이 상징했던 과거의 영광이나 추억담도 아니오 <즐거운 인생>에서 '불놀이야'와 같이 새로운 삶의 돌파구를 찾는 희망의 노래들도 아닙니다.

<님은 먼곳에>에서 사용된 음악들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곡의 내용은 연애 감정을 묘사한 것이지만 그 노래가 만들어지고 또 한창 불리워진 그 시절의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속 대사에서도 언급되듯이 한국군이 베트남에 파병된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국군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일행 역시 미군들을 위해 노래하고 돈을 벌기 위해 베트남의 전쟁터로 향합니다. 물론 주인공 순이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미군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순이의 행동과 일행들이 느끼는 공분은 결국 당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만 했던 과거사이고 그에 대한 공분이기도 합니다. 마침내 남편을 만난 순이가 얻은 것 역시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남편과의 애정이나 자기 의무의 달성이 아니라 그 시대를 참고 살아야 했던 자로서의 분노의 표출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겨냥한 기쁨이나 슬픔이 아닌, 가슴 한켠을 찌르는 아픔이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 때와 어느 정도나 달라져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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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완성 보다는 이야기의 가치

개인적으로 <즐거운 인생>을 보고 가졌던 이준익 감독 작품들에 대한 불만이 <님은 먼곳에>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님은 먼곳에>는 이준익 감독의 음악 3부작의 마지막 지점인 동시에 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으로서 다뤄주었으면 했던 지점에 훨씬 가깝게 다가선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준익 감독에게서 영화 예술의 형식적인 진일보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한국영화가 정말 다뤄줘야 할 내용들을 기대합니다. <님은 먼곳에>에서도 내러티브 상 약간의 우격다짐이 보이기는 합니다. 베트콩에게 붙들려 지하에서 막노동을 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은 좀 의아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미군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에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베트콩의 인간미를 부각시킨 설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이나 벌러 자기 나라에 들어온 한국인들에 대한 적개심이 그렇게 쉽게 해소될 수 있는지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순이가 미군 부대장의 방에 홀로 남는 장면에서 밴드 멤버들이 애써 벌어 모은 달러를 전부 불태우는 장면도 좀 오바였고 굳이 최종 버전에 남겨둘 필요가 없었던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에서는 언제나 '굳이 저렇게까지?' 하게 되는 장면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그러나 대체로 대중 영화로서 설명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들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님은 먼곳에>와 같은 이야기를 다뤄준다면 저로서는 이런 정도를 굳이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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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는 정말 좋은 배우입니다. 얼굴 이쁘고 그림이 잘 잡히고 연기까지 잘 해내는 배우들이 그리 많지 않은 판에 수애는 그 뿐만 아니라 자기 가슴 속에서 칼 한 자루를 꺼내 들이밀 줄 아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결혼원정기>(2005)가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와 같은 수애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님은 먼곳에>는 보기 드문 배우의 재능을 십분 활용하며 작품과 배우, 관객 모두가 윈윈하는 정말 괜찮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정진영의 악스러운 연기는 걱정했던 것에 비해 별로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정진영의 연기 스타일은 70 ~ 80년대나 그 이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경호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 역할이 그리 크지 않아 조금 아쉬웠고 엄태웅은 '특별출연 한번 거창하게 했다'는 소리가 나올만 하더군요. 혹시 이준익 감독의 다음 영화에 엄태웅이 주연을 맡기로 내정되어 있는 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주진모씨도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주던 모습에 비해서는 그리 빛이 나진 않더군요. 하지만 기타를 어깨에 매고 그냥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신중현씨의 그림자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신어지 (영화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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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 지금 산과 바다를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일 때문에 혹은 공부 때문에 연일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분들에게 한여름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계절입니다. 그래서 무더위를 물리치는데 속칭 약발이 통하는 다큐멘터리 한편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현대사에 길이 남을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제작 : BB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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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의 본편과 1장의 메이킹 DVD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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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많은 자본이 투자되지만 살아있는 지구와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도 경우에 따라서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가더군요.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4년에 걸쳐, 전세계 200곳에서 촬영을 했으며 촬영회수만도 2,000회를 훌쩍 넘겼고, 촬영된 총분량은 무려 1만여 시간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로는 상상하기 힘든 300억 원 넘는 돈이 투자된 <살아있는 지구> 총 11편 중에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장면이 많습니다.

1편) 남극에서 북극까지(From Pole To P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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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지구라는 다큐멘터리의 예고편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죠. 첫 장면부터 극적입니다. 해가 뜨지 않는 남극에서 황제펭귄 숫놈 무리가 알을 발에 올리고 영하 60도의 혹한을 이기기 위해 뭉치는 장면에서는 참 경이롭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북극의 상징인 북극곰 가족의 봄나들이 등 시원한 장면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특히 1편에는 한국의 가창오리떼가 비상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는데 이 장면은 꼭 보셔야 할 포인트.


6편) 극한의 얼음세상(Ice Wor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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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양극 모두가 얼음 세상입니다. 남극은 얼음의 섬이고 북극은 얼음의 대지라고 할 수 있죠. 1편에서도 나오지만 양극의 가장 대표적인 동물은 바로 황제펭귄과 북극곰입니다. 남극은 미국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거대한 얼음 섬이죠. 지구상에 존재하는 얼음(빙하)의 90%가 남극에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펭귄의 이야기는 신기할 정도입니다. 또한 흑등고래가 크릴새우를 사냥하는 장면도 볼만합니다. 공기방울을 일으켜 새우를 모이게 하는데 대부분 처음 보시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얼음이 일찍 녹아 북극곰의 중요한 먹이인 바다표범을 사냥할 수 없다는 장면도 실제 촬영을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6편, 극한의 얼음세상은 처음부터 끝까지가 모두 얼음이므로 살아있는 지구 중 가장 시원한 시리즈가 될 듯합니다.


