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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10월 17일까지 2008 한국전자전이 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람객이 상당히 많더군요. 평일인데도 전시장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또 다양한 제품이 선을 보였는데 그 중에서 엑스캔버스 홈씨어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체험관이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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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 체험관을 운영한 LG전자 전시관 전경

이제, 제품에 대한 차별화로 홈씨어터를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 보다는 무엇을 즐길 것이냐는 활용 방법
에 더 집중하는 것이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다고 판단해 홈씨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홈씨어터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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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비디오 게임을 직접 체험하는 코너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샴페인을 이용해 XBOX의 실감나는 게임 음향을 그대로 즐기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니 정말 큰 결투속의 구경꾼이 된 느낌이 들더군요. 가전제품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일반 매장에서는 홈씨어터를 거실에 설치해놓은 것처럼 완벽하게 테스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든 매장의 여건이 다르고 전시해야 할 다른 품목 때문에 홈씨어터의 장점을 귀로 확인하기 쉽지 않죠. 하지만, 이번 한국전자전의 LG전자 전시관에는 홈씨어터만의 독창성과 효과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 것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거실을 극장처럼 구성한 홈씨어터 체험 공간은 홈씨어터의 가치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화면의 선명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마크 레빈슨이 튜닝한 자연음에 가까운 재생 성능, 공간 배치의 과학을 통해 극장보다 더 뛰어난 오직 당신만을 위한 안방극장의 경험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안방극장의 효용성은 단순히 영화만을 즐기는데 사용되지 않습니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디지털방송을 즐기기 위해 이제, 홈씨어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 품목이 된 것이죠. 앞으로는 ‘태왕사신기’와 같은 5.1채널 드라마가 속속 등장할 것이며, 올림픽 등의 글로벌한 축제는 5.1채널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감동의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수준의 생생한 소리로 감동에 감동을 전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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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2.1채널 미니 홈씨어터, 11월말 출시 예정

재미있는 제품으로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2.1 채널의 미니 홈씨어터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미니사이즈의 제품이 유행인데 2.1 채널의 미니 홈씨어터에서는 작은 것의 퍼포먼스가 전혀 작지 않더군요. DVD 플레이어와 우퍼 그리고 2개의 전면 스피커로 구성된 제품으로 우퍼는 일반 홈씨어터 수준으로 크기가 꽤 넉넉했지만, 전면 스피커 2개는 아주 귀엽더군요. 그 작은 사이즈로도 음량은 생생하였는데, 체험관 중앙에 설치된 소파에 누우니 헉! 미니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힘있는 음량을 들려주었습니다. Full HD와 HDMI를 지원할 정도로 성능도 괜찮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iPOD 연결부가 있어 iPOD를 연결하면 곧바로 훌륭한 오디오로 변신을 하는 센스도 갖추었더군요. 이러한 제품의 출시가격이 20만 원대 후반이 된다고 하니 살짝 군침이 돌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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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있는 포트가 iPOD과 연결되는 커넥터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풍부한 사운드를 재생 할 수 있는 룸메이트 오디오도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소형의 엑스캔버스TV와 함께 전시하니 두 제품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빛나더군요. 이런 게 바로 시너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빌트인 가전 코너에는 홈씨어터와 프로젝터를 연결한 멋진 안방극장도 선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가전들과 함께 어울리니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스칼렛의 디자인이 더욱 돋보였던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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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미니 컴포넌트 룸메이트

이제 홈씨어터는 단순한 오디오 기기가 아닙니다. 디지털 TV와 함께 환상적인 5.1채널 사운드를 즐기고 대 화면으로 펼쳐지는 영화 같은 비디오 게임의 현장감을 높여주는 등 당당히 거실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홈씨어터. 그 실감 나는 현장감을 여러분 거실에서도 꼭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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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구현한 빌트인 가전 코너의 홈씨어터 스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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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제임스 본드라 하면 보통은 숀 코너리와 피어스 브로스넌 정도를 꼽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007 시리즈는 생각 외로 많은 배우들이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습니다. 숀 코너리와 피어스 브로스넌 외에도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등이 제임스 본드를 거쳐간 이들이죠. 그리고 최근에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새로운 제임스 본드로 등장했습니다.

여러분은 위의 역대 007 주인공들 중에서 누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젠틀한 신사 이미지가 강했던 숀 코너리, 여기에 한량 이미지를 덧칠한 피어스 브로스넌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임스 본드이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도 꽤 만만치 않은 팬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007 카지노 로얄에만 출연했다는 사실을 되새겨보면 더욱 놀라운 일이지요. 하지만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제임스 본드는 살인 면허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데 언제나 신사처럼 혹은 카사노바처럼 우아하게 산다는 건 사실 조금 납득하기 어려워요. 어떤 한 사람이 살인병기로 훈련받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는 건 분명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무게감을 지니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최고의 캐스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지노 로얄이 개봉하기 전까지만 해도 숀 코너리와 피어스 브로스넌이 연기했던 기존 제임스 본드 이미지 때문에 ‘미스 캐스팅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지만, 카지노 로얄은 제임스 본드 역시 내면은 평범한 인간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훨씬 더 가깝게 보이기도 했고요. 실제로 카지노 로얄은 전세계적으로 6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웹사이트 캡처 화면