9편) 앝고 풍성한 바다, 천해(Shallow S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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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바다가 최고죠. 여기서 아이템으로 잡은 천해란 수심 200미터 이내의 대륙을 감싸고 있는 얕은 바다를 의미합니다. 타이틀에 따르면 천해는 전세계 바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불과 8%밖에 안되지만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거대한 천혜의 해양 수족관이죠. 특히, 처음에 등장하는 바다의 포유류 고래 이야기는 쉽게 보기 힘든 장면 중 하나입니다. 살아있는 지구의 특징 중 하나인 자연음도 좋아서 바다 속의 음향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홈씨어터를 이용해 듣는다면 정말 바다 속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더위 정도는 순식간에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11편) 심해의 생명들(Ocean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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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화성탐사에서도 얼음 발견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구의 절반은 거의 바다입니다. 물론 그 바다는 물이 메우고 있죠. 더구나 그 바다의 대부분은 거대한 대양을 이루고 있고 또 그 대부분은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의 깊은 바다 즉 심해가 펼쳐집니다. 30톤 덩치의 고래와 거대한 쥐가오리 모두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또한 상어와 돌고래에 이어서 점점 깊은 바다로 내려가면서 등장하는 생명체를 소개합니다. 아무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심해에도 초고온의 물이 분출되는 열수공이 있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거대한 섭리처럼 느껴지더군요. 하여간 살아있는 지구 전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심해의 생명들은 흔히 볼 수 없는 생명체들이 많이 등장하므로 그것 자체로도 멋진 것 같습니다.


16:9 화면에 5.1 돌비 디지털로 마스터링된 DVD <살아있는 지구>. DVD 팩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런닝타임 660분, 영어와 한국어가 지원됩니다. 특히 한국어 더빙은 X파일 멀더역을 담당했던 이규화님이 안정적인 톤으로 더빙해주셨습니다. 살아있는 지구는 영상도 뛰어나지만 사운드가 아주 좋습니다. 전체 음악을 담당한 BBC 오케스트라의 힘이 느껴지는 메인 테마도 좋고 자연 다큐멘터리답게 현장음도 아주 잘 잡아내어 홈씨어터로 들으니 마치 내가 그 바다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현대인이 꼭 봐야할 다큐멘터리 중 하나인 살아있는 지구. 이런 DVD 하나쯤은 소장하고 계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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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엄청 고민했다는 것과....
시리즈물인지라 ㅠㅁㅠ 포스터 모아서
하나로 만드느라 힘들었다는 이야기 부터 해봅니다 ㅠㅠ
허허허허
그리고 순서는 순서가 아니라 우선 앞쪽에 있는 것들은
아직도 그 시리즈가 나올것 같은것들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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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 : 오우삼
주연 : 양조위, 금성무, 장첸, 조미, 린즈링, 호군등

오우삼 감독님이 엄청나게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저는 영화관에서 우선 두번 봤네요...
전쟁씬이라던가,  말타는 장면, 활 날아오는 소리등은
그냥 집에서 티비로 보고 있으면 실감이 안나기때문에
필시 영화관 혹은 홈시어터로 제대로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부가 나오면 반지의 제왕처럼 전편을 재 개봉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네요..
아니면 집에서 뒤비디 돌려보고 가야겠지요..
그때 홈시어터로 보고가면 훌륭하리라 생각됩니다.
호군아저씨 액션 너무 좋았어요~~
다음번에도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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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

1. 해리포터와 마법사의돌  (감독 : 크리스 콜롬버스)
2.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감독 : 크리스 콜롬버스)
3.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감독 : 알폰소 쿠아론)
4. 해리포터와 불의잔 (감독 : 마이크 뉴엘)
5.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감독 :데이빗 예이츠)
6.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감독 :데이빗 예이츠)
7.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감독 :데이빗 예이츠)
(생각나는대로 써서 틀렸을지도;;;)
감독 : 제각각
주연 : 다니엘 레드클리프, 엠마왓스, 루퍼트 그린

이제 책으로는  해리는 못만나지요 ㅠㅠ 그거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하지만 아직 영화가 두편이나 남았기에 위로를 받아 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저 고등학교때부터 거의 매년(아닐때도 있었지만..) 한편씩 나와주고 있습니다.
처음 해리역을 맡은 아이들이 3편에서 부터 캐스팅이 바뀐다고 했는데
이제 보니7편까지 그냥 쭉~~ 갈듯 싶어요..
이 시리즈의 특징은 아이들은 바뀌지 않지만 감독님들이 자꾸 바뀌었다는 거죠..
그것에 따라서 영화 분위기들이 확확 바뀝니다!!
그리고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고
특히 퀴디치 월드컵 경기는 영화관 혹은 홈씨어터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그냥 티비서 해줄때 봤는데 영화관에서 보던 그 맛이 안났어요 ㅠㅠ 흑흑..
책을 안 본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볼지도 모를..
저는 관대해서 책은 책 영화는 영화로 생각하고 꽤 좋아합니다.
상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으니깐요...
아마 이거 한번에 다 보려면 하루 넘길거 같네요..
폐인놀이를 하고싶다면 강력추천!!
아이들 성장모습 보는것도 재미있어요^^ 아직 안나온 6,7 기대합니다!!
이 영화도 확장편 해줘도 좋을텐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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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1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2편: 케스피언왕자
감독 : 앤드류 아담슨
주연 : 조지헨리, 윌리암 모즐리, 스캔다 케이니스, 안나 팝플웰 (2편 : +벤 반스)

제사랑 나니아 입니다..
원작은 7권임에 불구하고 영화로 만들어서 잼있을거같은 5편 정도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1편도 생략 3편도 생략하고 2권과 4권이 현재 영화로 나왔구요 다음에는 5권이 나올겁니다.
그리고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피터와 수잔은 이제 나니아로 돌아갈 수 없기때문에
나니아 촬영분은 끝나고 그냥 영궁에서의 일상정도만 영화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7권 마지막 전투에서는 다 나오겠지만요^^
음.. 이 영화도 스케일이나 전투신등이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쓴 편이라
영화관과 홈시어터로 보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1편과 2편의 떼로 싸우는것 그리고 아스란의 포효는 사운드가 중요해요 ㅠㅠ
아이들이 훌쩍큰 모습 보는것도 재미있고..
제임스 맥어보이의 톰누스도 귀엽죠...
동물들이 말하는것, 요정이나 반인반마등의 특이한 생물체들의 모습등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로
큰스케일로 집에서 티비로 해주는것을 보면 섭섭하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아직 3편이나 남아서 기다려지는 영화입니다...
케스피언 왕자 더 늙기전에 얼렁찍어야 하는데 말이죠ㅠㅠ
(벤반스 저 진짜 좋아해요.. 케스피언치고 <책에서15살정도;;>
좀나이들어 보이는게 그래서 그런것뿐이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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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1편 : 머미
2편 : 머미리턴
감독 : 스티븐 소머즈
주연 :브렌든 프레이져, 레이첼 웨이즈, 존한나 등
3편 : 황제의 무덤
감독 : 롭 코헨
주연 : 브렌든 프레이져, 이연걸, 양자경 등

3편 감독도 틀리고 그 이뿐 부인도 안나옵니다 ㅠㅠ 허허허허허허
뭔가 속았나 싶은 심정이긴 한데.. 제가 워낙 머미 씨리즈를 좋아라해서...
게다가 그 특수효과들.. 막 벌레들 나오는 소리들 정말 소름끼치지 않았나요??
그것들을 한번 더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주연배우가 똑같은데다
이연걸씨가 있어 기대는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좀 달라서 ㅠㅠ 이연걸씨 목소리에 또 흠칫하겠지만요;;;
제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맘대로 보지 못하던 시절에 영화관 개봉작이라...(중고딩때;;;)
홈시어터로 보고싶은 시리즈 입니다..
으헝헝헝.. 그 꼬맹이 진짜 귀여웠는데 3편에서 얼마나 컸나 볼까 했는데 그건 무리겠군요...
여튼 1,2편은 홈시어터 생기면 꼭 다시 보고싶은 영화예요!!
1,2편 모래폭풍이랑 그 물 완전 멋있었는데~~ 언니 개그코드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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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존스

0편 : 레이더스
1편 : 인디아나 존스
2편 : 최후의 성전
3편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감독 : 스티브 스필버그
주연 : 해리슨 포드 등

영화들이 워낙 고전이라 티비에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해줄때마다 집에서 봤던 거랍니다.
아빠가 해주는 오무라이스를 먹으면서 아빠가 하는 스포를 안들을라고
귀를 막아가면서 봤던 인디아나 존스..
개봉하자마자 아버지께서 예매해서 대령하래서 바로 대령했던 그 영화..
그 빰빠밤~~ 빰빠밤바~~  주제가도 좋았어요 ㅋㅋ
항상 티비에서 더빙해주던것만 봐서...
숀코네리 아저씨 목소리도 아직 더빙으로 기억합니다;;;;
얼마전에 영화관에서 자막으로 보는데 으하하하하
인디아나 존스 목소리가 어색해서 혼났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다시 보고싶은 영화..
봐도 봐도 재미있는 영화 이거 보고 역사책을 열심히 읽었던
초중등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뭍어나는 영화예요..
티비에서 몇번이나 봤는지... 하지만 다 영화관음향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거...
그리고 더빙아닌걸로 다시한번 보고싶네요..
3편... 늙었지만 여전한 인디 멋있었어요~~
빰빠밤~~ 빰빠빰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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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

1. 천녀유혼
2.천녀유혼 : 인간도
3.천녀유혼 : 도도도
감독 : 정소동
주연 : 장국영(1,2),왕조현(1,2,3),우마(1,2),이가흔(2) 양조위(3), 장학우(3)

이거 진짜 어렸을때 보고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저번에 친구가 디비디를 사서 비오는날 밤에 봤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그나마 노트북으로 봐서 알량한 사운드에 좀 덜 무서웠지만
제대로된 사운드로 보면 정말 후덜덜 할듯해요..
그런데 이거 87년 제 동생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영화랍니다...
그래도 그 그래픽이나 천 날라가는 모습은 지금 봐도 황홀해요...
괴물들이 약간 싼티나지만 어찌나 무서운지 ㅠㅠ 그 혓바닥 진짜 토할거 같았어요...
지금 다시 제대로 만들면 전 아마 무서워서 못볼지도...
홈시어터로 보면 귀신 소첩 나올때 나오는
'아~~'이런소리랑 칠현금 치는 소리가 정말 예술일것 같아요...
그리고 장국영, 왕조현의 최고 절정의 미를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3편은 좀 질이 떨어지지만 양조위의 파릇 파릇한 모습에 보게되지요~
아 다시보고싶어요...여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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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1,2