그러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 번 제임스 본드가 되어 찾아옵니다!! 11월 5일에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시리즈 사상 최초로 6개국 로케이션에다가 제작비만도 무려 2억 2천만 불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 버스터입니다. 전작인 카지노 로얄과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카지놀 로얄의 라스트 신에서 1시간 후부터, 라는 흥미로운 설정이라고 합니다. 연인 베스퍼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조직의 명령도 받아들이지 않고 폭주하는 제임스 본드, 그리고 그를 감시하려는 목적에서 파견된 Mi6 요원 젬마 아터튼의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카지노 로얄에서 충분히 인정받은 다니엘 크레이그만의 거침없고도 리얼한 액션이 잔뜩 펼쳐진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또한 XCANVAS 홈씨어터 블로그에서는 퀀텀 오브 솔러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 영화의 예고편을 스크랩하고, 가장 사운드가 기대되는 장면의 스페셜 촬영일지를 댓글로 추천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이벤트이며, 추첨을 통해 100분께 이 영화 예매권을 드린다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이벤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들은 아래로!
XCANVAS 홈씨어터 티스토리 블로그
XCANVAS 홈씨어터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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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덕분에 오랜만에 하나가 된 우리, 정말 사람이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매순간 진한 감동을 주는 것 같아 가슴 뭉클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세상은 넓고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죠. 그 감동의 순간을 되새기며 또 한번 우리의 가슴을 울릴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의 메이킹 스토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동물의 왕국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방대한 스케일. 영상과 자연 그리고 소리가 하나로 결합한 다큐계의 블록버스터인 살아있는 지구 DVD패키지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마지막 장이 바로 메이킹 스토리입니다. 저도 이 다큐를 보면서 기존 다큐멘터리와 완전히 다른 앵글을 볼 때는 과연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을 수 있었을까 신기했는데 그 비밀을 마지막 디스크에서 보여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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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다큐는 35밀리 필름으로 촬영하는데 반해 살아있는 지구는 2001년 제작 당시 최초의 HD시스템을 도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HD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제작팀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필름으로 촬영할 때와 비교해 다양한 장점이 있었고 그 장점 덕분에 살아있는 지구에서 처음으로 담아내는 역사적인 장면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1편에 나오는 리카온의 사냥 장면은 마치 다큐 제작팀이 리카온을 교육 시키고 사냥을 지시한 후 그것을 촬영한 것처럼 아주 세밀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장면을 공중에서 유심히 보면 리카온 무리가 마치 편대 비행을 하듯 소그룹의 무리로 갈라지면서 사냥감을 몰아가는 것을 잘 보여주죠. 어떻게 공중에서 찍은 장면이 저리도 선명하고 흔들림이 없을까 궁금했는데 그 비밀이 메이킹 스토리 첫 편에 들어 있습니다.


헬리-김블이라는 특수장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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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비의 힘이었습니다. 헬리-김블(heli-gimble)이라는 특수 장비는 헬리콥터에 부착해 360도 회전 하면서 흔들림을 견디는 촬영 장비입니다. 렌즈는 HD를 지원하며 1km 정도 떨어진 사물을 줌으로 자연스럽게 댕겨서 촬영할 수도 있고 광각의 넓은 화면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군사 정찰용으로 개발되었으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자주 이용되기 시작했고 주로 광고 같은 대형 상업물에 이용되었던 장비죠.

35밀리 필름으로 다큐를 촬영할 때는 정확히 4분이면 필름을 교체해야했고 필름을 교체하려면 다시 착륙해야 하지만 헬리 김블은 헬리콥터 내에 HD레코더를 장착하고 있어 헬리콥터 연료가 떨어지지 않는 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린 장면들이 살아있는 지구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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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 DVD에 나오는 실제 헬리-김블을 사용하는 장면

지상 촬영팀과 한 팀이 되어 리카온의 사냥 모습을 촬영하는 장면도 하나의 다큐멘터리가 되더군요. 이런 과학적인 장비가 이바지한 부분은 소리에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돌비 디지털 5.1채널로 전해지는 웅장한 사운드트랙의 느낌을 살리려면 소음을 최소화 해야 했기 때문이죠. 결국, 헬리-김블은 어마어마한 헬리콥터의 소음을 모기 소음 정도로 인식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렇게 훌륭한 음향을 홈씨어터 시스템으로 즐긴다면 더 큰 감동을 얻을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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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안에서 카메라를 조작하며 녹화하는 모습

다음 주에는 또 다른 명작 다큐멘터리를 가지고 찾아 뵙겠습니다. ^^

[자료 Aerial Filmworks] http://www.aerialfilm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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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스크린 가득 튀는 고어성? 아니면 시도 때도 없이 눈알을 뒤집고 얼굴을 디미는 귀신들의 깜짝쇼? 그것도 아니면 보기만해도 식욕이 마구마구 감퇴되는 혐오스러운 괴물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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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서운 건 단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유혈극 외의 요소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이다.

이런 것들은 단지 시각적인 자극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비주얼이 관객에게 공포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공포와 스릴을 느끼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부분은 보이는 부분에 있지 않다. 진짜냐고? 만약 당신이 가장 무섭게 본 영화가 있다면 다시 한번 그 영화를 재생해 보라. 단, 볼륨을 0으로 놓고 말이다. 예전에는 화들짝 놀랐던 장면들이 그저 무덤덤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공포영화에 있어서의 핵심은 비주얼이 아니라 바로 '사운드'에 있다.

이제 이 무더운 여름날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줄 세 편의 영화를 통해 공포영화에 있어서 사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필자는 미친 살인마가 나온다던가, 좀비 아해들이 흐느적거리는 작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일명 '크리쳐 물'이라고 불리는 공포영화의 하위장르에서 세 편을 선택했다. 선택한 작품은 사운드의 두 부분, 즉 음악과 음향효과를 극대화시킨 영화들로 선정했다.

 
  • 죠스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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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작이다. B급 호러영화의 하위장르로 여겨졌던 크리쳐물을 일약 블록버스터로 탈바꿈 시킨 스필버그의 천재성이 돋보였던 작품으로서 3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납량특집극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다. 물론 [죠스]가 거대 식인상어라는 ‘괴수급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워낙 대단했던 면도 무시 못하겠지만, 놀랍게도 [죠스]가 관객들의 염통을 쫄깃하게 했던 건 바로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었다. 기억하시는가? 이 음악을...

흥미로운 사실은 스필버그 자신도 자신의 로봇 상어('브루스'라고 한다)가 실제 상어처럼 리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했다는 점이다. 실제 상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은 영화가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후이며, 그나마 등장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상어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남을 수 있었던 건 상어의 시점으로 카메라가 움직이는 화면과 더불어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이 으스스한 템포의 음악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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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가장 무서운 장면에서조차 상어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상어가 지켜보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의 카메라 시점과 존 윌리엄스의 두근거리는 음악만이 있을 뿐..

따라서 [죠스]를 다시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영화 속에서 어떤 위력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감상해보시길 바란다. [죠스]라는 영화가 주는 공포감의 절반이상은 바로 음악임을 알게 될 테니까 말이다.


  • 클로버 필드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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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사운드를 고려함에 있어서 음악만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향효과'다. 아카데미에서도 ‘음향효과상’ 부분을 별도로 마련했을 정도로 영화 속 음향효과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올해 초 관객들에게 쇼킹한 충격을 전달한 영화인 [클로버필드]는 음향효과를 통해 공포감을 주었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돌아오는 아카데미 음향부분에 노미네이트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클로버필드]가 핸드헬드 기법이라는 비주얼적인 측면의 참신함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건 사실이지만, 여기서 사용된 음향효과는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괴물이 발을 딛는 소리와 포효하는 괴성, 괴물을 향해 쏘아대는 방위군의 포화소리가 마치 내 옆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대단한 현장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우퍼의 볼륨을 조금만 높여도 집안 전체가 흔들릴 정도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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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가 [클로버필드]의 정식리뷰 때에도 이 작품은 스크린의 크기보다는 사운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극장에서 감상할 것을 권한바 있는데, 정신 없이 흔들리는 핸드헬드 촬영에 멀미를 느끼는 관객이라면 큰 화면보다는 음향효과가 주는 스릴감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레퍼런스급 방음시설을 갖추지 않고서야 집안에서 이런 사운드를 만끽한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클로버필드]는 모큐멘터리(mockumentary) 스타일의 영화임으로 OST없이 순수한 음향효과로 이루어져있는 작품이어서 괴수물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정작 괴수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건 몇 분에 지나지 않기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의 효과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작품.


  • 에이리언 2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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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로서는 전편인 [에이리언]에 비해 다소 액션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향이 있지만, [에이리언2]는 여전히 스릴과 공포감을 느끼는데 있어서 유효한 영화다. 리들리 스콧의 전편이 정적인 스릴과 공포에 주안점을 둔 반면, 제임스 카메론의 [에이리언2]는 보다 스케일을 키워 '에이리언'과 해병대와의 대치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당연히 [에이리언2]의 사운드가 주는 스릴은 대단하다. 특히 생체 탐지기의 '뚜 뚜 뚜' 하는 음향효과만으로도 괴물들의 규모를 상상케 만드는 심리적 압박감은 제임스 카메론의 천재적 연출감각을 엿볼 수 있는 요소.