감독 : 오우삼
주연 : 주윤발, 장국영, 적룡

3도 있습니다...하지만 감독이 서극에 주연도 =_=;;;; 이건 아니다 싶어서 뺍니다..
본거 같긴한데 제 기억에 없는걸로 봐서 분명 재미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시 영화관에서 재개봉 해준다기에 그 총격신을 제대로 느낄것에 벌써 흥분한 저 입니다..
친구랑 언제 예매뜨나 그것만 기다리고 있어요...
음 1편의 당년정, 2편의 분향미래일자...
장국영의 달콤한 주제가가 더 반대되는 듯해서 더 슬픈 영화 영웅본색...
어릴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것도 더빙으로 티비에서 해준걸 봤었어서..
제대로된 사운드와 좀 방정맞긴해도 광동어로 들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충격적이고 잔인했지만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던 주윤발의 총격신...
이건 사운드와 화면이 제대로 받쳐줘야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오죠...
아 홈시어터로 집에서 보고 있으면 청승맞게 울지도 몰라요....
그 마지막 공중전화 씬 ㅠㅠ   아 쓰면서 눈물 날라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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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1. 무간도
2. 혼돈의 시대
3. 종극무간
감독 : 맥조휘, 유위강
주연 : 유덕화, 양조위 등

최고 최고 최고.....
이 좋은 것을 몰라서 영화관에서 몬 본걸 그렇게 후회한답니다 ㅠㅁㅠ
느와르가 부활했다 어쩌구 할때 안보다가 티비에서 해주길래 덕화오빠다~~ 하고 봤는데
어헝헝헝헝 뭐야 이거..이런 느낌..
완전 제 취향에.... 음악도 너무 좋고, 주제곡 무간도도 어찌나 좋던지..
오랜만에 양조위 오퐈도 노래를 부르셨잖아요..
그 숨막힐듯한 긴장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그리고 1편에 못다한 이야기들을 슬슬 풀어넣은 2,3 ...
이것들도 좋지만 역시전 1이 최고..
홈씨어터인가 여튼 음향기기 사러 가서 둘이 앉아서 하는 대화랑 노래든는거 진짜 좋아해요
'스 세이~~(넌 누구니? 라는뜻..)' 노래 가사 진짜 적절하죠 ㅋㅋ
하아.. 이것도 다시 개봉한다면 제대로된 사운드로 볼 수있다면 좋겠다는 시리즈 랍니다!!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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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제왕

1. 반지 원정대
2. 두개의 탑
3. 왕의 귀환
감독 : 피터잭슨
주연 : 일라이저 우드, 비고 모르텐슨, 리브타일러, 올란도 블름 이안 멕켈런, 숀어스틴 등

고딩때 그 몇권짜린지 기억도 안나고 번역도 발번역인 책으로 읽고도 감독이었는데...
영화로 만들어진 다는 이야기에 다른 이야기인줄 알았다가 진짜 그거라는걸 알고 기겁했던 영화!!
영화관에서 몇번을 봤냐면 총9번을 봤던(더봤을지도..)
1편보고 2편나왔을때 1 편확장편보고 3편나왔을때 1편,2편확장편보고 3편보고,
특별시사회로 1,2,3한번에 밤새보는 걸로 또보고..
1,2,3 확장편으로 한번에 다 볼땐 정말 허리 끈어지는 줄 알았으나..
쫙 정리되는게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리고 14시간 잤던 기억이...
영화관 의자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 오랜시간 앉아있으면 경련이 일어나더라구요...
하지만 티비에서 보는것과 달리 그 빵빵한 사운드로 봤을때의 그 감동...
제대로된 전쟁씬들..  후후후후 한번에
확장편 세편을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해서 안된다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거대 전쟁신에 소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홈시어터 있을시 필시 봐야할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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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
2. 클론의 습격
3. 시스의 복수
4. 새로운 희망
5. 제국의 역습
6. 제다이의 귀환
감독 : 1~4: 조지 루카스, 5: 어빈 케쉬너, 6:리차드 마퀀느
주연 1~3 : 이완 맥그리거,나탈리 포트만, 헤이든 크리스텐슨 등
/4~6: 마크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피셔등

내사랑 스타워즈...
안타깝게도 제가 스타워즈와 사랑에 빠진것이 아주 늦어서
영화관에서 관람이 가능했던건 달랑 3편 하나 였답니다.
얼마나 후회 막급인지.....
지금도 디비디를 돌려보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이걸 큰 화면에서 보면 얼마나 좋을꼬.. 라고요...

3편 영화관에서 볼때 사운드 빵빵에 화면널찍하니 오오오 진짜 좋다면서
다른편도 반지의 제왕 처럼 재개봉 안해주나 라고 내심 기대했으나...
워낙 방대해서 그런지 전혀 그런 낌새는 없었습니다...

동생도 제가 사논 디비디를 심심하다면서 한편을 보더니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몇일동안 밤마다 한편씩 다 보더니... 팬이 되어버렸답니다.
스타워즈..4~6편은
가끔 어설픈 부분도 보이지만;;;;
저게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든 영화라는것에는 정말 입이 벌어집니다...
츄바카 라던가 알투디투 쓰리피오는 정말 최고...
전투신들도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으니까요..
1~3편은 조금더 세련되어진 느낌과 환해진 화면 깔끔한 그래픽 마무리...가 돋보이죠
그리고 그 스타워즈 특유의 BGM과 롱롱타임어고
이런식으로 시작되는 그 시작은 너무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아 광선검의 그 웅웅웅~ 하는 소리... 듣고 있으면 오싹 오싹한게...
저도 하나 갖고싶은 마음이듭니다...