아카데미 '음향 편집상'을 수상할 정도로 사운드의 효과를 잘 살린 작품이며, 더불어 국내에 출시된 DVD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가 도입한 THX 오디오 인증을 받을 만큼 사운드에 관한 가정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음향효과와 더불어 제임스 호너의 박진감 넘치는 오리지널 스코어는 [에이리언2]의 액션 블록버스터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상의 작품들 외에도 음악으로 또는 음향효과로 공포감과 스릴을 배가시키는 작품들은 많다. 공포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건 화면의 크기나 영상의 잔혹함이 아니라 얼마나 영리하게 사운드를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다행스럽게도 원천적인 한계가 있는 가정용 스크린과는 달리, 사운드만큼은 투자하기 나름으로 얼마든지 극장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출 수 있다. 특히 DVD의 맛은 온전히 극장과 같은 음향효과에 있다. 5.1ch이 주는 서라운드 입체 음향은 마치 극장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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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TV나 PC의 경우 스테레오 혹은 버추얼 서라운드 음향을 흉내내기는 하지만 홈씨어터의 풍부한 5.1ch의 맛은 그 어떤 시스템으로도 복사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보통 영화는 사운드 채널을 수십 개까지 활용해 정교한 배치를 하기에 손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정교한 사운드를 단순히 스테레오로만 즐긴다는 것은 팥소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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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포츠가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죠. 인간승리의 사연도 있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사연도 많아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는 글로벌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감동을 집에서 화면을 통해 즐겨야 하는 게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발달한 디지털 방송 기술 덕분에 이제는 집에서도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감동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기술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디지털 방송입니다. Full HD의 고화질로 전송되는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시원해지죠. 박태환 선수가 물살을 가르는 사이로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하나가 실감 나게 펼쳐지고 날아가는 화살을 비춰주는 슈퍼 슬로우비디오는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화살의 회전까지 잡아내는 것을 보고는 정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더구나 이런 중계를 위해 보통 한 경기장에 카메라가 작고 큰 것 합해 수십 개가 설치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는 저렴한 비용으로 스포츠 드라마를 시청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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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한편의 영화인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위에 있는 사진은 올림픽 중계 화면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매 경기 영화 같은 드라마를 찍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죠. 예선 리그 중국전에 이어 이제 곧 결선 토너먼트가 펼쳐질텐데 그 때도 영화처럼 키와 파워의 차이를 스피드와 머리로 이길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함께 응원했으면합니다. 일단 화면의 우측 상단을 보시면 방송사의 로고 옆에는 디지털 방송의 고화질을 의미하는 HD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마크 하단에 있는 [DD 5.1 LIVE]입니다. DD는 영어로 Dolby Digital을 의미하며 5.1은 바로 음향 효과가 5.1채널로 지원된다는 것 그리고 LIVE는 생방송이겠죠. 이번 올림픽은 대부분 이렇게 5.1채널 지원을 거의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의 입체감과 현장감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죠. 물론 돌비 디지털의 5.1채널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엑스캔버스 홈씨어터 같은 홈씨어터 시스템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HD방송의 완성, 5.1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방송은 이제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 11월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어 디지털로 전환되며 미국은 내년 2월을 그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2까지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어 전면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2001년부터는 부분적으로 디지털 방송의 제작과 전송을 해오고 있습니다만, 이번 올림픽은 디지털 방송사에도 기록에 남을만한 이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디지털 방송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5.1 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실시간 중계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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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을 위해 중국 CCTV가 도입한 유포닉스의 5.1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시스템

이미 전 세계의 디지털 방송 보급이 진전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HD(고화질)로만 즐기기에는 50% 부족했던게 사실 음향 문제였습니다. 그동안은 방송 시스템의 문제로 영상은 Full HD(초고화질)까지 발전했지만 역시 음향은 시스템과 제작 기술 모든 측면에서 디지털 방송의 장점인 5.1채널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죠.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기회로 국내 주요 방송사들은 5.1채널을 지원하는 디지털 오디오 콘솔인 '시스템 5B(유포닉스사)'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 중계의 5.1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시대를 열게 된 것입니다.

5.1채널의 필수 준비물, 홈씨어터

미국의 개인용, 프로용 방송 장비 업체인 유포닉스가의 '시스템 5B'는 그야말로 디지털 방송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습니다. 무려 96개 채널의 음향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기본 베이스에 다양한 컴포넌트 시스템을 통해 음향을 더욱 입체감 있도록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이론적으로는 경기장 내에 총 96개의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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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 5.1채널의 필수품 홈씨어터 시스템

물론 마이크를 경기장과 관중석 여기저기에 배치하고 음을 잡아내는 기술도 무척 중요합니다. 또한, 이렇게 집음된 소리를 콘솔에서 5.1채널에 맞춰 다시 튜닝해주는 기술이 더욱 중요하겠죠. 5.1채널은 물론 홈씨어터 시스템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면부터 전면 좌우, 후면좌우 총 5개의 스피커에 우퍼를 포함해 총 5.1채널로 입체 음향을 제공하기 때문에 홈씨어터 없이는 도저히 제대로 즐길 수가 없죠. 디지털 방송에서는 영화와 음악방송 혹은 이번의 스포츠 중계같은 입체 음향이 필요한 방송에서 5.1채널 방송을 해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홈씨어터가 있다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방송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죠.

HD방송의 5.1채널 입체 음향의 최대 장점은 현장감 100%라는 것입니다. 정말 내가 관중석에서 보는 듯한 현장감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 너무나 멋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지면 무조건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메달의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멋진 승부를 보여주는 모습이 좋아보이더군요. 대한민국 선수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주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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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평택 디지털 단지 안에는 LG전자에서 가장 큰 개인 집무실(!)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RSS, 풀어 쓰면 Real Sound Space 연구실의 주인장 김종우 선임 연구원이 바로 그입니다. 국내 주거 실정에 어울리는 홈씨어터를 개발하기 위해 40평대 아파트 거실과 똑같이 꾸며 놓은 RSS 연구실이 그가 일하는 공간이니, LG전자에서 가장 큰 집무실을 쓴다는 말이 결코 과장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부드러운 눈매, 둥그스름한 얼굴… 언뜻 봐도 사람 좋아 보이는 그가 이번에 출시한 매력적인 홈씨어터, 스칼렛을 탄생시킨 사람입니다. 홈씨어터 개발자를 만난다고 해서, 소리에 예민한 날카로운 인상의 소유자를 생각했었는데 마냥 부드럽기만 한 인상의 그를 만나고 처음엔 좀 의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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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에 설치된 시스템을 설명하는 김종우 선임 연구원


홈씨어터가 애물단지라고요?