1~6 순서대로 혹은 영화가나온 4~3 순서대로 보는것도 다 좋은것같네요...
홈시어터가 있다면 꼭 스타워즈를 보자!!!! 라고 말하고 싶어요
소름이 오싹 오싹 돋을 것이다라고 말이죠~

아후.. 이거 쓰는데 정말 생각보다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사진 찾는데도 글쓰는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쓰니 기분만은 좋네요...
이렇게 쓰고있으니 이 영화들 왜 이렇게 다시 보고 싶은지모르겠어요..

홈시어터라,,, 정말 ㅠㅠ 있으면 좋네요...
(있으면 맨날 디비디 사다가 거덜날지도;;;;)
 
written by 왈드(jarujuin)님 (네이버 영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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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과 디자인이 살아있는 LG 스칼렛 홈씨어터
AV 마니아의 필수품 LG 스칼렛 홈씨어터
꼭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LG 스칼렛 홈씨어터

1. LG 스칼렛 홈씨어터가 좋은 이유

가. 스칼렛 홈씨어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디오 엔지니어로 평가받고 있는 마크 레빈슨과 함께 탄생한 홈씨어터라고 들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엔지니어가 직접 참여한 만큼 스칼렛 홈씨어터는 세계 최고의 현장감과 입체감을 보여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최고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유저라면 스칼렛 홈씨어터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나. 스칼렛 홈씨어터는 1,000W의 고출력 사운드 재생을 통해 집에서도 극장과 같은 최고급 홈씨어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영상 역시 FULL HD(HDMI탑재)를 지원하여,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대형 TV와의 완벽한 호환됩니다.

다. 누드 스타일의 파라볼라 스피커를 탑재하여 30% 이상의 업그레이드 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 5.1채널 사운드를 10.1채널로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는 LG만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VSM기술 탑재로 5개의 스피커가 10개의 스피커를 재생하는 것과 같은 입체적 음향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 디자인이 예술이다. 스칼렛 홈씨어터는 고품격 하이그로시 코팅이 적용된 블랙과 곡선, 그리고, 세련되고 아름다운 레드 라운딩 포인트를 통해 사용자의 거실을 한층 아름답게 연출해주는 고급 인테리어풍의 홈씨어터입니다. 특히, 하이그로시 코팅 적용을 통해, 실내 분위기를 보다 고급스럽게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이그로시 코팅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절대적인 고품격 디자인이 적용된 스칼렛의 매력에 빠질 것입니다.

바. CD나 DVD등을 넣고 뺄 때, 허리를 낮추지 않고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탠드 형태의 키높이 디자인을 적용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주었으며, 시각과 촉각의 감성으로 작동되는 터치센서를 통해, 최신 장비의 완벽성을 한층 개선하였습니다.

사. LG 최고 수준의 AS를 통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친절한 LG AS가 가능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비싼 고가의 해외 홈씨어터를 구입 후 AS때문에 고생하셨던 분들이라면, 정확한 AS가 가능한 LG 스칼렛 홈씨어터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아.  음악 CD의 파일을 MP3로 쉽게 변화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컨텐츠 형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의 경우 MP3로 음악 파일을 변환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자. 사운드는 최고 수준, 스피커 디자인은 슬림하고 얇게 설계하여 실내에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에, 어떠한 공간에서도 스칼렛 최고 수준의 음질과 디자인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2. LG 스칼렛 홈씨어터를 갖고 싶은 이유

개인적으로 영화와 음악을 무척 즐기는 AV마니아입니다. 좋아하는 영화는 대화면으로 즐기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은 옆집에서 쫒아 올때까지 크게 틀어놓고 즐기는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입니다. 최근 LCD TV도 구입해서 대화면의 LCD 화면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사운드의 한계는 홈씨어터를 뛰어넘을 수가 없는 것 같아 신청합니다.

아래 사진은 현재 제가 영화나 음악 감상을 할때, 연결해 사용하는 10년된 샤프 오디오로써, 10년전 대학 시절 파트타임으로 받은 월급 전액 25만원으로 구입한 샤프 소형 미니 오디오랍니다. 비록, CD나 카세트 테크는 고장나서 사용하지 않고, 오직 TV나 PC와 연결해서 사용만 해서 전면에 먼지 때만 쌓여있지만, 보다 큰 사운드를 즐길때만 사용하는 추억속의 홈씨어터의 역할을 대체해 주는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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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추가 사항으로, 요즘 라디오 잘 안 들으시고, 케이블 TV만 즐겨 보시는 분들은 모르는 재미가 있는데요.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든는 라디오가 아니라, 약간의 잡음은 있지만, 그래도 다소 아날로그틱한 라디오 음질을 들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이 친구에게도 단점이 있는데,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V장비(LCD TV, AV PC등)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제가 사용하는 47인치 LCD TV 역시 HDMI 및 다양한 디지털 입/출력 포트를 지원하고 있지만, 10년전 미니 오디오로는 디지털 입/출력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아름다운 디자인 적용 및 품격있는 고품질 음질의 성능을 보여주는 스칼렛 홈씨어터로 모든 AV마니아들이 꿈꾸어 오고 있는 '완벽한 AV 홈씨어터 세상'을 꾸며 보고 싶어 신청해 봅니다. 오늘 이마트 다녀왔는데, 스칼렛 홈씨어터가 진열 되어 있더라구요. 정말 이뻤답니다. 살짝 눈치 안 보이게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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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아래의 사항은 사용기 작성 계획으로써, 기회만 주신다면, 모든 사용기에 LG 스칼렛 로고와 디즐 URL 및 로고를 삽입하여, 방방곡곡 확실한 홍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꼭 기회 부탁드립니다.