집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만나다 보니, 딱딱해지기 쉬운 첫 대화도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바닥에 널려 있는 스피커 케이블이 눈에 띄어, 홈씨어터는 배선이 제일 큰 문제인 것 같다고 자연스럽게 얘기를 건넸습니다.
집에서 극장처럼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구입한 홈씨어터가 스피커들이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찬밥 대우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홈씨어터가 일반 가정에서 어떻게 대접 받고 있는지, 재미있는 사례가 그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습니다.
홈씨어터는 스피커를 앞 뒤 쪽으로 배치해야 하는데 일반 가정에 가 보면, 리어 스피커도 TV 옆에 나란히 세워두는 경우가 많아요. 청소하기 귀찮다고 앞으로 몰아 넣는 거죠. 어떤 집은 떼내서 창고에 넣어뒀다고도 하더라고요.

홈씨어터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그럴 듯 해서 홈씨어터를 구입하긴 하지만, 조작하기 어렵다 보니 사용 빈도가 점차 낮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애물단지가 되서 흩어져 있어야 할 스피커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심지어는 창고로 들어가기까지 하는 거죠.
갖고 싶은 가전이기는 하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홈씨어터. 홈씨어터를 개발하는 그로서는 당연히 파악하고 있어야 할 문제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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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 활용법도 중요한 포인트


게다가 홈씨어터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스피커의 정확한 배치와 환경에 맞는 기기 세팅, 적절한 시청 위치(Sweet Spot)가 만족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거실은 그렇지 않죠. 리어 스피커와 같은 위치, 맨 뒷 면 벽에 소파를 붙여 놓고 거기 앉아서 TV를 보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홈씨어터의 성능을 제대로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죠. 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홈씨어터 때문에 소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스칼렛 홈씨어터가 특별한 이유

그가 파악하고 있는 이런 문제점들은 곧바로 스칼렛 홈씨어터를 특별하게 만드는데 기본 정보가 되었습니다.
스칼렛 홈씨어터는 일단 다루기가 쉽습니다. DVD/CD와 라디오 수신 기능이 있는 본체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엑스캔버스 TV와 연결할 경우 심플링크 기능으로 한 번에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심플링크 버튼만 누르면 TV 사운드를 홈씨어터 사운드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죠.

또한,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한국형 거실에 맞게 디자인했습니다. DRC 모드 혹은 야간 모드가 있어서 저음이 크게 날 때 소리를 잡아 주어 이웃에게 소음이 들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스칼렛 홈씨어터가 더 좋아진 것일까요? 스칼렛 홈씨어터가 가진 특별한 장점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저음과 고음을 분리해주는 소자를 고급 제품을 사용하는 등 좋은 부품을 많이 써서 음색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스피커 내부의 정재파를 제거하기 위해 스피커 캐비닛의 후면을 Round Type으로 디자인한 것도 소리가 좋아진 이유 중 하나일테고요, 가상으로 채널 수를 늘려주는 VSM 기능도 특별하죠. 훨씬 더 실감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스칼렛 홈씨어터가 이렇게 특별한 장점을 갖게 된데는 소비자의 행동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기술을 발전시켜 왔기에 가능했지만, 사실 여기에 또 다른 비장의 카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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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연구로 바쁜 김종우 선임연구원


예전 LG 홈씨어터는 기술적인 스펙에 맞게 만들었습니다. 스피커의 특성을 계측기로 측정해서 관리 Spec을 통과하면 오케이 되었고 제품이 생산되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기계적으로 정교한 소리가 날지는 몰라도, 감성적으로 감동을 주는 소리가 나기는 좀 힘들었죠. 그런데 지금은 두 분의 사운드 마에스트로가 개발 초기부터 같이 튜닝을 함으로써 관리 스펙 뿐 아니라 감성적인 스펙도 만족시킬 수 있는 소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리의 명장, 사운드 마에스트로

이 쯤되면 사운드 마에스트로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 분은 아마 요즘 광고 많이 하는 마크 레빈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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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명장 마크 레빈슨