1. LG 홈씨어터 스칼렛 브랜드 소개
LG 홈씨어터의 역사와 소리의 거장 마크 레빈슨 소개를 통한 스칼렛 브랜드 소개

2. 제품의 외형
- 동영상 및 사진과 함께 혼용 사용 예정
- 카툰 형태로 만화 형식으로 예비유저들로 하여금 재미와 쉬운 정보 전달에 중점
- 실제 제품 수령 후 제품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일부 수정 및 추가 가능

가) 제품 디자인
a. 일반적인 제품의 외형, 케이스 및 색상의 패턴 분석
b. 케이스 재질과 느낌 및 크기와 무게
c. 수려한 제품의 디자인을 강조

나) 제품의 스펙 소개
a. 사운드 출력, 인터페이스, 앰프 기능 등의 설명과 특징 분석
b. 사진 촬영 및 UCC 제작을 통한 설명
c. 각 명칭별 상세 설명

다) 제품의 디자인 강조 사진 촬영
a.다양한 디자인이 강조될 수 있는 컨셉(꽃, 장식등)의 사진 촬영과 함께 제품의 수려한 이미지를 부곽시킴으로써, 예비유저들의 호감과 교감의 극대화를 최대화함.
b. 스탠드 타입 본체, 터치패드 적용 버튼, 하이그로시 블랙 및 레드 라운딩 디자인의 고급화 강조

라) 제품의 완성도
a. 제품 외형의 마무리 완성도 분석
b. 케이스 마감부분 및 접지,연결상태
c. 기 타

3. 제품의 성능

가. 스피커 출력
   - 전/후/중앙/서브 우퍼의 출력 분석 및 사운드 느낌 비교 분석
   - 이퀼라이저 기능등을 통해 사운드 기능별 특장점 분석
   - TV,PS3 등과 연결하여 화질과 음질 특장점 분석
   - 일반 음악 CD 재생을 통한 순수한 오디오 역할 분석

나. 앰프 성능
   - 돌비디지털, DTS, 돌비프로로직II,FM라디오 성능 분석

다. DVD 플레이어 재생
   - DVD 재생(영화,음악등)하여 화질/음질 분석

라. 인터페이스의 효율성
   - 구형 홈씨어터의 경우 HDMI가 미탑재된 경우가 많은데, 스칼렛의 경우 최신 인터페이스라고 평가 받고 있는 HDMI를 통해 입출력 인터페이스의 다양성을 강조

마. AS 소개 : LG의 책임있는 전국 AS를 통해, 터무니 없이 비싼 고가의 외산 홈씨어터 대비 신뢰성 있는 홈씨어터임을 강조

아. 기 타 : 제품 수령 후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 추가 기록할 예정.

4. 제품의 총평

스칼렛 홈씨어터의 장점과 단점 분석을 통해 장점을 최대한 강조하고 제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곽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부분의 경우 제품의 실제 사용기에 따라 차이가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수령 후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LG 스칼렛 홈씨어터를 통해 AV 마니아의 완성을 하고 싶습니다.
WITH LG SCALET HOMETHEATER

written by 소나무(lakenbird)님 (네이버 디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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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기 많았던 어셔는 지난앨범 [Confessions](2004)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확고한 슈퍼스타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최고로 섹시한 백인 팝 아티스트로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꼽는다면, 흑인 중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셔를 꼽을 것이다. 그의 공백기동안 저스틴이 <SexyBack>으로 전 세계의 여자를 후리고 다닐 동안, 그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으며 그덕에 삶의 안정까지 찾았다. 그런 등 따시고 배부른 와중에 잊지 않고 새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어셔는 누구?

2집 [My Way](1997) 발표한 이후 이번 5집 [Here I Stand]까지 어셔 레이몬스 4세에게 불패란 없었다. 감칠 맛나게 노래 잘하는 ‘최고’의 R&B 가수이자, 대중에게 누구보다 사랑받는 ‘최고’의 팝 가수이자, 다부진 몸매로 끝내주는 춤사위를 보여주는 ‘최고’의 댄서가 바로 어셔였다. 그를 관통하는 단어로 ‘최고’를 사용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엔터테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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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

전작들이 2~3년에 한 번 꼴로 발표된데 반해, 이번은 무려 4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왔으니 다소 늦은 편이다. 오랜 공백을 의식한 탓인지 [Here I Stand]라 는 타이틀로 돌아왔지만, 유부남 어셔의 새 앨범은 조급하기보다 오히려 느긋하고 안정적이고 성숙해진 느낌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충실히 담았다는 이 앨범은 나긋한 알앤비, 세련된 댄스팝 트랙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수록되어 있다. 시간과 노력을 오랫동안 들인 만큼 전체적으로 고르고 안정적이지만, 어셔만의 파워가 느껴졌던 <Yeah!>같은 트랙이 없는 것은 어쩐지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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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대신 차트 1위에 빛나는 첫 싱글곡 <Love in This Club>도 있고, 비욘세와 릴 웨인과 함께한 <Love in This Club, Part II>, 달달한 발라드송 <Moving Mountains>, 윌 아이 엠과 함께한 <What's Your Name>, 제이지와 함께한 <Best Thing>가 있다. 그렇지만 앨범에서 어셔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Before I Met You>부터 <Lifetime>(11~15번 트랙)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미드템포부터 업템포로 이어지는 이 트랙들은 어셔의 성장이 느껴지는 트랙들이다.


4년 전, 댄스머신 어셔라기 보다는 14년차 프로 아티스트인 어셔가 느껴진다. 여전히 자신의 위치에서 확고하게 빛나고 있는 어셔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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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프라우드, 김이환 기자
자료제공 : 소니비엠지뮤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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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이준익,2008)] 인간을 사랑하는 감독의 이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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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나는 사실 영화라는 것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한다. 많이 알면 영화가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게으른 천성은 나를 그런 지식의 즐거움으로 늘 이끌지는 못한다. 그래서 전에도 다른 자리에서나 글에서도 밝힌 바처럼 관객을 약간은 '괴롭게 하는' 영화와 감독들을 좋아한다. 영화를 보고 났는데 그리 내 삶이나 내 머릿속 생각들에 미세한 진동 하나 남기지 아니하고 사라져 가는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으로 대부분의 영화를 보며 조그맣게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무언가를 생각하려고 나름 무지 애를 쓰는 편이다.


2005년 12월 마지막 주에 본 '왕의남자'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조건을 갖춘 영화였다. 역사 속에서 소외되었던 천민집단에 속했던 '광대'들을 무대의 중앙으로 이끌어 내고, '폭군'이라 불리우고 평가를 받는 '연산군'을 한쪽 가슴이 찢겨진 상처를 입은 슬픈 인간으로 그려낸 감독 '이준익'의 '왕의남자'는 해를 넘겨 그 다음달 그리고 그 다음달인 2006년 2월까지 스물다섯번 이상을 보게 만들었다. 이것 저것 영화를 보러 다니며 모은 것들 중에 가장 아끼는 것도 '왕의남자' 의 네 주인공이 나오는 필름컷들이다(장생, 공길, 연산, 녹수). 이런 나의 생각은 어제 '님은 먼곳에'를 보고 난 뒤 '이준익' 감독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먼저 2006년에 '왕의남자'를 보고 난 뒤에 쓴 글을 보자.

애닯다 그 슬픈 심장이여!
조각난 마음의 티끌이 온 마음을 휘젓는다
씻으면 좋을 것을 그리하지도 못하는구나
어리석음이 그 위에 덮여 세상을 보지 못하는구나
슬픈 그 영혼 안식하지 못하고
피로써 그 화해를 하려하나
또 다른 슬픈 이만 늘어난다
슬픈 연산!
그대를 수 없는 사람들이 비난했다
그리도 아픈 그대를

연산에 대한 애닯은 나의 마음을 적어 두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준익'은 인간에 대해 긍정적이며 '악인'과 '선인'으로 명확히 나누어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보아 왔던 그의 영화 속 마지막 장면들을 기억해 보자. '왕의남자'에서는 죽음을 앞둔 장생과 공길이 하늘로 날아 올라 '순간'이기는 하지만 '영원'한 자유를 맛보며 막을 내리고 그들의 꿈을 찾아 떠나는 장면으로 맺음을 한다. '라디오스타'에서 퇴물 락커 '최곤'과 그의 매니저는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으로 비를 맞으며 그 운명같은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 '즐거운인생'에서는 하나같이 사회의 중심부에서 밀려난 존재들인 주인공들이 성공을 담보받을 수 없는 '마지막콘서트'를 불사르고 자신들이 여전히 '의미'있는 인간이며 살아갈 충분한 '존재감'을 가진 사람임을 보여 주며 막을 내린다. '황산벌'에서도 감독은 역사를 승리한 자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또한 권력자의 눈을 배제하고 구석구석에서 숨을 쉬었던 작은 자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여기서 다시 '왕의남자'를 본 뒤에 적은 글을 하나 더 본다.

가죽 - 껍데기

'광대는 그저 광대일뿐'
'광대가 천한 상놈이면 어떻고 정승이면 뭐해 ...
등따시고 배부르면 그만인 것을'

나는 늘 허위의식에 둘러쌓여
내가 가져야 할 것과 내가 가진 것 사이에
늘 괴리가 생긴다

가죽을 뒤집어 쓰고 다른 사람인양 행세하고
껍데기 남지 않은 허울에 우울해 한다
언제나 자유로운 영혼이 될런지?
그래서 내 삶은 서서히 부스러져 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멀스멀 그렇게

'님은 먼곳에'를 보며 생각한 두번째는 '세상은 우리를 광대라 한다, 세상을 우리를 광대라 부른다' 하는 것이었다. 국가라는, 사회라는, 조직이라는 곳에서 한 개인이 느껴야 하는 존엄과 가치는 늘 존중을 받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그것이다. 나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만들어진 사회 속에서 규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순서요 질서일 것이다. 누군가를 증오하고 누군가를 멸시하며 누군가를 매장을 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그런 면에서 미개한 나라이며 후진적인 사회이다. '영화'를 조금 좋아하게 되고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보게 되면서 느끼는 마음은 나와 우리 속에 존재하는 '악마성'에 대한 두려움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훌륭한 사람들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또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색깔을 끼고 바라보는 시각을 느끼면 이내 그것은 공포로 바뀐다. 그저 먹고 마시고 배부르고 그것에 하나 덧붙여 내 생각을 자유로이 말하는 자유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세상은 '붉고 검은 색'으로 아름답게 칠을 해 준다. 영원한 굴레와 함께 말이다.