다 아시다시피 한 분은 바로 마크 레빈슨이고요, 또 한 분은 일본의 소니사에서 30년 이상 프리미엄급 오디오를 설계하신 차타니(Ikuo Chatani) 상이라는 분입니다. 마크 레빈슨은 하이엔드 오디오의 거장이라고 널리 알려진 분이니 특별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차타니 상은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 보다는 소니 제품을 많이 튜닝하신 분이라서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음향 원론부터 설계 실무까지 꿰차고 계신 장인이라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운드 마에스트로 두 분은 과연 어떻게 조언을 해주시는 걸까요? 음식 만화에 나오는 미식가들이 살짝 맛을 보고 그 음식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처럼 그 분들은 소리만 듣고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걸까요?
오디오는 일반적으로 정해진 개발 단계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쓰는 용어가 있긴 하지만 그건 좀 전문적이고, 예를 들면 시제품, 초기 제품, 양산 전 제품, 양산 제품 이런 식이죠. 그 단계 별로 제품이 완성되면 두 분을 모셔다 놓고 소리를 들려 드립니다. 두 분이 듣고 바람이 샌다, 소리가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 지적을 하시면서 스피커 소재나 특정 부품을 바꿔 보라는 등의 조언을 하시는 거죠. 어떻게 듣고 다 아시는지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어요. 때론 그 분들의 귀가, 흔히 그런 귀를 골든 이어라고 부릅니다만, 정말 부럽더라고요. 물론 그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일을 더 잘할 수 있으니 감사하지요.
아무래도 오랜 세월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 두 분의 의견이 항상 일치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만일 두 부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낸다면 어떨까 매우 궁금해 집니다.
두 분은 성향이 다릅니다. 차타니 상은 범용 오디오를 많이 만드신 분이라서 공정에 맞게 적절한 조언을 하시는데 비해, 마크 레빈슨은 자기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분이어서 가끔 수용하기 어려운 조언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두 분의 의견을 저희 설계자들이 적절히 조합해서 적용해야죠. 어쨌든 사운드 마에스트로 두 분의 귀를 만족시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스칼렛 홈씨어터가 만들어졌으니 소리라는 점에서는 저희도 충분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테크놀로지

시간만 된다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그와 나중에 소주 한 잔 하면서 더 재밌는 얘기를 듣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만남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개발자가 직접 권하는 홈씨어터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홈씨어터의 음질과 음향 효과를 가장 잘 느끼기 위한 위치를 Sweet Spot이라고 합니다. 스윗 스팟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배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림과 같이 배치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각기 다른 환경에 맞춰 조금씩 배치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스피커의 방향입니다. 배치한 스피커가 듣는 사람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서브 우퍼의 경우 절대로 구석에 처박아두지 마세요. 소리가 반사되어 저음이 두 배로 커져서 저음 밖에 안들리는 일이 생깁니다. 특히 센터 스피커는 사람 목소리나 대사 등이 나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피커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스피커를 오디오 장식장 안에 넣어두거나 또는 바닥에 혹은 서브우퍼 위에 올려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센터 스피커는 듣는 사람과 일직선 상에 오는 것이 가장 좋으며 높이 또한 너무 낮게 두지 마시고 장식장 위나 TV 바로 아래에 두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배치한 이후 스피커와 듣는 사람 간의 거리를 홈씨어터에 입력하고 취향에 따라 채널별 레벨을 조절하면 거의 완벽한 세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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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디지털 5.1 스피커 셋업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이 없으면 그 기술은 결코 완벽해질 수 없는 법입니다. 기계적인 완성도를 추구하는 한편, 사람을 연구하고, 사람의 힘으로 마무리한 스칼렛 홈씨어터. 눈부시도록 선연한 스칼렛 컬러와 함께 스칼렛 홈씨어터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사람으로 인해 테크놀로지가 마무리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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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이 아니냐고요? 어떻게 이런 영상의 선명함이 가능해질까? 일체형 홈씨어터의 주요 임무는 단순히 음향의 완벽한 구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홈씨어터는 일반 오디오와는 다르기 때문에 소리와 함께 실감나는 영상의 재현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진정한 홈씨어터의 가치가 확인되는 것입니다.


DVD 영화를 6배 선명하게

<홈씨어터 스칼렛>의 진정한 매력은 마크 레빈슨의 튜닝을 통해 1000W 고출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아있는 사운드와 함께 풀HD(Full HD)급의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HD 영화가 아니어도 우리가 집에 가지고 있는 일반 DVD 타이틀을 약 6배 이상 선명한 영상으로 재생해준다는 점입니다. SD급 영화를 FULL HD급으로 재생해주기 때문에 영화관보다 더욱 선명하고 현실감 넘치는 영화 감상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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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DVD를 더욱 선명한 화질로 제공하는 홈씨어터 스칼렛

마술이 아니냐고요? 어떻게 이런 영상의 선명함이 가능해질까? 그것은 바로 FULL HD 업스케일링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FULL HD 업스케일링 기능은 화질 보정 기술로 일반 DVD 영화를 FULL HD급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HDMI 케이블을 TV와 연결하면 경우에는 일반 DVD 영상을 6배 이상 선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마크 레빈슨의 튜닝과 FULL HD급 영상의 만남.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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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후의 로맨틱한 장소를 고르라면, 주저없이 극장을 선택하겠습니다. 첫 사랑과 떨리는 마음으로 데이트를 한 것도 극장이었고, 그의 손을 처음으로 잡았던 곳도, 용기를 내어 손바닥에 '사랑한다'고 썼던 곳도 바로 극장이었습니다그 때 스크린에는  20세기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배우 맥라이언이 나오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극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겨줬고 지금도 여전히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전히 극장을 찾고, 극장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극장을 소유하고픈 원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드디어 그 꿈은 현실이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홈씨어터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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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이라는 꿈을 이뤄준 홈씨어터 시스템


홈씨어터. 이렇게 쉬운 영어 단어도 없을 겁니다. 집 극장 혹은 안방극장장이라고 번역되는 이 시스템은 화려한 디지털 시대에도 아주 조금씩 조용히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휴대전화가 벽돌에서 시계만해진 지금 홈씨어터는 오디오 수준에서 극장에서 즐기는 화려한 써라운드 소리 환경을 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 홈씨어터

그러나 홈씨어터가 현실로 자리 잡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았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장비를 직접 설치해야 했고, 장비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장비를 모두 샀다고 해서 다 끝난 것도 아니었지요. 수많은 기기들의 적절한 조합을 만들지 못하면 제대로 된 극장의 느낌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비록 편안한 홈씨어터였지만, 정작 홈씨어터를 안방에 마련한 사람은 소수 마니아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알려진 홈씨어터는 점점 더 비싸고, 고급스럽고, 폐쇄적인 극장의 모양으로 포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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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홈씨어터를 체험하는 관람객


기술은 끊임 없이 발달했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오디오 마니아가 아닌, 단순히 극장의 추억을 집에서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일체형 홈씨어터가 등장한 것입니다. 수백만원 혹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도 온 몸을 감싸는 소리의 향연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홈씨어터를 설치하려는 장소에 따라,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구입 가능한 홈씨어터가 등장하면서 홈씨어터는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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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를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의 증가

무엇보다도 홈씨어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단돈 몇 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고화질 DVD 디스크들은 대부분 5.1채널을 지원해 완벽한 극장 효과를 냅니다. 영화 뿐 아니라 공연, 예술 분야에서도 홈씨어터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뮤지컬과 공연 실황이 5.1 채널을 지원하면서 이제 집에서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실감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효과와 함께 게임의 사운드 효과도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발표된 플레이스테이션2의 골프 게임인 모두의 골프3만 하더라도 골프장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 효과를 제공합니다. 샷을 하기 위해 페어웨이에 올라선 골퍼는 온 몸을 휘감고 도는 바람 소리와 리어 스피커에서 나오는 폭포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홈씨어터와 함께 게이머는 정말로 가상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홈씨어터를 이루는 세개의 축


홈씨어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영상을 담당하는 비디오 파트, 하나는 소리를 담당하는 오디오 파트, 마지막 하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입니다. 대형 편팡 TV가 등장하면서 비디오 파트는 자연스레 분리되고 오디오와 콘텐츠 파트가 결합된 일체형 홈씨어터가 최근 중저가 시장의 트랜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비디오 파트는 영상을 다루는 부분입니다. TV나 대형 스크린에 영상을 비추는 프로젝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부 마니아는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선호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PDP LCD 방식의 평판 TV가 널리 보급되고 있어 TV로 본격적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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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를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변하는 TV


오디오 파트는 소리를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스피커와 앰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예전에는 스테레오 스피커 뿐이어서 고작 2, 혹은 4개의 스피커가 전부였는데 요즘은 최소 5.1 채널, 많으면 7.1채널로 구성된 스피커도 등장했습니다. 5.1채널은 스피커 5개와 중저음을 담당하는 우퍼 스피커 1개의 조합을 말합니다. 7.1은 당연히 7개의 스피커와 1개의 우퍼 스피커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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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의 핵심, 사운드 스피커


일반적으로 스피커와 앰프는 구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홈씨어터에서 가장 비싼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오디오 마니아는 '좋은 소리는 돈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물론, 비싸고 좋은 장비가 내는 소리가 좋은 건 당연하겠지만, 스피커와 앰프는 어떤 조합이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진다는 점도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비싼 스피커와 앰프를 샀다고 해도 조합이 맞지 않고 배치가 잘못되었다면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미리 세팅이 잘 맞춰진, 일체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DVD 플레이어가 핵심이 콘텐츠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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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콘텐츠 파트입니다. 콘텐츠 파트는 극장에서 감상할 내용을 재생하는 부분입니다. 쉽게 말해 DVD, VTR 혹은 케이블 TV 셋탑박스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가운데 VTR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존재이고 케이블 방송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별로 없으니 가장 중요한 콘텐츠 파트는 바로 DVD가 되겠습니다. 좀 더 좋은 화질을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은 DVD보다 화질이 좋아진 블루레이 같은 것들도 만들어 냈습니다. 아직은 도입 초기입니다만 조만간 빠른 속도로 홈씨어터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됩니다.


눈을 돌려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홈씨어터 솔루션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않아도 오디오의 거장이 튜닝한 훌륭한 일체형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극장의 추억과 로망스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들의 로망도 가까이 있습니다. 이젠 누구나 가슴 속의 추억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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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 아파트로 이사한 우리 부장님이 집들이를 하신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어도 중도금과 잔금 붓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는 걸 옆에서 보아 알고 있었기에, '나 집들이 한다'는 부장님의 목소리에 기쁨이 가득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 축하드려요'. 팀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집들이에 빈 손으로 갈 수는 없잖아요. 부장님 안 계신 자리에서 팀원들이 모여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 이사하면서 엑스캔버스 스칼렛으로 TV를 바꾸셨다는 걸 알았기에 스칼렛 TV에 잘 어울리는 홈씨어터 시스템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팀원들도 조금씩 무리하기는 했지만, 평소 부장님이 우리들 대해 주신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모두 기꺼이 낼만했으니까요.