나의 이런 생각은 다음 글을 통해서도 알수 있을 것이다.

갇힘의 굴레

무엇인가라는 것과 누구라는 것에
갇혀 버리기 시작하면

자신은 없어지고 오직 역할이 남는
우리는 포로 신세

왜와 어떻게 라는 의문에 답하지 못하면
그건 굴러가는 수레바퀴의 한 축일 뿐,

언제나 우린 그 자리에 있지만
다른 쪽을 바라보고 싶다

감독의 관심은 바로 자유로운 '인간'에 닿아있다. 나쁜 인간은 원래부터 그런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진 조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자유롭고자 하는 인간은 타인에게 자유를 부여하고 공존을 할 마음의 틀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억압과 질시 그리고 상처를 받은 영혼은 자신과 다른 인간에게 폭력을 행사해야만 그 고통으로부터 잠시나마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감독의 생각은 영화 속 인물들이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보다 '원래의 인간'형으로 바뀌어지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왕의남자'에서 그저 먹고 사는 것에만 매달려야 했던 장생이 자유로운 인간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는 것이 그러하고. '라디오스타'에서 세상에 의미없는 퇴물 가수로 막을 내려야 했던 '최곤'이 여러 사람의 도움과 수 많은 팬들의 응원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아니 처음으로 발견하는 기쁨을 맞보게 된다. '님은 먼곳에'의 '정만(정진영)'과 '상길(엄태웅)'은 마초이며 여자에 대한 폭력성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소극적으로 드러내며 살아온 남자들이다. 그런 그들이 '써니(순이,수애)'와 만남으로 인해 자신들이 상처입고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끊임없이 주었던 인간들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나는 그런 치유의 인간상을 그려내는 감독 '이준익'이 그래서 좋다.

한 판 굿거리

이제 세상에 굿판이 벌어진다
누구나 그 축제의 주인이 되어 보자

그저 한 마당 놀다 가면 그 뿐이다
푸른 빛, 붉은 빛, 서로 어울려 있듯이
이제 우리도 하나로 일어서자

누구라서 아니되고 누구라서 싫다하지 말고
서로 얽혀 새로운 한판 굿을 펼쳐보자

'이준익'의 영화에는 유희가 있고 놀이가 있으며 또한 급박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유머가 있다. 남편을 만나러 월남으로 간다? 일단 이건 미친 짓이다. 그게 어떤 마음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것이다. 남편을 찾아 떠난 그 곳에서 '써니'는 그를 만나야 겠다는 강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연이라는 어쩔수 없이 주어진 상황은 그녀를 노래하도록 강제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어색했던 노래(어색하다기 보다는 사실 그녀의 원래 노래가 아니었다)가 차츰 자연스러워지며 자신도 즐기고 다른 이들(병사들)을 즐겁게 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노랫말처럼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 속에서 그녀는 노래하고 춤을 추고 즐거움을 준다. '왕의남자'의 장생,공길을 비롯한 광대들이 그러했으며, '라디오스타'의 최곤이 그러했고 또한 '즐거운인생'의 늙은 청춘들이 그러했다.

장생, 공길, 연산 그리고 녹수

한 판 놀이가 마칠 때마다
분노의 칼이 누군가의 목을 죄어간다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각자 약한 다리 절룩절룩
떨리는 입으로 한 마디씩

나는 슬픈 영혼, 그래서 그걸 풀러 왔노라고
그래 이제 놀이는 끝나고
그들은 과거의 공간 속으로 흩어진다
세상은 여전히 그들을 모난 돌로 찍어대지만

'우리 한번 맞춰 보자'
'이 놈의 징헌 세상 질펀하게 한 판 놀아 보면 그만인 것을'
'아들아, 아들아! 다행히 네 목숨 부지하거든 황제가 행차하시는 길 옆에 나를 묻어다오'

포탄이 날아다니는 마지막 장면에서 '순이'와 '상길'은 마주한다. 면회를 왔던 '순이'를 어느 여관방에서 차갑게 외면했던 '상길'이 다시 마주한 것이다. 그들의 재회는 이전의 냉랭한 것이 아니었다. 뜨거웠으며 눈물이 있었고 가슴 속에서 자라 나지도 못했던 '사랑'이 그들에게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회개하고 기도하는 '남자'와 그런 연약하고 비천한 한 '남자'를 끌어안아 자비와 사랑으로 이끄는 '여인'으로 그려지고 영화는 그 끝맺음을 장식한다.

감독 '이준익'은 그림을 그려내는 시인이며 음악가이다. 모자를 벗으면 빛나는 그의 머리 속에 어떠한 생각이 들어 있는지 아주 조금은 알게 된 거 같은 지금의 이 느낌은 그래서 그의 영화를 사랑하고 아껴왔던 나에겐 매우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감독의 영화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보여 지기를 바란다.

바람 - 그 욕망에 사로잡힌 나, 인간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이 있다면 누구도 가지 않을 터인데
인간은 무심히도 그 길에 끝없이 늘어 선 개미떼
만족하지 말라는 계명에 충실한 시장만능주의
더 채워라 그리하면 더 만족하리니
이십세기 그리고 이십일세기의 최대종교는
기독교도 불교도 힌두교도 아니다
자본의 힘이 인간을 종속시키는 자본주의다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기도 싫은
즐거운 고통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여기까지 읽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감독께서 얘기한 것처럼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 나는 반쯤은 성공한 것이라고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자유로우면서도 깊이 있는 영화관람평들을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written by  느림보(knuepck)님 (네이버 영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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