'부장님, 집들이 선물로 홈씨어터 해드릴께요.'라고 했을 때 짐짓 사양은 하셨지만, 좋아하시던 모습을 감추지는 않으셨지요. 부지런한 막내 김대리가 미리 주문을 해서 집들이 전에 세팅이 되도록 다 조치를 취해 놨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집들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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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의 집이 이 정도는 아니었죠.. ^^


새 아파트가 좋긴 좋더군요. 깔끔한 인테리어, 널찍한 거실, 각종 정보통신 시설이 완벽하게 되어 있고 생활 편의 시설도 몰라 보게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 역시 엑스캔버스 스칼렛이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선물한 스칼렛 홈씨어터. 어? 그런데 이게 왠일, 앞에 두 개, 뒤에 두 개 서 있어야 할 길다란 스피커가 모조리 TV 옆에 나란히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설치 기사님이 저렇게 설치를 하고 갔을 리는 없고 그래서 여쭤보았습니다.
"부장님, 이거 스피커를 왜 이렇게 모아 두셨어요??"

"아, 그거? 스피커 두 개가 뒤에 있으니까 와이프가 청소하는데 자꾸 걸리적 거린다고, 그리고 스피커 선 배선하는 몰딩도 별로 안 예쁘고… 그래서 그냥 앞에다 몰아 놨어."
헉! 팀원들 모두 순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사방을 둘러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홈씨어터의 최대 장점일텐데, 그 장점이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니까요. 홈씨어터를 선물하자고 아이디어를 낸 이과장이 살짝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장님, 이렇게 놔두시면 홈씨어터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어요"
"아유, 이렇게 놔도 소리 좋기만 하던데 뭘… 이게 훨씬 보기 좋잖아"
"아우, 아우, 이건 안돼요. 야, 김대리, 나 좀 도와줘"
집들이 음식상을 차리기도 전에 난데없이 홈씨어터 공사가 벌어졌습니다. TV 옆에 있던 스피커 두 개를 맞은 편 벽에 붙어 있는 소파 옆으로 옮기고 베란다 창 틀 앞으로 몰딩을 붙여 스피커 선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소파 뒤로 선을 둘러 두 개의 스피커에 연결하니 모두 끝. 여러 사람이 합심한데다가 솜씨 좋은 이과장이 실력을 발휘하니까 금새 배치가 새롭게 이루어졌습니다
"부장님, DVD 뭐 가지고 계세요?"

"어, 사실 나 옛날 거 밖에 없는데… 이거 매트릭스인가 보다…"

"와, 그 매트릭스 때문에 제가 홈씨어터 사게 된 거에요. 그거 줘보세요."
이과장이 매트릭스 DVD를 넣고 홈씨어터를 켭니다
"자, 이 장면 한 번 들어보세요."
네오가 거의 눕다시피 총알을 피하는 장면.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흐르면서 온 몸을 감싸고 휘돕니다. 와~ 홈씨어터의 감동을 이미 알고 있던 젊은 팀원들도 감탄을 금하지 않습니다. 잠시 동안 거실에는 침묵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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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DVD의 한 장면


"야… 이거 이렇게 배치하니까 정말 다르구나. 당신 이제 이 스피커 치우자고 그러지 말아요"
     
"그러게요. 소리가 이렇게 실감날 줄 몰랐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뒤 쪽에 놔둘 걸. 하긴 내 친구네 집은 자리 차지한다고 스피커 두 개는 창고에 넣어버렸대요. "
부장님과 사모님의 대화에 그제서야 팀원들은 함박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즐거운 집들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집 안을 극장처럼 꾸밀 수 있다는 건 수많은 남자들의 로망입니다. 그래서 여유가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홈씨어터를 지릅(!)니다. 그러나 의외로 홈씨어터는 가정에서 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선 과 리어 스피커의 위치 때문입니다.

홈씨어터의 특성 상 스피커 두 개를 TV와 마주 보는 쪽, 시청자의 뒤 쪽에 놓아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거실을 빙 둘러 선을 깔아야 합니다. 특별한 설비가 되어 있지 않은 가정에서는 몰딩을 붙이고 그 속에 선을 넣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깔끔하게 마감이 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눈에 거슬리고, 덩그라니 서 있는 리어 스피커는 청소할 때 걸리적 거리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것들은 홈씨어터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웃지 못할 일들입니다. 만일 홈씨어터를 TV 옆에 몰아 배치하셨다면 지금 바로 제 자리를 찾아 주시고, 괜찮은 DVD 타이틀 한 번 돌려보세요. 매트릭스도 좋고, 반지의 제왕도 좋고, 장예모 감독의 연인도 좋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 한 장면 흐를 때마다 홈씨어터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홈씨어터의 가치를 느끼게 되면, 생활도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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